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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기억 (7)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내 어머니 뻘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연신 내게 허리 굽혀가며 이렇게 말했다. 뭐가 그렇게 고마운 것일까? 내가 그 사람에게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사람인가? 나는 저 사람에게 특별한 호의를 베풀지도 않았는데 왜 이럴까? 왜 저 사람은 나를 동등한 사람이 아닌 저 위 어딘가에 있는 사람처럼 연신 허리를 굽히는 것일까? 수 많은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갔다. "제가 허리가 많이 아파서요. 정말 죄송합니다.""아. 네..." 그녀는 1층에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2층을 눌렀다. 한손에는 작은 야쿠르트병 한 무더기를 묶은 투명한 봉지가있다. 그저 엘리베이터를 타는 일인데 그 행동이 왜 그녀를 위축시켰을까? 수 많은 상상을 했다. 그리고 떠오르는 몇가지 장면이 떠올랐다..
"자 준비해. 신호가 바뀌면 뛰는거야.""응! 절대 지지 않을 테니까 언니나 각오 단단히 해." 자매로 보이는 초등학생 여자 아이 둘이 왕복 6차선이나 되는 넓은 도로의 횡단보도 앞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옆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던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한소리 하신다. 잠시 주눅이 든 자매는 아저씨를 한발짝 피해 다시 달릴 준비를 했다. 이 아이들은 이 흥미진진한 놀이를 좀 처럼 끝낼 생각이 없는 듯 했다. 결국 아저씨는 더 이상 아이들을 말리지 못하고 이내 포기해 버린다. 아이들은 신호등을 노려보며 달릴 준비를 했다. 마치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 마냥 멀리서 멀뚱히 지켜보던 나한테까지 그 아이들의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자동차 신호가 파란색에서 주황색으로 바뀌는 ..
장면 하나. 조금 넓은 대로변에서 큰 소리가 난다. 50대로 추정되는 아주머니와 50~60대로 추정되는 아저씨와의 말싸움이다. 둘 사이에는 유치한 욕설이 오가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억울함을 알아달라는 듯이 큰 소리로 서로에게 욕을 퍼붓는다. 그 둘 옆에는 주황색 택시 한대가 놓여있다. 지나가는 차들을 모두 방해해가며 그들은 욕설을 주고 받는다. 그 욕설 사이에 들리는 단어 하나. 승차거부. 아주머니 입에서 승차거부란 단어가 나온다. 구체적인 장면을 목격하지 않아서 누가 잘못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택시기사로 추정되는 아저씨가 아주머니의 승차를 거부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마땅히 누려야할(?) 택시 탑승의 권리를 택시기사 아저씨가 거부했다. 이 단편적인 사실만 보면 택시기사의 잘못이다..
작년 가을 쯤이었나? 군산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친구녀석의 아이가 돌잔치를 한다기에 서울에서 군산까지 갔었더랬다. 백수 주제에 참 멀리도 돌아다닌다 생각이들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그렇게 군산에 가는길 차 속에서 친구가 틀어놓은 MP3에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를 들으면서 한참을 멍한 느낌이었다. 럼블피쉬의 보컬 최진이의 목소리와 노래가 너무나 잘 맞아든다는 느낌이었다. 어제 쯤이었나? 컴퓨터를 켜놓고 노래를 무작위 재생을 해놓았는데, 이 노래가 나왔다. 참 오랜만에 듣는 노래였다. 겸사겸사 노래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조금 찾아봤는데, 이오공감의 노래로 나왔다. 1992년에 발표되었던... 그룹 이름은 귀에 익은데, 여기에 이승환이 있었던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이승환이 97년에 한 번 ..
인셉션(inception) 단어의 뜻은 시작에 관한 것이란다. 영화에서는 기억을 주입 시키는 것을 인셉션이라 부르는데, 아마 기억이란 공간에 없는 것을 넣어두는 것을 새로운 기억의 시작이란 느낌으로 다가선듯 하다. 나는 영화 보는 내내 인터셉트(intercept)와 관련된 단어가 아닌가 했었다. ㅡㅡ? 영화의 시작 부분에 주인공 코브가 일본 기업가에게 사람들의 기억을 훔쳐내는 사람들을 막아주는 일을 한다고 소개하는 것을 보고 인터셉트를 생각했다. 그에 대한 반댓말로 훔쳐오는 것이 아니라 가져다 주는 것을 인셉션이라 하는 것인가 싶었다. ㅡㅡa 제목의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공짜 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무리 괜찮아 보이는 영화가 생겨도 혼자가기를 꺼려하는 내 성격 탓에 혼자 영화를..
애니메이션. 80~90년대에 한국에서는 이 것을 만화영화라 불렀다. 만화로 만들어진 영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에서는 모든 것을 번역하기보다 외래어 그대로 사용하는데에 열중하게 되었다. 내 기억이 단편적이고 너무 주관적이라 다른 사람들은 어찌 느끼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리고 만화영화는 더 이상 만화영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바뀌어 있었고, 그 중심에는 일본이 있었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알게 되었지만 TV에서 보던 만화영화 중의 많은 수가 일본에서 만들어 진 것을 알았을 때에는 작은 충격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일본 문화라는 것은 봐서도 안되고, 저급한 것이라는 인식이 은연중에 있었기에...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학교에서 배웠던 일본은 언제나 역사속에서만 있었고, ..
거부감이 드는 냄새들이 있었다. 주로 향수와 진한 화장품 냄새들이 그것이다. 왠지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였을까? 아니면 집안 자체가 화장품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었기에 그런 것이었을까? 이유야 어찌 되었든 나는 어린 시절부터 이런 인공적인 냄새를 매우 싫어 했다. 학창시절에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서 길에 서있으면 어디선가 풍겨오는 냄새들이 있었다. 가끔은 맛있은 음식 냄새가 내 코를 콕콕 찔러서 자꾸만 발걸음을 잡기도 했었지만, 가장 많이 맡았던 냄새는 자동차의 매연과 여성들의 진한 화장품 냄새 그리고 아저씨들의 독특한 스킨냄새였다. 이런 냄새를 싫어하면서도 피할수 없었던 것은 내가 복잡하고 어지러운 도시라는 곳에 살고 있어서 그런 것이었고, 특히 서울이란 공간은 이런 모든 냄새가 모일수 밖에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