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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광수 (3)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드디어 무정이라는 소설을 다 읽었다. 나에게 있어서 무정은 중국 공산당이 했다는 대장정 같았다. 읽고 읽고 또 읽었지만 도통 연결해서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들이 도망을 치다 자리 잡을만하면 장개석에게 쫓겨 도망가기를 반복하던 시절처럼 오랜 시간 책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말이다. 당시 중국 공산당들은 일본이라는 공동의 적을 만나서 장개석과 화해하고 '타도하자 일본'을 외침으로서 상황의 전환을 가져왔다. 그들처럼 나도 책 읽는데 책과 나 사이에 어떤 공동의 적이 있었느냐고? 그런게 있으리 만무하다. 굳이 하나 꼽자면, 나는 책을 읽고난 후에 느낌을 적어야한다는 '괴팍한 적(?)'이 존재할 뿐이었다. 어쩌면 책의 존재 자체가 나에게 적일지도 모르겠다. ㅡㅡ;;; 어찌 되었든 열심히 무정을 읽..
김 장로의 서재는 양식으로 되어있다. 그가 일찍 미국 공사로 갔다와서부터는 될 수 있는 대로 서양식 생활을 하려한다. ...... 김 장로는 방을 서양식으로 꾸밀 뿐더러 옷도 양복을 많이 입고, 잘 때에도 서양식 침상에서 잔다. 그는 서양, 그 중에도 미국을 존경한다. 그래서 모든 것에 서양을 본받으려 한다. 그는 과연 이십여 년 서양을 본받았다. 그가 예수를 믿는 것도 처음에는 아마 서양을 본받기 위함인지 모른다. 그리하고 그는 자기는 서양을 잘 알고 잘 본받은 줄로 생각한다. 더구나 자기가 외교관이 되어 미국 서울, 워싱턴에 주재하였으므로 서양 사정은 자기보다 더 자세히 아는 이가 없거니 한다. 그러므로 서양에 관하여서는 더 들을 필요도 없고 더 배울 필요는 무론 없는 줄로 생각한다. 그는 조선에 있..
"내니 십 년이나 친딸과 같이 기른 것을 미워서 그랬겠나. 저도 차차 낫살이 많아가고.... 평생 기생 노릇만 할 수도 없을 터이니까 어디 좋은 자리를 구하여 일생 편히 살 만한 곳에 보낼 양으로 그랬지. 그런데 김현수라는 이는 부자요, 남작의 아들이요, 하기로 그리로 보내면 저도 상팔자겠다 하고 그랬지." 하며 눈물을 씻는다. 형식은 혼자 놀랐다. 노파의 '평생 기생 노릇만 할 수도 없으니까' 하는 말을 듣고, 그러면 김현수에게 억지로 붙이려 한 것이 영채의 일생을 위하는 뜻이던가 하였다. 노파가 영채를 죽인 것인 다만 천 원 돈을 위하여 한 악의가 아니요, 영채의 일생을 위하여 한 호의인가 하였다. 그러면 영채를 죽인 노파의 마음이나 영채을 구원하려 하는 자기의 마음이나 필경은 같은 마음인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