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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

내 블로그와 문화컨텐츠

무량수won 2012. 6. 19. 10:30




이 블로그의 첫 페이지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무량수라는 인간은 문화컨텐츠 관련된 것에 매우 관심이 많다. 꿈도 있었고, 새로운 것을 개척해보자는 희망도 있었다. 게다가 처음 무언가 해보자고 "으쌰 으쌰" 하던 당시에 언론에서도 꽤 많이 다뤄줬었다. 비록 그들이 바라보는 한계는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언론과 대중들이 파악하는 문화컨텐츠는 인문학적 소재를 돈이 되는 것으로 만들자가 핵심이다. 그러다보니 항상 나오게 되는 이야기는 '게임 스토리 쓰자! 영화 시나리오 쓰자!'가 거의 전부였다. 문화컨텐츠라는 단어를 붙이고 이뤄지는 공모전 또한 그러했다. 설사 게임 스토리와 영화 시나리오를 벗어난다고 해도, 하는 것은 정해졌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의 질문만 남는다.


그래. 문화컨텐츠의 출발 자체도 그러하고, 대중들에게 호소력을 가지게 된 것도,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을 통해서 돈을 벌어보자는 의도가 매우 강했기에 어쩔수 없는 결과 인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인문학이라는 것을 부흥시킬수 있다는 명분까지 갖춰지다보니 대학에서도 부랴부랴 학문으로써 성장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다.



나는 여기에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그것의 기본 바탕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어 학문화가 되었고, 산업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사실상 문화컨텐츠라는 껍데기는 있는데 막상 실체는 다른 것들을 끌어모으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이나 내 이야기에 반박할 만한 증거들이 있다. 예를 들면, 대중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시행되었던 각 지역의 민담 모으기라던지, 소재 고갈이란 갈증에 허덕이던 문화계와 그 문화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좀 더 숨겨졌던 것을 찾길 원하게 되었다는 것 정도가 될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문화컨텐츠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가져온 장점을 무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기본이 되지 않은 문화컨텐츠라는 단어는 결국 하나의 유행어 이상의 의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또한 대학에서 섣불리 학문이라 칭하고 학과를 개설해서도 안된다고 본 것이다.


유행따라 학문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그에 대한 명확한 개념도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또한 문화컨텐츠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인문학이라는 순수학문들의 발전이 밑바탕이 되줘야 함인데, 그런 밑바탕을 다지지도 않은채 응용학문을 확립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학문이 될 수 있을까?


과학으로 치자면 수학도 모르는데 물리학을 배우는 것이고, 물리학도 모르는데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고 뛰어다니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렇게 떠드는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었던 것일까? 뭐 이렇게 투덜거리는 나도 그동안 손놓고 있었던 것은 마찬가지다. 세상에 대한 실망과 좌절 같은 것에 무너졌었다고 할까? 물론 문화컨텐츠에 대한 것도 있었지만 사실상 그 외적인 것에 대한 개인적인 실망이 있었다. 그 때문에 사실상 그 모든 것에 등지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소리없는 외침이 될지도 모르고 혼자만의 싸움이 될지도 모르는 그 동네에 다시 한번 기웃거려보고 싶다. 다시 또 현실이란 문 앞에서 좌절을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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