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6월 두번재 독서토론 모임 후기 본문

독서 토론 모임

6월 두번재 독서토론 모임 후기

무량수won 2012. 6. 25. 17:37

6월의 두번째 독서토론 모임은 5명이서 대화를 했습니다. 


참여자는 왼발깽깽님, 날룽님, 닮고싶은사람님, 당할수없다님 그리고 저 였지요. <당신들의 대한민국>에 대해 저는 전체적으로 폭력이란 단어가 떠올랐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특히 조직문화와 군대문화와 연계된 이야기에서 잘 나타났었지요. 날룽님은 평등과 사회주의라는 단어가 떠올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의 가치는 평등해야 된다는 느낌이 강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왼발깽깽님은 조직문화와 명령하달문화가 떠올랐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당할수없다님은 한국인이 아닌 사람의 시점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씀하셨구요. 닮고싶다님께서는 어둡다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이 책에서는 군국주의에 대한 이야기와 일방적인 소통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군대식 문화가 명령하달을 통해 효율적인 것만 추구하고 그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는 말이지요. 박노자가 그 점을 잘 꼬집어 내고 있다고 참석자 모두 동의했습니다. 이런 것이 아직도 남아있는 이유에 대해 왼발깽깽님은 과거의 향수라는 것과 익숙하다는 것이 사람들 다수가 잘못됨을 알고 있어도 바꾸지 못하게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날룽님께서는 먹고살기위해서 잘못된 것을 눈감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여 주셨지요. 


이어서 이야기 되었던 것은 사회적으로 혹은 종교적인 이유로 비판없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회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면, 그것이 고쳐질만도 하지만 그 잘못된 것을 맹목적으로 믿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것은 아닌가에 대한 질문이었지요. 


왼발깽깽님은 이에 대한 실패한 삶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성공이 보이는 곳으로만 줄을 서려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회적 실패를 인생의 실패와 동급으로 생각하기에 나타나는 두려움이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이기에 나타난다고 보신 것이지요. 이것이 경쟁이 되고 그렇게 사람들은 옳음에 대한 판단보다 경쟁에서 주어지는 승리를 더 욕심내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여기에 당할수없다님은 색다른 의견을 내주셨는데요. 맹목적인믿음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사람들의 믿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여겨지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사회적으로 강조되는 창의성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요즘 많이 한국이란 사회가 많이 강조하는 창의성을 과연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당할수없다님이 느끼시기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이유는 사회가 추구하는 것과 반대적 성향의 이야기이기 떄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반대적 성향이 가끔 성공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반대 이야기에 전체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보셨습니다. 닮고싶은사람님은 시스템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구요. 


왼발깽깽님꼐서는 사회적 요구가 많아졌지만 효율성이란 이유로 무시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부분적인 수용은 이뤄지지만 창의성으로 인한 완전한 변화는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날룽님께서는 창의적인 이야기는 많이 제시되지만 결국 받아들여지는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창의성을 많이 이야기 하지만 결국 사회적인 흡수 혹은 수용은 매우 적다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 외에도 군대문제와 폭력적인 문화와 한국에서는 행복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쯤되면 제가 참고하라고 올려둔 것에 대해서는 왜 이야기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실 분들이 계실 텐데요. 솔직히 좀 범위가 넓다보니 전반적인 사회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시간이 다 가서 세세한 이야기는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럼 뭐하러 그런 뻘짓을 하느냐 하시겠지요. 지난번 책도 뭔가 끄적끄적 거리면서 중요한 이야기 꺼리인냥 끄적였지만 토론에서는 말을 못하고, 그전에도 뭔가 많이 준비했다면서 설래발치더니 결국 한마디도 못했다고 하면서 말이죠. 


뭐 그래도 제가 한 번 더 그에 대해 생각했고, 비록 토론에서는 이야기 하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이 그 이야기를 한번 더 보시는 계기를 만들었으니 나름의 성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에 대한 반응이 없어서 정말 누군가 제 상상대로 하셨는지 모르지만요. 


아래글은 당신들의 대한민국 1권과 2권 모두 읽은 전체적인 느낌에 대한 짧은 글입니다. 제 생각이 궁금하신 분만 보셔요. ^^ 


그럼 즐거운 한 주 만들어나가시길 바라며... 






박노자는 대한민국에 어떤 의미가 있나?


박노자의 대표작은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다. 사실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그 이지만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있어 그는 어떤 기준점이 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대표작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그는 대한민국의 불편한 이야기를 꺼낸다. 군대가 가져오는 사회적 병폐를 이야기하고, 불법 체류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민족적 가치에 취해 다른 이들을 차별하는 사람들을 이야기 하며, 신자유주의를 맹신하는 지도자 층에게 일갈한다.


어쩌면 박노자 이기에 그나마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그는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지적하던 문제들을 종합한 것 일 뿐일 수도 있다. 어쩌면 그는 한국에서 자라지 않았고 한국인 부모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렇게 날카로운 말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그가 어떤 상황이었든 간에 한국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점을 들쳐내 말했다. 


박노자는 1권과 2권에 걸쳐 하나를 말하고 싶어 했다고 느꼈다. 그 어떤 형태의 폭력도 옳은 것이 될 수 없다라고. 굳이 주먹을 휘드르지 않아도 타인에게 강압이 된다면, 그것은 폭력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그가 사회적인 동의를 모두 무시해가며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의 방안도 내놓고 사회적으로 합의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간다. 


오랜만에 흠뻑 빠져들었다. 글쓴이에게 빠져서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는 "빠"가 되겠다 싶을 정도로. 아직 내가 그의 다른 면을 보지못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읽는 내내 의심보다 "그래. 그래"를 외친 몇 안되는 글쓴이가 아닌가 싶다. 


박노자는 나에게 있어서 따로 놀고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서 생각 할  수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 점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 듯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대한민국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누군가에게 그는 여전히 이상적인 것만 꿈꾸는 사람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좌파스런 괴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이 감추고 싶은 곳을 제대로 살펴보고 그 것을 꺼내어 생각케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싶다. 그의 상황이 어찌되었든 그가 한 이야기들은 숨어있던 이야기를 수면으로 들여올렸었으니까. 그리고 지속적인 저술활동으로 그 가치를 말하고 있으니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