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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나에게 있어서 게임이란?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릴레이] 나에게 있어서 게임이란?

무량수won 2009. 8. 26. 08:14
게임...

내 인생에 있어서 게임은 가끔 발목을 잡기도 하고, 꿈을 꾸게 만들어 주기도 했었다. 지금은?

지금은 그저 그런 것이 되어 버렸다.


몇일 전 엄청난 유입을 가져온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바로 이 글이다.
 2009/08/19 - [문화 컨텐츠 연구] - 게임 매니아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이 글을 통해서 나는 잊혀진 게임 매니아를 정의 내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과 추억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저 글을 통해서 나는 지금은 잊혀진 게임 매니아를 나름대로 정의를 내렸었다. 물론 굉장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말이다. 그에 대해서 어떤 분은 그들은 진정한 매니아가 아니라고 외치는 분도 계셨고, 어떤 분은 좀 더 넓게 매니아를 보아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그 댓글에 댓글을 달며 마치 황희 정승의 일화 처럼 그 두분의 말이 모두 맞다고 했다. 항상 블로그를 통해서 주장을 명확히 펼치던 당신이 왜 그런 에매모호한 대답을 했느냐고 질문을 한다면, 나는 그에 대해서 어찌 정의를 내리든지 그들은 다시 구성될수가 없을 것 같아 왠지모르게 슬퍼서 그랬다. 결국 이런 사소한 것 가지고 논쟁해봐야 주목해주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저 글 마지막 부분에 나는 잊혀진 게임 매니아들이 다시 떠들고, 이야기 할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외쳤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도 말씀해 주셨다.

그렇다... 다시 그들을 불러 모은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에게서 다시 여론이란 것을 형성하기엔 너무 다른 길을 가고 있고, 세상을 그들이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못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그들은 가끔이지만 그들만의 게임에 대한 꿈을, 그리고 요구를 말하고 싶어 한다. 나는 그들이 내 블로그의 글에서 남긴 댓글에서 느낄수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매니아에 대해서 다소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사실 그들은 자신들이 즐겨온 것에 대해서, 혹은 자신들이 즐겨온 장르가 최고라고 믿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20대 초반까지만 해당 될 만하다. 이미 사회의 구성원이 된 그들은 이러한 치기어린 주장이 말도 안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 하는 것만이, 내가 아는 것만이 항상 최고가 아님을 알수 있는 여유도 생겼고, 이런 것에 대해서 살짝 뒤로 물러나 관망할 수있는 지혜도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것이 안되는 사람들도 있긴하다. ㅡㅡa

이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우리는 소통하고 싶다! 우리가 원하는 게임을 말해보고 싶다! 우리가 생각하는 게임도 좀 만들어 달라! 라고.

그러면 이 쯤에서 드는 의문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게임을 좋아 했으면, 게임을 만드는 분야로 나가서 직접 하지 그러느냐! 라는 것이다. 한 때 였지만 나도 이 쪽으로 나가려고 했었다. 결국은 다른 방향으로 돌아섰지만... 물론 그러한 열망 때문에 그쪽으로 나간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들은 꿈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현실의 벽은 매우 높기만하다.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이해하리라 믿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라도 게임을 제작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나이기에 이렇게 쉽게 이야기 하고, 불만을 이야기 할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제시한 것이 매니아들의 목소리를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었고, 그들의 여론을 만드는 것이었다. 웹진이란 것도 있는데 따로 왜 이런 것이 필요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웹진도 게임 회사처럼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들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돈이 또 문제인 것이다.


이야기가 많이 밖으로 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답답함을 느끼는 게임은 나에게 있어서는 그냥 즐기는 문화중 하나 일 뿐이다. 내가 영화를 보듯, 만화책을 보듯, 소설책을 보듯이 하는 그런 문화 중에 하나일 뿐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이 되었다. 이것은 나 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는 그 어느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게임이 이런 문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만 성장하기를 바란다. 모든 사람이 그 정도로만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렇게 설렁 설렁 즐겨야만 게임에 매달려 현실을 회피해 버리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지 않을 것이고, 사회적인 문제가 되지 않고, 게임도 제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문화콘텐츠 연구란 카테고리에 게임에 대한 생각을 쓰고, 그에 대한 평을 쓰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즐기는 다양한 문화중에 하나로써, 다양하게 생성 되어야할 문화로써, 게임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시뮬레이션류의 게임이다. 특히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임을 즐기고, 이야기가 있는 게임을 즐긴다. 대표적으로 커맨드앤컨커를 좋아하고, 디아블로를 좋아한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즐기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온라인 게임을 좋아라 한다.

이것이 나만의 특징일지는 모르지만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고, 이런 게임에 좋은 평을 내릴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영화에 평론을 내리듯이 게임에도 평론을 했으면 한다. 사람들이 책을 보고 그 느낌을 솔직하게 적듯이 게임에 대해 솔직해 졌으면한다. 언젠가 문화평론가의 평론이 TV프로그램이나 영화, 음악, 문학등에 평론을 하듯이 게임도 평론을 해주었으면한다.

그렇다 나에게 있어서 게임은 이런 문화들 중에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런 문화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원래는...
1. 최근에 생각하는 게임
2. 이런 게임엔 감동
3. 직감적으로 게임
4. 좋아하는 게임
5. 이런 게임은 싫어!

이런 주제로 써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다들 자신들만의 생각으로 작성하고 계신다고 하기에 저도 저만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전에는 게임이 아닌 자신이 " 생각하는 ~~ " 이었는데 섬뜩파워님부터 게임으로 고정이 ㅡㅡa

지금까지 게임으로 진행되는 릴레이 순서는 섬뜩파워님으로 부터 리넨님으로 그리고 저에게 넘겨주신 페이비안님 까지 넘어온 것을 제가 받았는데요.

제가 이 릴레이를 좀 많이 왜곡 시키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됩니다. 다들 게임에 대해선 일가견이 있으신 분인데 저는 그렇지 않은 분들께 넘길 예정입니다. 전자기기 오락인 게임이 주제였다가 놀이 문화로 넘어갈지도 모르겠군요. ^^;;


저는 이 바톤을 그다지 게임에 대해서 상관 없을 것 같은 분께 넘겨 보겠습니다.

검은괭이2님과 최근 대항해시대 온라인서 보여지는 김대중 대통령 추모소식을 알려주신 Adios 님께 살짝 부탁드려 봅니다.

6명을 선택하라는 엄청난 인원이 있었는데 제가 부탁할 만한 이웃분이 그리 많지 않은 관계로. ^^;;; 게다가 나름 복잡한 선정과정(?)을 거쳤습니다. ㅋㅋ
혹시 나에게 있어서 게임이란? 이런 주제의 릴레이에 참여를 원하신다면 제가 넘긴 것으로 간주하시고 글을 올려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에게 바톤을 넘기신 것이 후회가 되실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어쩔수 없습니다. 전 악의 근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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