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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매니아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게임 매니아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무량수won 2009. 8. 19. 07:34
게임이란 단어를 아우르며 즐기던 매니아가 사라진 게임세상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게임 매니아라고 칭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어린 시절 유년기 혹은 청소년기 부터 게임을 접해서, 게임과 같이 성장해온 사람들을 주로 칭하고 있다. 아마도 나이로는 35~25 정도의 나이대를 이루고 있는 남성들이 주 대상이 될 것이다.

이들은 게임이 상업적으로 태동하던 시기에 게임을 즐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간간히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한때 온라인 대전을 즐겨보겠다고, 느리디 느린 모뎀을 사용해서 밤새우며 게임을 하다가 한달에 10만원이 넘는 전화비가 청구되어 부모님께 호되게 혼이 나던 그들. 그래서 조금 이라도 돈을 아껴보겠 노라며, 야간정액을 신청하여 매일밤 무엇인가를 하던 그들. 게임 하나를 해보겠다고 친구집에 죽치고 않아서 수십장의 디스켓에 분할 압축이된 게임을 복사해 집에와서 중간에 한장에 배드섹터가 발견되어 흔히 디스켓이 깨졌다는 표현을 써가면서 하루의 노고를 수포로 돌려버려야 해서 하루종일 우울했던 그들. 이제막 ABC를 배우기 시작했음에도 영문게임 또는 애써 일본어를 배워가며 해외의 명작 게임을 즐기던 그들.

이런 추억 하나쯤을 가졌던 이들이라면 아마도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게임 매니아가 될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주로 어릴때 부터 너무나도 단순해 보이던 게임들을 수도 없이 즐겨왔다는데에 있다. 그리고 그렇게 컴퓨터가 발전하고 게임이 발전하면서 그들도 같이 성장을 해왔다. 그리고 한국게임 뿐아니라 외국게임을 섭렵하면서 자라왔다. 그렇기에 너무 흔해빠진 게임에 대해서, 혹은 단순한 게임이 입맛이 안맞는 이들이 바로 이들이다.

꼭 이런 문화를 공유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제는 단순한 클릭질을 하는 게임보다 뭔가 다양한 게임을 원하는 이들도 이 게임 매니아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매니아는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왜 이들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가?

이글을 쓰는 나도 이 범주 속에 속하는 인물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흐름 속에서 살던 내가 느끼고 있는 게임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우선 이들이 즐기던 읽을 거리 볼거리가 한국 게임계 속에서는 사라졌다. 이들은 게임이 뭔가 심도가 있어주기를 원하지만 한국 게임들은 이러한 심도있는 게임은 포기한지 오래이다. 더불어 게임계를 아우를 만한 여론의 장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일 것이다. 웹진이란 것이 많이 존재하지 않느냐 하겠지만, 아마 게임을 나름 즐겨왔다는 사람들은 이런 게임 잡지나 웹진과 작별인사를 나눈지 꽤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외국어가 좀 되는 사람들은 외국 웹진에가서 놀고 있고, 영어와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예 이쪽와 인연을 끊거나 번역해 나오는 외국 대작들에만 시선을 고정한다. 더군다나 게임 방송이라고 있는 곳에서는 하루 종일 스타만 보여주고 가끔씩 다른 종류의 게임 대회를 중계를 해줄뿐 이들에게 게임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 꺼리를 던져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대다수가 한국에서 게임이 나오면,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 하다고 나쁜 것은 아니지만 매니아들에게 있어서 단순하기만한 게임은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렇게 게임 매니아를 위한 부분이 사라져버렸기에 한국 게임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지적해 줄만한 사람들이 어디론가 다들 사라져 버리고,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즉, 이들은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지 않게 된 것이다. 아니 내고 싶어도 낼 곳이없다.

이들의 이런 행보는 앞으로 게임을 접하며 성장해오는 많은 이들도 점점 한국 게임에서 눈을 돌려 외국 게임만을 찾게 될 것이란 것이다.


이것이 무슨이야기 인가?

스스로 판단해서 게임에 대해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점점 외국게임들에게 빼앗기고, 한국게임은 코뭍은 어린아이 돈만을 빨아 들일 것이란 말이다. 이렇게 변해가는 상황에서 티비에서는 언제나 IT강국, 게임강국이 바로 한국이라면서 치켜세우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 웃기지마시라! " 당신네들이 아무리 국내에서 이렇게 떠들어도 그 어떤 외국인들도 이에 대해서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아니 예전에는 받아들였어도, 지금은 " 아닐껄? " 이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이다.

상황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한때 잘나가던 한국 만화영화나 만화가 어떻게 죽어 갔는지 살펴본다면, 이해가 갈지도 모르겠다. 만화방이니, 인터넷 발달로 인한 복사라는 말은 조금 뒤로 미루어두고, 보면 그 속에 만화의 깊이가 빠져 있음을 알수 있을 것이다. 즉, 일본에서는 단순한 만화무터 매니아틱한 만화까지 만들어지는 동안 한국의 만화는 매니아틱한 만화가 사라져 버렸음을 알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이 한국만화가 무너진 가장 큰 이유는 아니다.

아무튼 게임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익숙해지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점점 매이아틱해져만 가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이 매니아 층을 무시만 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나오는 게임은 단순하거나 깊이가 빠져서 엉성한 구조의 게임이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럴때 한마디 나오는 것이 투자자들의 핑계가 나오는데, 그럼 이 투자자를 설득시킬만한 전문가들 즉, 매니아 층을 대변하는 언론이 사라져버린 지금 이것을 어찌 풀어가야만 할까?


이런 게임세상에 대한 대책

일단 앞서 말한 매니아들이 중심이된 게임 언론이 생겨야만 한다. 한 게임만을 주구장창 즐기는 이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아니다. 이 게임 저 게임 즐기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게임을 게임으로 즐기는 아마추어 전문가를 말하는 것이다.

이들의 비평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만 한다. 이들의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들이 앞서서 올바른 게임 문화와 한국게임이 지향해야하는 점을 말해 주어야 한다. 정부에서 하는 캠페인보다 이들이 모여서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새로 게임을 접하는 게이머들에게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많은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 될 것이다. 더불어 한국에 다양한 게임이 나올수 있도록, 한국이 세계 게임계를 이끌어 나갈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더 이상 이들을 방치해두고 버려두지 말았으면 한다. 그들은 다시 돌아오고 싶지만 돌아갈 곳이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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