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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서토론 모임 후기 본문
아스테리오스 폴립
참여자들의 추천 점수는 5점 만점에 4.31
4.5 - 글 이외의 형식을 볼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다.
5 - 예술 작품으로써의 보기 좋은 책이었다.
5 - 말할 꺼리가 많아서 토론하기에 좋은 책이었다.
3.8 - 혼자 즐기며 보기에는 좀 어려운 편.
4.5 - 다른 존재 만남이 좋았다.
4.5 - 인생에 도움이 되는 만화였다.
4 -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3 - 대중적인 호흡과는 거리가 조금 있어서 적극 추천할 수는 없다.
4.5 - (요약하기 어려워서 생략. ㅜㅜ)
'오늘 날씨는 어떨까?'
궁금한 마음에 무거운 현관문을 힘주어 밀어본다. 며칠 전과는 상반된 날씨라고 할 정도의 날씨가 나를 맞이한다.
3월... 충분히 따뜻해질 수 있는 날짜긴 하지만 단 며칠만에 따뜻함을 넘어 더움을 느끼게 한 날씨에 쓸데없는 배신감을 느낀다. 서로 보색이라는 이름으로 상반되는 느낌을 표현하는 빨간색과 파란색. 그렇게 색칠되어진 겉표지의 책. 마치 모임날 날씨의 변화 만큼이나 급작스러운 느낌의 책일지도 모르는 그 만화책을 가방에 넣고 모임장소를 향한다.
후기
참여자는 케일린님, 호빵프로님, 날룽님, 조제님, 얀님, 가혹한미련님, 해아일락님, 뮤엘님이었습니다.
"이 책 어떻게 보셨나요?" 오시는 분들마다 항상하던 이 질문이 아닌 "책이 무겁지요?"라는 농담과 진담이 반반섞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거대한 크기와 엄청난 두깨의 만화로 구성된 이 책은 그 무게만큼이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머리를 무겁게 하기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임에 나오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보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지는군요.
"책이 무겁지는 않으셨나요?"
이 만화책은 크게 두가지 색으로 대표됩니다. 겉에 붙여진 커다란 띠지에 칠해진 빨간색과 파란색이지요. 하나는 주인공인 아스테리오스 폴립의 색이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의 반쪽인 하나의 색이지요. 이 빨간색과 파란색을 중심으로 그둘의 만남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이런저런 색과 그림으로 표현 됩니다. 만화책이지만 생각해가면서 봐야할 것들이 많은 책입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생각해 볼 수록 복잡해지는 책이기도 하지요.
모임에서는 각자가 이 '무거운' 혹 누군가에게는 '가벼웠을지도' 몰랐을 책을 이야기 했습니다. 모든 장면을 해석하지도 모든 부분을 찝어내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 다른 이야기, 다른 시선, 내가 느끼지 못했던 그 무엇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이런 모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 책에서는 서로의 짝이라 할 수 있는 사람에 의해서 각자의 색 대신에 다른 색을 덧칠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사람들은 그런 관계가 아닌 관계를 통해서 또는 그저 잠시 스쳐지나간 사람에 의해서 조금씩 자신의 색깔이 바뀌는 것은 아닐까요?
한번 쯤... 내 색을 바꾼 혹은 내 색에 약간 섞인 다른 누군가의 색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모임때 뵙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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