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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독서토론 모임 후기 본문
해석에 반대한다
참여자들의 추천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 1.4
1.5 -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2 - 글이 어렵다.
1 -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없다.
1 - 누군가에게 추천했다가 책으로 맞을 지도 모른다.
5 - 어렵지만 좋았다.
0 - 영화 및 소설 등에 관련 전공자에게만 좋다.
1 - 좀처럼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0 - 꼭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혹은 평론가들의 평과 다르게 보았던 것.
(애니) 파라노만 - 다른 것에 대한 공포가 두드러졌다.
(영화) 레미제라블 - 호평에 비해 서사의 구조가 엉성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 많은 사람들이 보고 좋아하지만, 이야기의 개연성이 부족해 작위적인 느낌이 강했다.
(영화) 늑대소년 - 많은 사람들이 엉성한 화면을 지적했지만, 그들이 너무 많은 것을 따졌기 때문에 순수함을 느끼지 못한듯 싶다.
(영화) 아워 이디엇 브라더 - 평론가들의 호평에 비해 이야기의 현실성이 떨어짐을 느꼈다.
(영화) 새드무비 - 일반적인 평은 나쁘지만, 숨겨진 메시지를 찾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영화) 베를린 - 일반적인 평은 좋지만, 헐리웃스러운 과장된 표현이 이야기의 몰입을 방해해 아쉬웠다.
(영화) 루퍼 - 한국에서의 평은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지만, 서양에서 평가는 좋았다. 개인적으로 서양쪽 평가에 공감했다.
참여자들이 꼽은 명작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인생은 아름다워(로베르토 베니니)
소년, 천국에 가다(윤태용)
헤드윅(존 카메론 미첼)
숏버스(존 카메론 미첼)
러브 액추얼리(리처드 커티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클린트 이스트우드)
시네마천국(주세페 토르나토레) - 감독판
가족의 탄생(김태용)
후기
참여자는 짱군님, 가혹한미련님, 파쓰님, 윤충현님, 얀님, 달팽이님, 조제님, 해아일락님 이었습니다. 애석하게도 짱군님은 약속이 있으셔서 조금 일찍 자리를 일어나셨고, 해아일락님은 업무 때문에 좀 늦으셔서 서로를 못보시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엄청나게도 어려운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저까지 9명이 독서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는 누가 뭐라해도 "어렵다"였을 것입니다. 저도 꾸역꾸역 먹지 못하는 밥 넘기듯이 읽은 책이기에 전적으로 동감할 수 밖에 없었구요. '해석이 무엇인가?' 그리고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전 손택이 말하는 해석과 비평, 그리고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참여자 각자가 생각하는 해석과 비평 그리고 예술을 이야기 했지요.
오랜 시간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예술에 대한 각자의 짧은 기준을 이야기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조제님은 희망을 주는 것, 가혹한 미련님은 어려운 것, 파쓰님은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것, 짱군님은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것, 달팽이님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얀님은 우연이 아닌 기술적 독창성이 있는 것, 윤충현님은 의식의 표현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술이란 결코 한가지로 정의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정의되어야 할 필요도 없구요. 이 이야기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술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라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삶의 기준이 다르듯이 예술의 기준도 모두 다르니까요. 그렇다면 결국 이날 책이 가지고있던 해석 또한 그 기준이 각자에 따라서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전 손택의 이야기에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면서도 결코 모두를 동의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었지요.
여러분들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해석이란 무엇인가요?
언제부턴가 공식 후기가 되어버린 제 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모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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