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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괴물이 되서 괴물을 물리친다!! GTA5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괴물이 되서 괴물을 물리친다!! GTA5

무량수won 2013.09.26 12:49




일단 써 놓고 생각하자. 뭐 이런 생각에 이것 저것 끄적거리는 일이 좀 있다. GTA5에 대한 글도 사실은 어제(2013.09.25) 다 끄적여 놓았다. 나름의 열변을 토하는 느낌으로 열심히도 적었다. 그럼에도 새로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그 글이 영 마음에 차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하는 나를 볼 때면, 스스로 너무 피곤하게 사는 구나 싶기도 하다.

 


그건 그렇고 GTA5란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겠다.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은 매니악스러운 게임이지만, 외국에서는 특히 미국에서는 꽤 많은 사람이 아는 유명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그 제목을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데, 이 게임의 목적이 정의 실현이 아니라 유명한 갱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도심 최고의 악당이 되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보여주기에 게임 외적으로 문제가 좀 되는 물건이다.

 

이 게임이 5편 까지 만들어지면서 표현되어왔던 폭력성과 욕설 등은 굉장히 관대한 미국에서 조차 문제를 삼을 정도로 종종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게임이다. 게임은 나름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라 말하긴 하지만 말이다. 표현도 표현이지만 게임의 목적이 최고의 갱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폭력을 미화해서 생각하도록 만든다는 이유로 이런 저런 비난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런 비난에 익숙해진 게임 팬의 한명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이야기 하고 넘어가 볼 필요가 있어서 또 끄적여 본다. 포르노에서 보여지는 말도 안되는 설정의 성행위들이 전 세계의 남성들에게 보여진다고 그 남자들이 모두 같은 식의 설정을 따라 하는가? 혹은 우리가 합법이라 생각하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 하는 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오히려 종종 정의의 사도인 슈퍼맨을 따라 하다가 큰 사고를 당하는 어린 아이들을 보면, 꼭 이야기가 정의로워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의 정의로움 보다는 그 매체를 보는 사람의 정신적 연령이 어느 정도 되느냐가 행동여부를 판가름 짓는다는 것을 생각해야 된다.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영화나 게임 등이 권장 연령을 표시하게 하는 이유는 대충 이쯤 되면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따라 하지 않고 분별해서 볼 것이라고 사회가 혹은 대중들이 생각이 표시되는 것이다. 물론 한국의 제한은 갈팡질팡 오르락 내리락 우왕좌왕의 연속이긴 하지만. 나는 모든 연령제한이 걸리는 것들이 이런 이유에서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GTA5란 게임이 다소 폭력적이고 욕설이 난무해도 실질적으로는 범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에서 일어났다고 이야기 하는 뉴스의 보도가 범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라고 고민해야 될 것이다.

 





GTA5가 그렇다고 무조건 폭력적이고 욕설만 난무하는 것은 아니다. 이 게임은 그런 행위를 통해서 나름의 메시지를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굳이 그 메시지를 들으려고 게임을 끝까지 해야 될 이유는 없다. 다만 게임의 미션들을 수행하다 보면 그냥 나쁜 놈이 되기 위한 짓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GTA5에서는 그런 괴팍한 미션들을 통해서 사회의 부조리 및 미디어에 대한 꼬집기를 시도한다.

 

게임 내용에 대한 스포를 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를 슬쩍해보자. 게임에서 등장하는 미션과 주인공들의 행동은 굉장히 모순되어 있다. 나름 바르게 살려는 케릭터도 도둑질을 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들은 내 것만 소중하고 남의 것은 그렇지 않는 식의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비단 주인공 뿐 만이 아니다. 그들이 사는 세계는 온통 그들보다 더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사실상 악당으로 그려지는 이들은 그저 그들보다 더 나쁘고, 돈이 많거나 권력의 힘을 업고 있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러면서 이 게임은 현실에서 사람들이 볼 법한 그런 모순된 인물들을 주인공들을 방해하는 악당(?)으로 등장시킨다.


 

뭔가 이야기가 굉장히 복잡해졌는데, 간단히 말하면 폭력으로 폭력을 비판하는 느낌의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고 할까? 뭐 그런 것이다. 현실에서 보는 악당(?)을 그들의 방식으로 되갚아주는 쾌락을 느끼게 하는 게임이라고 보는 편이 편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게이머는 게임 속에 녹아든 사회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부셔보는 대리 만족을 느끼게 된다.

 

좋은 점이 있다고 이 게임을 미화만 할 수는 없다. 재미있고 강력한 메시지가 존재하지만,  성인들을 대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이 존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게이머가 조종하는 아바타가 아무 이유 없이 폭력과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모습 이라던지, 이동 수단이 필요할 때면 지나다니는 혹은 주차되어 있는 차를 손쉽게 훔치거나 빼앗아 탄다 던지, 경찰이 출동해도 얼마 가지 않아 쫓아다니는 것을 포기해 버린다 던지 등등의 게임 요소는 범죄를 쉽게 생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점이 사람들이 이 게임을 쉽게 비판하고 폭력 유발 게임이라고 하는 핵심이고, 이 게임이 성인용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이런 저런 말이 길어졌는데, 하고 싶었던 말은 GTA5를 단순히 폭력적이고 범죄를 미화하는 게임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게임의 주요 스토리와 미션들을 하다 보면, 그저 그들의 행동이 미화가 아니라 그 속에 사회에 대한 비꼼이라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GTA5가 한국에서는 게이머들 사이의 난리 정도지만, 세계적으로 꽤 엄청난 돌풍을 일으킨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발매 3일 만에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가 하면, 각종 판매 분야의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한국에서는 게이머들 만의 이야기지만, GTA5를 하려고 중고 플레이 스테이션3 혹은 엑스박스 360에 대한 판매가 늘어나는 것 또한 인기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본다. 아직 이 게임은 PC버전이 출시되지 않았다.

 


GTA5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나는 이 게임을 포르노 같은 존재라고 본다. 금지되어 있지만 끊을 수 없는 것이랄까? 게임에서 폭력은 어쩔수 없이 등장하는 필수 요소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마치 사람들의 본능 처럼.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판매고가 높아지는 한 편에서 이런 저런 호평이 이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폭력적인 게임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나름의 사회 비평에 대한 이야기를 잘 녹여내고 있어서라고 본다. 나는 이 게임을 재미와 메시지를 잘 담아낸 최근 최고의 수작이라고 이런 저런 수식어를 덧붙여 평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GTA스리즈를 보면서 그리고 5편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스리즈를 거듭할수록 점점 게임의 활동영역을 넓혀간다는데 있다. 기존 팬들에게 익숙한 길거리를 중심으로 지역이 확장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보면, 다음 후속편이 될 6편에서는 미국이란 나라 하나의 크기 설정으로 게임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이번에 대박(?)이 난 게임이라면 후속 편에 대한 투자가 엄청날 테니까 말이다. 혹은 판을 더 키워서 지구라는 행성을 무대로 나오려나??







2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arsass.tistory.com BlogIcon 나르사스 2013.09.26 13:02 신고 GTA가 단순한 갱스터 문화나 욕설이 난무하는 영화라면 이렇게까지 흥행하진 않았을겁니다. 그 막나가는 행동들, 욕설, 과격한 미션 자체가 미국 사회 및 현대 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를 품고 있고 이것이 사람들에게 먹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PS: 전부 만점 주고 싶은데 헬기 미션에서 금메달을 따긴 커녕 제대로 착륙하기도 어려워서 -1점 깎고 싶습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won 2013.10.03 08:49 신고 저도 헬기가... 참 난감하더라구요. ㅜㅜ 비행학교에서 헬기를 못깨서 좌절 하던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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