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근방 고가에서 50대 남성의 분신시도

서울역 근방 고가도로에서 50대 남성이 분신시도 - 민중의 소리

박근혜 퇴진과 국정원 특검이란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시도했다고 한다.

나는 이런 분신시도에 대해서 결코 호의적이지 못하다. 왜냐하면 그의 분신이 다른 사람들을 자극해 좀 더 적극적인 운동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그런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해도 분신은 옳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럴 용기로 좀 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알리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일인데 왜 그랬는가 싶다.

누군가 그럴 것이다. 언론이 통제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런 극단적인 일이 아니면, 알릴 수 없었다고. 그런데 어짜피 통제된 언론상에서는 누가 죽던 말던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저 죽은 사람만 불쌍하게 될 뿐이다.

그리고 요즘 시끄러운 이야기들에 대해 조금 뒤에 떨어져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시끌시끌 한 것이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던가? 세상 무너질 듯한 이야기가 혹은 나라가 망할 듯한 이야기가 어제와 오늘만의 이야기였을까? 아니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그랬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그랬으며, IMF가 들이닥쳤던 시절에도 그랬다. 좀 더 나아가면 군부독재 시절에도 그랬고, 일본강점에서 벗어나 처음 들어섰던 이승만 정부 시절에도 그랬다.

세상은 누가 바꾸었을까? 결국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 바꾸었고, 살아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갔으며, 살아있는 사람들이 고쳐나갔다. 정말 세상이 잘못되었다 생각되면, 내 목숨을 버릴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유지하면서 좋은 세상이 되도록 바꿔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추가 : 2014년 1월 1일

40대로 밝혀진 분신시도자는 31일 병원에 실려갔고, 중태상태였다. 1월 1일 8시 40분경 그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 서울의 소리 트윗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