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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2015.03.04. 잡담. 본문

잡담 및 답변

2015.03.04. 잡담.

무량수won 2015. 3. 4. 14:52

한동안 글을 안썼다. 아니 썼었는데, 다 지웠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지만 글쓰는 행위 자체를 두려워 하고 있었다. 사실 지금도 끄적거리다가 또 지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잡담 형식이라도 빌어서 뭐라도 써보자는 심정으로 쓴다. 일단 끄적거려 놔야 다른 글도 끄적거리게 될테고 기묘한 두려움도 사라질 테니 말이다.



오마이뉴스를 봤다. 물론 오마이뉴스를 바로 들어가서 보지는 않는다. 네이트를 이용해서 보는데, 제목이 되게 자극적이었다. < "남학생 절반이 일베" 강남중학생들의 위험한 선택 > 제목만 보면 일베를 하는 아이들에 대해서 집중 탐사보도하거나 르뽀형식으로 아이들이 왜 일베를 하는지 물어보고 다닌 듯 하다. 그런데, 아니다. 정작 내용은 꿈이 없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고 똑같이 꿈보다는 돈 벌어야하는 현실을 먼저 깨닫게 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 이야기를 취재하다 만난 아이들이 학교에서 일베를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확대시켜서 제목으로 뽑아 버린 것이다.


기존 언론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출발했던 오마이뉴스가 사실상 그들이 거부했던 기존 언론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현실인 것이다. 내가 오마이뉴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물론 일상적인 이야기가 올라오거나 접하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가 괜찮긴 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거부감이 들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정체성이 기존 언론의 생리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건 인터넷에 뽑아 놓는 제목만 봐도 알 수 가있다. 기사의 핵심내용과는 크게 관련없는 것으로 제목을 뽑고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 이상은 없기 때문이다. 이들도 결국 트래픽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이다. 수익을 내려면 어쩔수 없다며 다들 그리 말하지만, 그런 변명을 할 것이라면 차라리 사라지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


> 오마이뉴스 보도 <




KTX 승무원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아쉬운 것은 단순히 안부를 묻는 인터뷰인지라 왜 그녀들이 싸웠고, 그 싸움이 대한민국에서 무엇을 의미했는지에 대한 것이 전혀 이야기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뉴스에 달린 베스트 댓글들로도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이 혹은 인터넷에서 주로 댓글을 달고 공감표를 적극적으로 던지며 표시하는 이들이 이 사건을 제대로 모르거나 기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KTX승무원 파업이야기는 진보라는 집단이 정권을 가지고 있어도 친기업적일 수 밖에 없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고, 비정규직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는데도 말이다. 기업들이 직원을 뽑을 때 한껏 과장하고 말도 안되는 약속들을 하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그냥 마음대로 내칠수 있는 현실 말이다. KTX 승무원들은 그런 기업들의 횡포에 희생된 이들이었다. 더군다가 그 기업이 공기업이란 사실은 정부가 노동시장을 악화시키는데 일조하고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가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도 굉장히 미화시키는데, 분명 노무현 정권때 비정규직 문제는 악화되었다. 비록 그들이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김대중과 노무현이 집권하던 시기에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은 일상화가 되었다. 그걸 이명박과 박근혜는 기가 막히게 더 뻥튀기를 시키고 있는 것이고 말이다. 친기업을 대놓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예전 글과 이번에 본 인터뷰 링크로 대체하련다.


2013/12/26 -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 이철,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의 씁쓸한 과거


> cbs라디오, KTX 승무원 패소 인터뷰 <




10대 인터넷 도박 조직이 검거되었단다. 이 기사에서 알수 있는 것이 있다. 이 아이들이 누구에게서 불법인터넷 도박을 배웠을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점이다.


결국 돈이 우선이고 돈만 있으면 장땡이다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때문에 범죄에 대해서 아이들이 무감각해지고 또한 그것을 자랑스러워했던 것은 아닐까? 무엇이 바른 것인지 알려주지고 않고 바름을 말만 할뿐 실천하지 않는 어른들 덕분에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하는 아이들이 나온 것이 아닐까? 이건 위에 링크건 오마이뉴스 보도와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워낙 오마이뉴스가 제목을 기이하게 뽑아서 제목 이야기로 먼저해버렸다. ㅡㅡ;;


결론적으로 아이들을 만드는 것은 그리고 아이들이 따라 배우는 것은 어른이라는 것이다.


> 연합뉴스 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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