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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티스토리의 오래 된 고질병, 방문자수 오류

무량수won 2015. 4. 3. 09:54

아침 9시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내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섰다. 뭔가 축하(?)받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잘못되었다. 방문자 수를 세는 저 숫자가 잘못 된 것이다. 종종 티스토리에선 이런 오류가 나오는데, 내가 홈페이지를 관리해 본적이 없어서 저런 오류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꾸준히. 마치 연례행사라도 되는 듯이 잊혀질 만하면 저렇게 된다.


그걸 어떻게 아는 것일까? 아래 화면을 보면서 간파할 수 있다.





유입로그란 블로그에 방문한 사람들이 어떻게 블로그에 방문했는지를 기록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모든 기록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록이 남게 된다. 위 그림에 적어 놓은 대로 한 페이지당 20개의 기록이 남는다. 1천명이 블로그에 방문했음에도, 유입로그에 나타난 기록은 30개 정도다. 더불어 뭔가 비슷한 공통된 유입로그가 없는 것도 유심히 봐주기 바란다. 보통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늘어날 땐 같은 경로의 유입자 수가 대폭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유입이 없다.





최근 며칠 간의 유입자 현황이다. 보통 하루에 200명 정도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블로그임을 확인 할 수가 있다. 가끔 이슈꺼리에 대해서 투덜거리거나 누군가 대형 커뮤니티에 내 글을 링크걸어두는 일이 아니면 200명 전후를 기록한다. 근데 어제(2015.04.02)부터 방문자 수가 늘기 시작했다. 내가 관찰하기론 자정이 가까워온 시간부터였다. 200명 안팍이 기록되어야 정상인 블로그에 600이 넘는 사람이 방문했다는 기록이 남았다. 그리고 이런 증폭된 기록은 아침까지 이어졌다.


그럼 실제로는 몇명이 방문한 것일까?




블로거들 성향과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통계가 있겠지만 나는 구글통계를 쓰고 있다. 미국쪽 시간이 기준(태평양기준시간)이라 몇시간 정도 느리게 반영되긴 하지만 이쪽 숫자가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티스토리보다 훨씬 정확하다. 몇시간 지났다고 해도 보통 방문자수가 200을 넘은 일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3월28일과 27일을 제외하고 방문자 수가 200명을 넘은 적이 없음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니까 위에 갈무리된 화면을 통해 1천명이 넘은 날인 3월18일도 이와 똑같은 일이 벌어졌었던 것을 확인할 수 가 있다.


이런 티스토리의 방문자 수 오류에 대해 몇년 동안 지적(?)을 많이 했었는데,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은 것을 보면 얼마나 티스토리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티스토리 관계자들이 내 블로그의 게시물을 모두 확인하고 있을리는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런 오류가 몇년 동안 지속되었다면 관리자들도 분명 인식하고 있을 것이란 뜻이다. 내가 수 차례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을 했다면, 다른 블로거들은 이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지 않았을까? 아니다 분명 다른 블로거들도 이에 대한 지적을 했을 것이다. 한 두차례의 오류도 아니라 몇년 동안 지속된 오류라는 것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티스토리의 인기는 사그러들고 있다. 그에 대한 이유는 수 많은 것이 있을 것이다. 물론 티스토리 자체적으로 거부할 수 없는 외부의 영향(블로그세계 자체에 대한 인기하락)이 크게 작용한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말이다. 지금 티스토리에 불만을 가지고 떠난 사람들이 과연 그 때문만이었을까? 초창기 티스토리의 규모를 키웠던 유저들의 상당수가 다음에 인수된 뒤로 하나 둘씩 떠났다. 블로그 유행이 사그러든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티스토리에 대한 관리가 다음에 흡수되기 전보다 나빠졌음도 한 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서비스든 불만이 없을 수는 없다. 다만 그에 대한 대응과 해소에 있어서 관리자가 신경을 어떻게 쓰는지 그리고 노력하는지를 보여줌에 따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근데 지금 티스토리의 신뢰도는 바닥을 헤엄치고 있다.



나는 말이다. 이런 티스토리 관리에 대한 다음의 태도가 다음이 네이버를 죽어라고 따라잡으려고 해도 못따라잡고, 겉으로는 아니지만 카카오톡에 사실상 흡수되어버린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카카오톡이 변화하지 못한 다음을 변화 시킬 수 있을까? 글쎄...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우선 다음카카오가 되고나서 다음이 지금까지 보여준 태도는 그다지 다음 이용자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지 못했다. 전반적인 서비스 디자인은 변하기는 했지만 그냥 거기까지였다.


정말 변화를 했고, 하고 있다면 별거 아닐지도 모르지만 티스토리의 몇년씩 된 이런 고질병 같은 방문자수 오류를 먼저 고치려고 들었을 것이다. 하다못해 카카오톡에서 카카오톡 멤버들이 해왔던 식의 서비스가 다음의 서비스 곳곳에 녹아들어야 정상인데, 그런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어쩌면... 정말로 흔히 사람들이 떠들듯이 티스토리는 다음에게 있어서 없애버리기엔 뭔가 아쉽고, 남겨두자니 부담스러운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이 포스팅은 그런 취급(?)을 받는 티스토리에 꾸역꾸역 글을 올리며 버티는 작은outsider의 한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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