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문화컨텐츠란 사실 실체가 없는 산업이다.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문화컨텐츠란 사실 실체가 없는 산업이다.

무량수won 2015. 4. 7. 09:59

문화컨텐츠는 사실 실체가 없는 산업이다.


문화컨텐츠란 단어가 처음 정부의 공무원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던 때부터도 그랬고, 그것이 마치 일반 명사처럼 쓰이는 요즘도 그렇지만 실제 문화컨텐츠는 실체가 없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사람들이 문화컨텐츠를 새로운 산업처럼 꾸미고 만들고 부풀렸지만 문화컨텐츠는 결코 그렇게 새로웠던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뭘까? 문화컨텐츠는 기본 산업에 커다란 분류를 하나 만든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렇다면 그걸 학문으로 접근한 사람들이나 대학들은 뭘 하는 것인가? 당연히 문화컨텐츠란 허상을 쫒을 뿐 실제로는 기존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정부 주도로 이야기 되는 것은 주로 영화고, 요즘은 그 범위가 넓어져서 외국에서 돈을 벌어오는 아이돌까지 이야기 할 뿐이다.


이미 눈치를 챘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실상 문화컨텐츠가, 아니 정부와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화컨텐츠는 사실 돈 많이 벌어오는 문화산업을 뜻하는 것이다. 더불어 처음 이 문화컨텐츠에 대한 단어가 여기저기서 이야기 되던 시절엔 단순히 돈이 되는 것 뿐만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큰 돈을 버는"이란 수식어 아닌 수식어도 붙어있었다. ㅡㅡ;; 물론 나도 이들과 같이 낚여서 파닥거렸던 이력이 조금이나마 있기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듯이 "나는 위대하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할 처지는 못되지만 말이다.



원래 내가 상상했던, 그리고 꿈꿨던 문화컨텐츠는 "돈을 벌어오는 무엇"이 아니라 학술적인 연구 특히나 인문학과 문화산업의 연계에 있었다. 문화컨텐츠란 단어가 처음 생겨났던 이유도 이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인문학은 인문학대로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학문으로 발전하고, 문화산업은 문화산업대로 대중의 마음과 시선을 사로잡는 일에 몰두 하기를 바랬다. 그래서 문화컨텐츠는 그 둘 사이의 징검다리가 되길 바랬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대학에 있던 학생이며, 교수며, 정부 관료들이며, 언론까지 모두 "돈되는 것"이 문화컨텐츠라고 정의하기 시작했다. 인문학을 살리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만들어졌던 문화컨텐츠는 사실상 공대의 응용학문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졌다. 원래 응용학문이라는 것이 순수학문을 보조하고 생활에 유용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순수학문을 다 죽이고 응용학문만 살아남아 가려고 방향을 잡듯이 문화컨텐츠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이건 산업보다 대학 자체의 문제인데, 대학이 "돈 되는 것"에만 골몰하다보니 생긴 왜곡된 현상이다. 그러니 순수학문 관련 학과를 폐지하네 마네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산업"이란 단어가 정의하는 것이 "돈이 되는"이란 의미가 포함되기에 문화컨텐츠 산업은 돈이 되는 무엇이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하지만 돈이 되는 무엇 이전에 문화컨텐츠란 단어가 정의 되던 그 이유가 사라졌다면, 그건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 아닐까? 더불어 그 문화컨텐츠라는 것이 사실상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보다 기존의 산업을 그저 그렇게 답습하고 있다면 더욱 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문화컨텐츠란 것은 한국에서 사실상 실체가 없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 애초에 존재 자체가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문화컨텐츠와 관련된 글을 쓰겠다며 블로그에 메뉴를 만들어놓고도 진짜 문화컨텐츠와 관련된 글은 몇개 쓰지도 않은 주제에 할 말은 아니겠지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