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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언론은 조폭과 많이 비슷하다

무량수won 2015. 4. 22. 09:15


생계형 조폭인가?


언론의 폭력성은 이미 다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물론 언론계 밖에서는 그 광경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진 않지만, 조금이나마 언론과 관계가 있거나 잠시 잠깐 접촉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알게 되는 현실이 언론의 폭력성이다.



MBN, 방송으로 조폭질한 정황이 드러났다 > 미디어오늘 보도 <



그들의 폭력은 어떻게 이뤄지나? 간단하다. 그들이 많은 이들에게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정보를 조작하고, 왜곡하며, 또는 일부러 차단하는 식이다. 큰 언론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 막연히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이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이다. 큰 회사는 큰 회사 만큼으니 밥벌이를 위해 폭력적으로 변하고 작은 회사는 그들만큼의 밥벌이를 위해 폭력적일 뿐이다. 진보라 불리는 매체도 이 문제에 자유롭지는 못하다.


신문사가 왜 자신들이 발행하는 부수를 강조하고 TV방송이 왜 시청률에 목을 매는 것일까? 단순히 지면에 노출되고 방송에 노출되는 것이 광고의 단가에 영향을 미쳐서 때문일까? 물론 주된 목적과 표면적인 목적은 그렇다. 하지만 지금은 그외에 이유가 커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언론이 폭력적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외의 이유는 바로 정보를 가지고 하는 협박이다. 기자 본인이 기자질을 하는데 영업사원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싶은가? 그러면 100%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종종 접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잘 나가던 어느 중견 탈렌트의 황토팩 사업이 악의적인 방송에 의해서 망하고 이혼까지 했다는 이야기라던지, 갑의 횡포라고 방송된 이야기가 알고보니 사기꾼 하나가 방송에서 떠들어대서 사기꾼은 프렌차이즈로 해외 진출까지 하는데, 갑으로 낙인 찍혔던 사람은 장사조차 못할 정도로 피해를 입은 사건이라던지, 사회 고발이라며 방송되었는데 알고보니 별것 아닌 일을 편집으로 악의적인 보도를 했다는 식의 이야기 말이다. 내가 나열한 몇개 안되는 사건은 단순히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나중에 밝혀진 방송의 폐해다. 


이건 그저 잘 알려진 것일 뿐, 실제로는 방송국이 무서워서 말도 못한채 나쁜 존재로 찍히거나 울며겨자 먹기로 방송국이나 신문사에 돈을 바칠 수 밖에 없었던 기업들이 꽤 많다. 물론 기업이나 사업자들이 먼저 돈을 바치는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조폭들의 폭력적인 사업들도 그렇듯이 그것을 자발적이었다고 욕하기엔 무리가 있다. 언제나 예외가 있지만 예외적으로 이런 상황을 힘으로 이용하는 괴수들이 존재하긴 한다. 굳이 말 안해도 알겠지만...



종편의 탄생은 그들의 폭력성을 키웠다.


종편이야기를 좀 하자. 종편이란 조직이 처음 시작될 때 사람들은 겉으로는 굉장히 유식한 단어들로 싸웠지만, 실제로 관련된 사람들이 걱정했던 큰 문제는 신문사들이 방송계까지 진출하게 되면 그 조폭적인 폭력성이 더 커질 것이 우려 되었기 때문이다. 방송국을 소유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폭력적인 저들 무리가 방송국까지 소유하게 된다면 그 폐해는 커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이 수익을 제대로 얻지 못한다면 결국 그들이 목을 죄게 되는 것은 중소 기업들이 될 것이고, 그건 결국 대한민국 산업 자체의 악재가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5년 종편들은 JTBC를 제외한 대다수의 종편들의 수익성은 여전히 좋지 못한 상황이다. 물론 앞서 우려된다고 내가 적은 것처럼 이들이 기업들의 목을 졸라서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가 휘청일 정도로 나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저 전반적인 정부의 경제운용 정책이 개판이라 그런 것이 더 큰 원인이 있으니 말이다. ㅡㅡ;;;



다만 확실한 것은 언론이란 집단의 폭력성은 여전하고, 쉽게 개선되지 않고 종편덕분(?)에 그 폭력성의 규모가 커졌다. 그들이 방송이라는 겉옷을 입으면서 규모를 키웠고, 커진 규모만큼 행동대원들을 많이 모집했기 때문이다. 그럼 왜 그들은 계속 유지 되고 증가하는 것일까? 그들은 그것을 단순히 폭력적인 행위로 보지 않고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생계 활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 된 생계 활동 처럼 말이다. 분명 법적인 테두리 밖에서 이뤄지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마치 조폭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처럼 그들도 똑같이 움직인다. 다만 조폭이 주먹이나 완력이 주된 무기라면, 언론들은 입과 손이 그들의 주된 무기인 것 뿐이다. 조폭의 완력은 오롯이 그들 스스로의 힘이라면, 언론의 완력은 그들의 말이나 글에 현혹된 무지한 대중들이라는 것 뿐이다.


조금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언론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도가 굉장히 떨어져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류가 대중들의 무지를 조금이나마 개선시키고 있다. 물론 그 덕분에 세대가 정보 격차가 많이 벌어져서 세대간 불화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인터넷이 익숙한 지금의 40대들이 50~60대로 접어들게되는 10~20년 후에는 그 양상도 꽤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언론은 모두 조폭인가?


나는 모든 언론사가, 그리고 모든 기자들이 조폭의 행동대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게중에는 분명 양심적인 사람도 있고 사회 정의를 위해 이런 저런 사실을 알리려고 애쓰는 이들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대다수 언론과 기자들은 분명 조폭과도 같은 생리로 살아가고 있고, 또 그렇게 되도록 강요 아닌 강요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생계"라는 단어 때문에 말이다.


세상의 많은 일이 모두 법적으로나 양심에 비춰 올바를 수는 없다. 안다. 그 정도는 어느 정도 수용하고 살 정도로 나이도 먹었고, 세상의 풍파도 이리저리 맞아봤다. 물론 그것이 특정한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닐 수도 있을 테지만. 여하튼 생계를 위해서 하는 불법적인 행위 모두를 욕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지금 언론은 그 상태가 심각하고, 이미 곪을대로 곪아서 썩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단순히 환부를 도려내서 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게중에는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애쓰는 이들도 있다. 그들의 노력을 평가절하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지금 이 문제는 지금의 언론 시스템으로는 절대 개혁되지도 않으리란 생각이다. 새로운 시스템과 새로운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개혁되고 변화할 것이다. 이 때문에 이런 저런 시스템이 새로운 이들에 의해서 시도가 되고 있긴 하다. 다만 앞서 그들이 조폭이 될 수 밖에 없도록 발목을 잡고 있는 "생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새로 나타나는 것들도 이런 저런 이유로 그들과 닮아간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특히 블로그의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란 공간이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언론의 시스템과 사람들로 채워져 "생계" 때문에 조폭이 되지 않고도 언론의 역할을 할 수있는 집단들이 생기길 바라고 희망하고 있다. 그런 날을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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