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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뜨루드프랑스2017] 스테이지5 잡담

무량수won 2017. 7. 6. 09:59

파비오 아루를 위한, 아루에 의한, 아루의 경기.



한 줄 평을 남기자면 이 정도가 될듯. 일정 초반에 1등급 산악 코스가 등장한 것도 당황스러웠는데, 이 코스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다 제치고 1990년생의 선수가 스테이지 우승을 했다는 것이 더 놀라웠던 경기였다. 이탈리아 챔피언 져지를 입고 뛰었지만, 팀 자체도 크게 주목 받지 못하는 팀인데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라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았다. 나도 물론 이 선수가 2Km 남겨두고 뛰어나갔을 때 곧 잡히겠거니 했다.


이 선수가 뛰어나간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뵈클러가 산악 코스임에도 크게 힘쓰지 못하고 브레이크 어웨이에서 펠로통에 흡수되는게 안타까웠고, 펠로통에서 프룸과 포르테가 뛰쳐나갈 때 퀀타나가 끝까지 따라잡지 못하고 뒤로 흘러 버린걸 더 아쉬워 했다. 아루가 아무리 먼저 뛰쳐나갔어도 프룸이 잡을 수 있을 꺼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깨졌다. 만약 아루가 대다수 사람들이 저런 저력이 있는 선수라고 예상을 했다면, 아루가 뛰쳐나갔을 때 프룸이 속한 스카이 팀원이 지속적으로 따라 붙어줬을 것이다. 2km쯤 남겨 두었을 땐, 이날까지 옐로우 져지를 입은 토마스 게랑트도 열심히 따라오고 있었으니 말이다.


뭐 어찌되었든 아루가 한 선택은 좋았고, 그의 실력이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님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로 인해서 순위 변동이 심하게 왔는데, 여태 옐로우 져지를 입고 있던 스카이 팀의 토마스는 프룸에게 져지를 건내줘야만 했고, 아루는 단숨에 종합 순위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지난 스테이지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스테이지에서도 유로스포츠 중계팀이 자주 언급했던 리치 포르테의 BMC팀이 꽤 무서운 기세로 프룸을 추격하고 있는 듯 했다. 포르테 자체도 좋은 선수지만 BMC팀의 지원이 현재의 스카이 팀에 못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듯 싶다. 그래서 내 생각엔 큰 사고만 없다면, 포르테가 프룸을 많이 괴롭혀 줄듯 싶다.


아직 대회 초반에 속하기 때문에 1분 이상 벌어지지 않은 콘타도르나 퀀타나도 프룸의 우승을 막을 수 있는 꽤 무서운 도전자다. 다만 팀 지원이 스카이나 BMC에 비해 여의치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랄까...




Summary - Stage 5 - Tour de France 2017 작성자 tourdefrance_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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