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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상한 정준하에 대한 인터넷 비난 여론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조금 이상한 정준하에 대한 인터넷 비난 여론

무량수won 2017. 10. 13. 13:30

정준하의 악플러 고소사건을 보면서...

연예인이 악플에 시달리는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들이 고소 하는 것 또한 흔한 일이기에 주목 할 이유는 없었다. 다만 이 일이 커지게 된 이유를 보면 좀 의아한 부분이 좀 있어서 짚고 넘어가보려고 한다.



정준하에 대한 인성 논란이나 과거 사건 사고를 통해 보여진 이미지가 안좋은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리라 본다. 진실이 어찌 되었든 정준하란 개그맨은 선한 이미지 보다는 먹을 것에 욕심 많고, 이기적이며 눈치도 없는 밉상의 이미지에 국한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미지가 무한도전과 결혼이란 이벤트를 통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는 여전히 밉상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그에 대한 부정적인 게시물은 커뮤니티마다 주기적으로 나타났었다. 정준하는 방송에서 그런 상황을 알고 있는 것처럼 주기적으로 욕먹는 이유를 방송에서 말한 적이 있는데, 그는 무한도전에서 그가 밉상으로 찍힌 방송들이 케이블에서 재방송 된 것이 크다고 손꼽았다.


그런 그가 악플러들을 고소까지 하게 된 것은 조금 뜬금 없고 과도하게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서 정중하에 대한 공격성 글이 확산 재생산 되고 있어서는 아닐까 싶다.



2017년 추석 연휴가 끝나갈 무렵 정준하에 대한 부정적인 게시물이 각 커뮤니티에 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나도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밉상 정준하에 대한 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마치 유행이라도 되는 것처럼 인기글이 되었고, 거기에 새로운 컨텐츠들로 추가되고 있었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왜 뜬금 없이 정준하인가 하는 점이다. 정준하는 문제가 되는 이 시점에 큰 잘못해 알려진 것이 없다. 그래서 게시물들을 보면 밉상 정준하에 대한 과거 게시물들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와 뿌려진 것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새로운 것이니 문제될 것 없다고 하지만, 내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그 게시물들은 이미 오래 전에 주기적으로 올라오던 것 뿐이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각 커뮤니티에 유행처럼 "저 놈 나쁜 놈이야!"라면서 달려들 땐 특정 사건에 터졌을 때다. 그래서 누리꾼들은 그 나쁜 놈에 대한 과거 자료와 현재 문제를 파해치고 달려들어 커뮤니티 곳곳에 퍼지게 되고 논란도 된다. 하지만 이번 정준하 건은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TV에 무한도전 조차 새로운 에피소드가 방송되지 않는 시점에서 왜 유행처럼 번져나갔는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몇몇 커뮤니티에서 제기 된 것이 정치권 이슈 덮기였다. 요즘 JTBC와 시사인이 줄기차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린 냄새(주로 BBK와 다스 문제)를 추적하고 보도하고 있는지라 이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수는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추적이 들어갔다고 정준하 카드를 돌려 쓸 정도인가 싶은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다. 보통 연예인 관련 카드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타났을 때나 사건이 터진 후 재빠르게 덮기 위해 쓰인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기에 이와 연관 짓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라서 큰 호응을 얻진 못했다. 그렇다고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준하가 악플러에 대한 고소를 진행한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조금 수그러드는 느낌이다. MB뉴스 덮기용이라는 것은 그저 음모론일 가능성이 높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그동안 인터넷 여론의 패턴이나 한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인 게시물이 이렇게 특별한 이슈없이 확대 재생산 되고 있는 현상만은 눈여겨 봐둬야 할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요즘 잘 쓰지도 않는 블로그에 글을 적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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