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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 1회차 감상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 1회차 감상

무량수won 2018.06.10 10:32

영화인가? 게임인가? 아니면 새로운 장르인가?



결말까지 1회차 플레이를 했다. 워낙에 소문이 좋아 기대를 많이 했다. 결론은 소문만큼 괜찮은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 영화라고 표현해야 되나? 판매되는 금액이나 구성, 이야기를 진행 시키는 방식이 게임이긴 하다. 그런데 사실 영화와 무엇이 다른가 싶었던 것이 게임 하는 내내 들었. 정확하게는 게임과 영화의 중간 쯤의 느낌이었다. 과거에 이런 형식의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만큼 대중적인 인기와 화제를 몰고 것이 없었을 뿐이다. 게임으로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성공은 가까운 미래에 이런 장르의 게임 혹은 영화가 양산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 미래엔 게임이 이런 장르를 구분 짓는 분기점이 되어줄 거란 상상이 된다. 그만큼 기념비적인 작품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만약 영화와 게임 모두 관심이 있거나 장르 혹은 문화의 경계 파괴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꼭 한 번 해보길 바란다.

 


제목에 대한 의문 (여기부터는 이야기 스토리가 많이 포함되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게임을 얼핏 알고 있었을 때, 제목을 다른 식으로 받아 들였다. 디트로이트가 내가 알던 도시 디트로이트가 아니라 이런 저런 단어의 조합으로 생겨난 것으로 상상했었. 게임 타이틀 이미지를 보면 뒤에 IT 유난히 강조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도시 이름이란 생각을 했다. ㅡㅡ;; 알고보니 그냥 도시 이름이었다. 그저 자동차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 산업의 발전으로 안드로이드 산업으로 유명해졌다는 식의 연계였을 이었다. 이것도 나쁘진 않지만 워낙에 소문이 좋게 돌고 있었기에 나도 모르게 뭔가 거창한 의미가 많이 내포되어 있을 것이란 상상을 했던 같다.

 

부제로 붙은 비컴 휴먼, 자꾸 입에 붙지 않아서 조금 당혹스러웠다. Becoming 도아니고 become일까?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이야기의 커다란 틀이 로봇과 인간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기에 당연히 현재진행형이 붙은 비커밍이 것이란 생각을 했다. 사람들도 인터넷에서 떠들 , 디트로이트만 말할 비컴 휴먼은 이야기 하지 않기에 멋대로 비커밍을 만들어서 불렀더랬다. 게임을 플레이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야기상 비컴 휴먼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 내가 느낀 영어의 뉘앙스가 맞다면, become human 은 '인간이 되라'같은 명령어 문구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는데, 조금 거북스러웠던 명령어 느낌이 게임을 하고 나서 이해가 되었다.



게임의 특징


게임 하면서 가장 괜찮게 느껴진 시스템은 챕터 마다 내가 선택이 게임을 하는 모든 유저들의 선택과 무엇이 다른지를 확인 있다는 것이다. 물론 때문에 이런 저런 선택에 있어서 영향을 받아 내가 원하는 이야기로 이끌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또한 게임의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게임과 관련된 문화에서 타인의 선택과 행동을 지켜보는 것(예 : 각종 개인 방송)도 요즘은 중요한 요소가 되어 가고 있으니 말이다.

 

게임설문에도 등장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선택에 있어서 애착이 갔던 인물은 마커스였다. 그런데 초반 이야기 진행 중엔 이미지에 대한 호감도 때문이었는지 카라쪽이 애착이 갔다. 하지만 중반과 후반으로 수록 마커스의 선택지에 밀려오는 대의에 대한 질문이 신경쓰였다. 한편 카라의 질문지는 전반적으로 모성, 동정, 연민 같은 선택이 많은 편이었고, 코너는 정체성에 관한 선택이 많았다. 코너 이야기를 진행 때면, 나도 모르게 내가 안드로이드의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구성이 좋았다.

 

그러고 보니 케릭터별로 이야기를 자꾸 몰아가는 느낌이 강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강한 몰림을 당한 케릭터라고 느껴지는 마커스였다. 제작자가 마커스를 자꾸 폭력적인 혁명의 길로 몰아가는 느낌이 강했다. "니가 이래도 힘으로 대항하지 않을꺼야?" 이런 느낌이 이야기 진행과정 내내 들었다. 거기다 연인으로 등장하는 케릭터까지 힘으로 대항하잔 주장을 계속 해대니…

 

1 플레이를 하고 나서 혹은 감상을 하고 나서 느낀 것은 전반적으로 이야기에 대한 만족, 그리고 게임이기에 모든 것을 경험하지 못하고 끝나서 생긴 아쉬움이었다. 나는 특히 카라 이야기의 엔딩을 제대로 못 본 것이 아쉬웠다. 카라란 케릭터가 표현 하려는 연민과 앨리스를 통해 표현되는 올바름에 무게를 두다보니 그리 같았다. 뭐 이런 저런 아쉬움 때문에 한 번 더 이 게임을 한다면, 처음에 하지 못해 아쉬웠던 선택들을 억지로(?)라도 해서 조금 다른 엔딩을 보려할 듯 하다. 




다시 결론을 말해보자. 이건 게임이다. 일단 겉으로 보든 유저의 선택에 의해서 결말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이건 영화보단 게임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영화의 경우 이미 특정 지역의 성향(?)이나 선호에 따라 여러개의 결말을 지역마다 다르게 상영하는 일들이 종종 있어왔다. 물론 그것이 개인의 선택과 지역의 기호에 따른 타인의 임의적인 선택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결말이 선호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은 이미 영화에서도 실현(?)된 예시가 있기에 이걸 영화의 한 부류로 봐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게임을 즐기다보면 혹은 영상들을 보다보면, 느끼겠지만 단순히 게임의 요소보다는 영화 한편을 지속적으로 시청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테니 말이다.

그리고 이 게임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비록 게임을 즐기는 이들만의 선택이지만, 여기서 조합된 대중적인 선택과 특이한 선택지를 나누어 두어편의 영화로 다시 구성해 상영을 한다면, 또 다른 문화의 혁신(?)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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