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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카 5회까지의 보면서...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드라마와 애니 감상기록

카프리카 5회까지의 보면서...

무량수won 2010. 3. 8. 09:00
카프리카는 어려운 드라이다.

어찌 설명을 한다해도, 어찌 말을 만들어낸다 해도 어려울수 밖에 없다.

만약 이 드라마의 개념을 제대로 정리하려고 한다면, 첫번째 시즌은 끝나야 어느정도 갈피를 잡을 것 같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배틀스타 겔락티카라는 드라마의 팬이어서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사람들일 것이다. 예전에 만들어진 작품을 현대 기술로 재 탄생 시킨 드라마였고, 그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니까. 그래서 조금 지루한 감이 있어도 계속보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카프리카는 배틀스타 겔락티카와 닮은듯 하지만 다르다. 뭐 기본적으로 배경이 다르겠지만.. ㅡㅡa


카프리카는 5회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사람들을 화~ 악 끌어 당길만한 것이 없었다. 간간히 야한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미드에서 그정도 나오는 것은 거의 안나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야하거나 폭력적인 어떤 것을 기대한다면, 이 드라마를 포기하는 편이 좋다.


< 그들은 항상 이야기 중이다 >


여하튼 너무나 잔잔해서 졸릴 정도인 이 드라마는 내용이 너무 철학적인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애당초 만들때 "배틀스타 겔락티카 처럼 화려한 전투신 같은 것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시작을 했으니... 이제와서 화려하게 바뀔리는 없을 것이다. 나는 이런 분위기의 드라마를 좋아라 하지만 배틀스타 겔락티카를 보지않고 이 드라마를 시작하는 사람은 조금 어려움을 겪으리라 생각된다. 그나저나 배틀스타 겔락티카를 안보고 이 드라마 먼저 보기 시작한 사람이 과연 한국에 있을까?



음.. 왜 5회에 와서야 감상을 쓰느냐고 묻는다면, 사실 그 전까지 할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억지로 하라고 한다면 할 수 있겠지만 흔하게 나올 수 있는 이야기와 내 느낌이 담기지 않은 글이 나왔을 것이다. 그냥 줄거리 대충 적어놓고, 좋았다 나빴다. 이정도(?)로 끄적이기만 했을 것이다. 나는 그런 글쓰기는 개인적으로 싫어한다.

그래서 뭔가 느낌이 있는 이야기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ㅡㅡa




< 아바타 조이는 로봇이라는 실체 속에서 살고 있다. 회의장에 선보여지는 장면 >



5화를 보고 나서야 드디어 핵심이야기 두개가 공개가 된 것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제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것이구나 라는 느낌도 받았다.

첫번째는 당연히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조이의 이야기 일것이다. 그녀는 첫번째 사일런이다. 가상세계의 조이의 아바타가 현실의 로봇에게 이식되어 현실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첫 번째 주된 이야기다. 두번째는 타마라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배틀스타 겔락티카의 윌리엄 아다마 함장의 누나인 타마라는 폭발 사고 후 조이와 같은 구조의 아바타로 생성된다. 조이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있는 아바타. 그렇지만 그녀는 조이처럼 현실로 나올수가 없기 때문에 가상세계 속 이야기를 끌고 나갈 것이다.



< 타마라의 존재는 이미 나왔었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


< 감히 날 잊어!! >
< 타마라는 가상세계에서 나올수가 없다. >


조이는 현실세계에서 인간처럼 생각하고 느낄수 있는 로봇에 대한 질문을 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것. 타마라는 조이와 같은 아바타 이지만 현실이 아닌 가상세계에서 인간과 존재에 대해서 질문 하면서 이야기를 구성해나갈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이 두가지 이야기가 이 드라마가 가지고갈 핵심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른 면을 보았을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사회적인 이야기까지 더 해지는데, 토론 출신 가문인 아다마 집안은 미국에 이주해 오는 사람들의 삶을 반영하고 있고, 그레이스톤 집안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형적인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가상세계 공간의 퇴폐적인 모습은 점점 자극적인 것을 선호 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다.

자살 폭탄 테러로 이야기의 시작에 충격적인 모습을 나타낸 STO는 여러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종교에 관한 이야기 즉, 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갈 것이다.



< 미국의 이주민을 상징하는 듯한 토론인들. 이것은 장례식 장면이다. >




앞서 말했지만 이 드라마에는 녹아들어가 있는 이야기가 많다. 그 이야기들이 한 곳에 뒤섞여 있기 때문에 아직은 어느 한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힘이 든 편이다. 뒤로 갈수록 이렇게 퍼져 있는 이야기가 하나의 주제로 모여주겠지만 말이다.





바로 위에 보이는 포스터는 아마 카프리카라는 드라마의 대표적인 포스터가 아닐까 싶다. 이 포스터를 보고, 조금 불순한 생각으로 접근했다가 후회한 사람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ㅡㅡa

여하튼 나는 그 포스터가 성경에서 나오는 이브의 사과를 표현한 것이란 생각한다. 즉 창조의 이야기를 포스터를 통해서 표현한 것이다.
이브가 먹어서는 안될 사과를 먹었듯이, 인간이 사일런을 개발하고 세상에 내어 놓는 것은 그들을 멸종의 위기까지 몰아 붙이게 되는 앞으로의 내용을 상징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앞으로 이 드라마가 더욱 복잡해 질 것이라 예상된다. 

현실의 이야기도 조금씩 섞어야 하고, 존재에 대한 질문도 계속 해야할 것이고, 가상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야 하고...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한번 눈여겨 볼만한 것은 앞서 말한 두개의 중심 축이 되어주는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다. 아버지들은 현실의  살아있는 사람이고, 딸들은 가상세계의 아바타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혹은 나 혼자서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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