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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이 왜 사회의 쓰레기 취급을 받아야하나?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재수생이 왜 사회의 쓰레기 취급을 받아야하나?

무량수won 2010. 8. 8. 09:32





이런 인간에게 발끈해야 하는 나도 나지만 이런 뇌는 도데체 어디서 형성이 될수 있을까?

얼마 전 은평지역 보궐선거에서 재선이 되신 아주 훌륭한 어른이 계신다. 민주당에서는 장상이라는 어이없는 카드를 내어놓으면서 재선을 포기한 그 지역에서 자신의 재선에 도움되지 않을것 같은 한나라당은 저 멀리 거리를 두시고 재선에 성공하신 어른이 계신다. 그래도 그 지역 사람들에게는 나름 평판이 좋았나 보더라. 어깨넘어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 어른의 당선은 어의없는 장상이 끼어들 정도는 아니었다한다.

의원 뱃지 다시 다시더니만 엄청난 말씀을 해주셨다. 말로는 친서민 이라고 떠들면서 쏘아내는 말씀은 어찌나 금이며 옥과 같은지 화가 안날수가 없더라.

> 이재오의원 재수생은 농촌이나 공장에서 일하라 발언 뉴스 <


내용인 즉, 요즘 애들이 대기업가려고 난리치는데 그러지 말고 야들을 중소기업이나 지방 공장에 보내서 일좀 시키고 자격을 주어서 대기업에서 애들을 뽑도록 하자. 재수나 삼수하면서 학원다니면서 시간 보내는 멍청한 애들은 공부할 생각말고 그냥 농촌이나 공장가서 일이나 해라. 니들한테는 그것이 딱 적성이다. 이런 말이다.

뭐? 말이 너무 과장 된거 아니냐고? 글쎄??

기사에 써진 그의 말은 딱 이 수준인데??




언제나 그렇지만 잘난 삶을 살아오신 분들은, 잘나지 못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열심히 등을 쳐서 먹을 것을 빼앗아가신다.

그들이 사람들이 좋은 대학 가려고 재수하고 삼수하는 이유와 대기업에 가려고 발버둥을 치는 원인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 쯤은 이미 알고 있지만 이런 뇌가 빈듯한 소리 하고 앉아있으면 화가 난단 말이다.

언제나 눈앞에 떨어진 문제만 해결하려고 할뿐 근본 원인은 절대 들여다보지 않는다. 덕분에 언제나 일은 커지기만 하고, 해결은 되지 않은채 무한 반복이 될뿐이다.

혹시나 모르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서 말하자면, 한국이란 나라는 대기업과 대기업이 아닌 곳에 다니는 사람간에 임금격차가 크다. 그리고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하는 격차도 크다.

그럼 그런 대기업에 다니기위해서는 어떻게해야하나? 물론 절대적인것은 아니지만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한다. 최대한 경영관련이나 공대 관련 유명대학을 나오는 것이 좋다. 학교가 좋으면 좋을수록 대기업에 취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진다. 이는 평균 이상으로 돈을 벌면서 살려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돈많이 주는 대기업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사람들이 그들을 좀 높게 평가해주니 이것이 금상첨화가 아니고 무엇이랴?

자 이런 사회가 한국이다. 이런데 자신의 미래를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과 공장에서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런 상황인데 1~2년 남보다 고생 좀 더해서 유명 대학에 들어가는 짓을 안할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국회의원이라는 어른이 한다는 말이. " 공부 못해서 대학 못간 재수생들은 지방가서 일이나 해라 "라며 말하신다. 게다가 그분은 신문지상에서 무려 여당의 실세시란다. 여당의 실세의 입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것이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건 나쁘지 않다. 그런데 국회의원이라면, 더군다나 아주 오랜 시간동안 국회의원을 해오신 어른이라면 말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최소한 말하기 전에 보좌진들하고 말이라고 해보고 괜찮은가 아닌가를 검증 좀 받으시라.

아마 이 어른은 나같은 사람들을 보고 이런 말을 할 것이다. 할일 없는 잉여녀석이 키보드 워리어 짓이나 하고 앉아 있다고. 그래 미안하다. 나는 할일 없는 잉여에 키보드 워리어다. 이렇게라도 떠들고 싸워야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위선을 기억하고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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