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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한부분 읽기 - 역사는 우리에게 쓸모가 있나? 본문

독서 토론 모임

책의 한부분 읽기 - 역사는 우리에게 쓸모가 있나?

무량수won 2011. 1. 8. 15:17
< 역사는 >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모델이다. 역사는 각 세대가 후손을 재생산하는 유전 암호에 대한 열쇠를 보여주고 세대 간의 관계를 조정한다는 정상적인 목적을 지닌다. 이러한 사실에서 노인의 중요성이 나온다. 노인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일이 어떠했고, 어떠한 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러므로 어떠한 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는 점에서 지혜를 의미했다. ...

... 그러나 오늘날 '선례'를 주로 과거와 명백히 다른 환경에 짜 맞추기 위해 재해석하거나 교묘하게 우회해야 한다면, 과거에나 지금도 종종 그렇듯이, 그것은 말 그대로 구속인 것이다.



< 역사는 >

비록 역사적 지식과 이해가 투시력, 점성술 또는 평범한 주의주의 등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더 낫게 행동하고 계획하려는 사람들 모두에게 필수적이기는 하지만, 인류의 역사적 진화를 추적하는 목적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예견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가가 우리에게 절대적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잇는 유일한 경마 결과는 이미 경주가 끝난 결과뿐이다. 더군다나 인간 운명에 대한 희망이나 두려움을 정당화하려는 방법을 발견하거나 만들어내려 해서는 안된다. 역사의 목적을 무모한 보편적 진보나 공산주의 사회 혹은 다른 어떤 것으로 보든지 간에, 역사학은 세속적 말세론이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역사를 해석하는 것들이지 역사에서 유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학이 할 수 있는 일은 역사 변화 전반에 걸친 메커니즘 형태를, 특히 변화가 극적으로 가속화되고 확대되어 온 과거 몇 백 년 동안의 인간 사회의 메커니즘 형태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은 예측이나 희망보다는 차라리 직접적으로 현대 사회와 현대 사회에 대한 전망에 적합하다.


< 역사를 제대로 보지 않으려 하는 이유 >

더 전반적으로 보면 세계가 전망을 어둡게 하는 두가지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이 역사에 대한 교훈을 거의 배우지 않거나 혹은 무시하는 이유다. 한 가지는 이미 언급했다. 그것은 비역사적인것, 기계 공학, 기계적 모델과 기계적 방안으로 문제를 푸는 방식등이다. 이것은 수많은 반야에서 놀라운 결과를 낳았으나, 어떠한 관점도 가지지 못해서 처음부터 모델이나 방안에 주어지지 않은 것은 전혀 고려할 수 없게 된다. 역사가가 아는 한 가지 사실은 변화무쌍한 다양한 것들을 한 모델에 입력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모델 바깥의 다른 것들은 결코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도 이미 언급했다. 그것은 비합리적인 목적을 위해 역사를 체계적으로 왜곡하는 것이다. 내가 처음에 주장했던 곳으로 되돌아가 보면, 왜 모든 체제는 학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특정한 역사를 가르치는가? 자신의 사회와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이해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사회를 받아들여 자부심을 가지게 함 으로써 미국이나 스페인이나 온두라스나 이라크의 좋은 시민이 되게 하기 위해 역사를 가르친다. 주의주장과 운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선동적 역사와 이데올로기적 역사는 자기를 정당화하는 신화가 되는 경향을 지닌다. 근대 민족과 민족주의 역사가 입증해 주는 것 처럼 이보다 더 위험한 눈가리개는 없다.

이러한 눈가리개를 없애려고 시도하는 것, 혹은 적어도 눈가리개를 조금 들어올리거나 이따금 들어올리는 것이 역사가의 직무이고, 역사가가 그러한 일을 하는 한 사람들이 배우려 하지 않았을지라도 현대사회에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을 말해 줄 수 있다. 다행히 대학은 역사가들이 이런 일을 하도록 허락하고 격려해 주는 교육 기관의 일부이다. 하지만 이것도 항상 그렇지는 않은데, 왜냐하면 직업역사가들이 주로 자신들이 속한 체제에 봉사하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집단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직업 역사가들이 모두 다 그렇지는 않다. 대학이 비판적으로 역사를 연구할 수 있는 장소, 현대사회에서 우리를 지지 해 줄 수 있는 장소로 있는 한, 자신의 기념을 축하나는 대학은 이런한 견해를 표현하기에 좋은 곳이다.


역사는 현대 사회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해 줄 수 있나
역사론 - 에릭홉스봄. 강성호 옮김. 민음사 2002




이 글은 에릭홉스봄이 1984년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의 분교설립 75주년에서 강연한 것을 바탕으로 구성된 글이다. 이야기의 주제는 "역사는 현대 사회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해 줄 수 있나"다. 이건 즉 역사라는 것은 쓸모가 있느냐 혹은 없느냐를 말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릭홉스봄은 역사는 기계적인 성과나 발전을 가져오지 않고, 수학적인 모델이 될수 없다고 무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분명 수학적으로 표현하고 정확하게 예측은 할 수 없으나 어떤 커다란 흐름을 예견할 수있고 또 그래왔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역사가 제대로 교육되지 않는다면 굉장히 위험한 것이 될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발췌한 부분에는 나와있지 않는데, 르낭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한 이야기는 역사를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왜곡을 한다고 말한다.

르낭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어떻게 이야기하느냐면, 민족이란 서로 다른 역사를 하나로 묶어서 공통된 역사로 만들어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물론 이것은 그가 말한 것의 의미가 이렇다는 뜻이다.

즉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역사라 믿는 것들이 다양한 이들의 역사와 역사가 합쳐져서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내고 그 역사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서 단합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게해서 민족이라는 것이 생겨나고 그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관계가 형성된다는 말이다.

이것을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이 의도적이든 혹은 의도적이지 않든지 이용을 해서 사람들이 국가라는 조직에 헌신할 수있도록 만드는 무기가 되어준다. 그래서 역사가는 이런 왜곡되는 역사를 바로잡아야할 의무가 있고,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사람들의 눈을 가리려는 것을 걷어내야만 한다고 에릭홉스봄이 말하는 것다.



그래서 결국 역사가 현대 사회에 쓸모가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대답은은 이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나타내는 쓸모는 없다. 하지만 역사는 어떤 커다란 흐름을 바라볼수 있고, 좀 더 정확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어서 미래를 생활하게 하는데 좋은 지표가 되어줄 수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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