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나는 가수다에서 대중과 가수가 해야만 하는 선택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나는 가수다에서 대중과 가수가 해야만 하는 선택

무량수won 2011. 5. 16. 20:01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서 말했던 진정한 일등과 진정한 가수에 대한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청중평가단에게 외면받았던 김연우를 극찬을 해준 것이다. 그리고 임재범의 말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는 가수다에 대한 본질적인 존재 이유를 묻고 있었다.

나는 가수다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명확하다. 청중 평가단은 나는 가수다에 참여한 모든 가수의 팬이 아니다. 누군가는 팬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팬이 아닐수도 있다. 또한 개인의 기호에 따라 취향에 따라 노래에 대한 선호도가 다를 수가 있다. 그것이 한국 대중의 선택이라 생각 할 수도 있는 지표들(시청자들이 1위 맞추기로 선택한 가수의 순위나 다음에서 제공하는 무편집본의 플레이 횟수등)과 실제 순위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다. 그래서 가수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동안은 청중을 위한 노래를 어쩔수 없이 해야만 한다. 현장에서 듣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가 있어야만 한다. 그러다보면 어쩔수 없이 가수는 자신의 색을 버릴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여기서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있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들은 이미 누가 들어도 노래 잘한다고 평가 받은 사람들이다. 비록 그들중 다수가 그동안 아이돌 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있지는 못했지만, 대중에 의해서 검증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노래를 부르는 예술가 이기도 하지만 가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프로이기도 하다.

임재범의 말은 그 프로를 보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그곳에 출연하는 가수들에게 많은 혼란을 안겨줬을 것이다. 예술가로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입장을 이야기 한 것이 임재범의 말이었다. 반면 프로 가수로서의 무대를 보여줘야 하는 곳이 나는 가수다의 경연장이다. 그동안 그들이 서왔던 자신들의 이름을 건  콘서트에서는 예술가로서 자신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았다. 그들의 이름을 보고 불러준 행사 무대 또한 괜찮았다. 사람들은 진한 그들의 색을 사랑하기에 돈을 주고 표를 구입해서 일일이 찾아 다닌 것이고, 그들의 색을 보고 행사에 불러준 것일 테니까.

그렇지만 나는 가수다의 무대는 다르다. 물론 직접 사람들이 방문하는 수고가 있지만 청중단은 특정 가수의 색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즉 가수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팬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 사람들 앞에서 가수는 예술가가 되어야 할까? 프로 가수가 되어야 할까?

당연히 그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으려면, 프로 가수가 되어야 한다. 나는 그 프로 가수의 모습을 지금까지 가장 잘 보여준 사람이 박정현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그녀가 예술가로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느낌이 없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팬이라는 이름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그녀를 예술가로서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수다의 무대는 그 예술가 냄새가 진한 그들에게 잠시 대중들을 위한 프로 가수로서 서보라고 기회를 준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선택해야 한다. 청중 평가단의 외면을 받더라도 자신만의 색을 진하게 풍길 것인지 청중 평가단의 일반적인 기호에 맞춰서 음악을 할 것인지.

설사 그들이 자신만의 예술가적인 냄새만을 풍기고 그 무대를 내려온다 해도 그들을 실력없는 가수라 칭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검증받은 것을 또 검증 받는 자리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임재범의 독설 아닌 독설은 이런 의미였으리라고 본다. "니들 이 무대에 선 것은 니들 만의 색이 있기에 선 것이니 만큼 자신의 색을 모두 버리지는 말아라!"

아이돌 위주의 음악이 아닌 자신만의 색을 가진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의 시청률과 그에 수반된 각종 음원차트의 순위에 반영 된 것이라고 본다. 그러니 자신의 색을 잃어 버린다면, 그 본질적인 의미가 사라질 수 밖에 없으니 중심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었으리라.


결국 나는 가수다라는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노래를 가수로서 자신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결정하는 것은 가수만의 몫이다. 그리고 그들이 변화를 하든 자신만의 색을 진하게 보여주든 시청자들은 자신의 기호에 맞춰 음악을 선택해 듣기만 하면된다.

가수들의 변화와 선택에 대해 기분나빠 하거나 쓴소리를 할 것 없이 말이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가 누가누가 노래를 잘하는지 판가름하는 대회는 아니지 않은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