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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블로그 글에 주렁주렁 달린 태그 남발 너무하지 않나?

무량수won 2011. 6. 6. 19:28



블로그를 다니다보면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태그라는 것인데, 포스팅에 붙이는 꼬리표 같은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책을 읽다가 표시해야 되겠다고 싶은 부분을 특정 단어를 써서 그 페이지에 표시용으로 붙이는 것과 같은 것으로 글의 분류를 나눌때 사용된다. 이 태그는 검색에도 이용이 되기 때문에 블로거들은 자신의 포스팅이 어떤 것과 관련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 나타낼 때 이 태그에 단어들을 써서 알린다. 이렇게 태그에 특정단어를 적어 놓으면 블로그 글이 검색 될때 더 잘 걸릴 수 있게 되는 약간(?)의 혜택이 있다.

그런데 요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면 조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포스팅들이 눈에 띈다. 이 태그와 관련해서 엄청난 양의 태그를 마치 본문의 글만큼이나 달아 놓는 것이다. 뭐 관련 있는 것들이라면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양이 포스팅 하단에 3~4줄씩 가다보면 태그라는 것을 너무 남용하고는 있지는 않나 생각이 든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태그를 달아 놓는 사람들은 종종 관련도 없는 태그를 달아 놓아 검색되기를 바라기도한다.


<이건 내 블로그에 달린 태그들의 목록이다. 블로그 글 하나 읽었는데 밑에 이정도로 태그가 걸려있다면 읽는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항상 하는 말이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블로그로 장사를 하던 블로그로 나쁜짓을 하던 좋은 일을 하던 개인의 탓이다. 블로그가 개인의 공간이라고 해서 운영자만 상관 없다면 괜찮은 것일까? 운영자에게 이득이 되면 무엇이든지 허용하고 넘어가면 괜찮은 것일까?

블로그는 개인의 공간이지만 기본적으로 블로그에 와서 글을 읽는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봐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던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껄끄럽다면, 그런 짓은 하지 않아야 옳지 않을까? 그래서 많은 블로거들이 광고가 많으면 돈이 됨을 알면서도 자제하자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던가? 광고가 덕지덕지 달린 인터넷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서 글을 읽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꼈을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무작정 엄청난 길이로 달아두는 태그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특히 이런 엄청난 길이의 태그 달기는 방송 관련 블로거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들의 상당수가 이런 긴 태그가 검색에 도움이 되리라는 믿음 때문에 그런다. 하지만 그리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관련도 없는 태그를 마구잡이로 넣는 일도 종종 있고, 너무 길게 달아둬서 시각적으로 방해를 하기도 한다.

뭐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을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클릭해서 많이 들어오는 것만 신경을 쓴다면 어쩔수 없지만, 자신의 글을 꼼꼼히 읽어봐주는 사람들이 그냥 낚였다고 생각하며 바로 블로그가 떠있는 창을 닫는 사람보다 우선해야 하지는 않을까?

방송 관련 글 몇개를 읽다가 잘 읽었다고 댓글을 달려다 태그 때문에 스크롤 몇번 더내렸다고 화난 블로거의 중얼 거림일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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