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오늘 이별을 말했습니다. 본문

상상 속 이야기

오늘 이별을 말했습니다.

무량수won 2011. 7. 1. 20:57


오늘 이별을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이유를 묻습니다.

나는 말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두 눈을 감을 뿐입니다.



오늘 이별을 말했습니다.

그 사람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래도 이별을 말해야 했습니다.

말할 수 없는 무엇이 자꾸 떠오릅니다.



오늘 이별을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착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는 나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나쁜 사람인가 봅니다.



오늘 이별을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나에게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난 이기적입니다.

그 사람의 마음은 살피지 않고 내 마음만 살폈으니까요.



오늘 이별을 말했습니다.

내가 원한 이별이었는데도 슬픔이 몰려 옵니다.

이상합니다. 그 사람도 슬플까요?

그 사람이 나보다 더 슬펐으면 합니다.



오늘 이별을 말했습니다.

나는 슬픕니다.

나는 이기적입니다.

나는 나쁜 사람입니다.

나는 할 말이 없습니다.




나는 이별을 말한 사람 입니다.



'상상 속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동.... 죽음에 관한.  (2) 2011.07.12
블로그, 인생, 질문 그리고 당신과 나.  (4) 2011.07.04
사진을 찍어온 다음날  (4) 2011.06.04
모르는 것과 두려움  (0) 2011.05.21
내가 가진 눈은 세개.  (0) 2011.05.1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