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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0일의 잡담. 북한의 성문화 뉴스... 뭔가 냄새가 나는데 설명을 못하겠네... 본문
참 이상한 것이 네이버 뉴스를 보고 있으면, 꾸준하게 북한 관련 뉴스가 올라오고 언론들에 의해서 재생산 되는 광경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신기한 것은 그 뉴스의 정확한 발원지는 알수 없지만 보수 색이 진한 언론들이 열심히 재생산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은 북한의 성문화에 대한 뉴스가 많이 생겼다. 그동안은 북한 사회가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는데, 요즘은 성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북한이 성적으로 무지하게 퇴폐적이라는 것이다.
이 퇴폐가 문제가 되는 이유로 북한 체제는 불륜이나 성과 관련된 단속이 심한데 이런 문제가 있다고 꼬집는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말이다. 그 퇴폐적인 문화라는 것이 사람 사는데는 어디나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무리 억압을 받는다고 해도 사람이 사는 곳인데 그런 것이 없겠는가? 솔직히 비교해보면 퇴폐적인 것은 지금의 한국이 더 심각하지 않나?
그렇다고 북한의 퇴폐적인 성문화를 옹호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왜 성에 관련된 이야기로 북한 이야기를 끌어낼까 하는 점이다. 뭐 보수 언론들의 이상한 북한 사회에 대한 조명은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라 이상할 것은 없다. 그래도 그동안은 성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북한 주민들의 참혹상이 그 중심 주제였는데 이건 좀... 이상하다.
성에 관련된 이야기는 언론 이야기 중에서 가장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쉽지만 가장 저급한 소재로 손 꼽힌다. 스포츠 관련 언론사 뉴스들이 클릭은 자주 되면서도 사람들의 인정을 못받는 이유도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를 말하는 것도 있지만 성과 관련된 자극적인 뉴스를 쏟아내는 이유도 한 몫한다.
그런데 왜.... 최근에 이런 북한 관련 뉴스에 갑자기 성문화에 관련된 소식이 늘어난 것일까? 그전에는 기자들이 혹은 취재원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
적절한 근거 없는 의심이긴 하지만 자꾸 의심의 눈길이 간다.
뭐 사실 최근에 북한 관련 뉴스가 양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다. 최근 몇년동안 북한 뉴스의 양을 살펴보면, 2010년 11월과 12월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두 알다싶이 2010년 11월은 연평도 포격이 일어난 시기다. 그리고 북한 관련 뉴스는 일정한 수를 유지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자꾸 의심을 하게 되는 것은 북한 뉴스가 좀 처럼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마치 뭔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최근 몇년 동안 꾸준히 북한 관련 뉴스가 올라오고 있다. 이제는 기이한 북한 관련 뉴스가 너무 많이 올라와서 북한에서 어떤 일이 있다고 하면, '아 그런가보다, 또 그런가보네...' 이런 생각으로 그냥 넘기게 된다는 점이다.
내가 의심이 되는 부분은 더 이상 대중에게 자극을 줄 꺼리가 없어지자 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뉴스로 만든 것은 아닌가 싶다. 성에 관련된 뉴스는 이목 끌기가 쉽기 때문이다. 더불어 보수가 자꾸 주장하는 아니 그들이 그들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만드려고 하는 이미지가 친북 이미지를 씌워서 색깔공격을 하는 1950년대 부터 지속된 장난질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질리지도 않나보다. ㅡㅡ;;
이 성에 관련된 뉴스 다음에는 어떤 뉴스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북한 성문화 퇴폐적이다' 스리즈는 보궐선거용인 걸까? 뭐 아닐 수도 있지만. 보궐 선거 후에 북한 관련 뉴스만 모아서 정리해보는 것도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어떤 시기에 어떤 뉴스가 나와서 크게 부풀려지고 사그라드는지 말이다. 근데 이건 혼자 하기 귀찮은데 ㅡㅡ;;;
2011년 10월 10일 오후 6시 추가
혹시나 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세웠더니 역시나 관련 기사가 딱! 하고 떴다.
이 기사는 미디어 오늘의 칼럼이다. 기사가 아닌 칼럼이라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ㅡㅡ;;; 일단 자기들이 확인하고 이런 글을 냈으리라 나는 믿어보겠다. ㅡㅡ;;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조.
'북한 성문란'대북소식통은 국정원이다 - 미디어 오늘
조금 아쉬운 것은 내가 조사해보면 좋겠다고 했던 북한 관련 기사가 최근 몇년 동안 계속 나오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건 남는 시간이 많은 내가 해야되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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