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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 이야기

나쁜 세상

무량수won 2009. 8. 21. 00:00

세상은 나쁩니다.

 

어른들은 정의롭고 바른 사람이 되라 하지만

 

어른들은 정의롭지 못하고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어른이라는 사실이 싫고,

 

나를 정의롭지 못하고 바른지 못한 어른으로 살게 만드는

 

이 세상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어딘가에는 있을 것입니다.

 

정의롭게, 바르게 사는 어른들이

 

그리고 믿고 싶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

 

항상 나 자신만을 생각하고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야만

 

풍요로워지고 편해진다는 이 세상에서

 

손톱 만큼에 양심이 살아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맹자는 성선설을 말했습니다.

 

사람은 원래 착한 것이라고, 주변이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맹자가 말한 이 말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티비를 보고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세상을 알아간다는게 두렵고

 

세상을 살아간다는게 무섭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나도 나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고

 

또 그렇게 살아야만 되는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끔씩 주책없이 이 사람 저 사람일을 도와주곤 합니다.

 

그리고 후회합니다.

 

그리고 서글퍼 집니다.

 

 

때로는 정치인에 대한 분노로

 

때로는 기자에 대한 분노로

 

때로는 사람에 대한 분노로

 

때로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대한 분노로

 

그런 분노들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이러한 분노들이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를 찾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착한것 나쁜것이란 걸 이야기 하기엔 내가 세상을 아직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단정하기엔 아직 내 공부가,

 

세상을 단정하기엔 아직 내 삶이

 

짧기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세상이 나쁘다고, 그리고 어딘가 작은 희망이란게 있을 거라고

 

어쩌면 없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냥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지금 사람은 원래 나쁜 거야 라고 말하고 있지만

 

누군가가 사람은 원래 착한 거야 라고 믿을수 있게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2008년 5월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그냥 작은 희망이란 것을 발견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다가 쓴 글입니다. 미래도 답답하고, 남들이 살아야 하는 방식대로 살아야 하는 내가 싫어져 이렇게 글을 썼었지요. 지금은 어떠냐구요? 지금도 이때와 다를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도 이 때 처럼 그냥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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