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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내가 생각하는 4.11 총선 관전 포인트

무량수won 2012. 4. 10. 14:16





역시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화두는 MB심판에 대한 그동안의 바람이 투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느냐일 것이다.


첫째. MB심판론의 불씨가 꺼졌는가 꺼지지 않았는가의 증거는 전체 야권(민통당을 중심으로 한)의 의석수가 새누리당을 얼마나 따돌렸느냐가 될 것이다. 


사실상 야권의 승리는 확실해 보인다. 그건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이 흐름이 기존에 투표를 하던 사람들 끼리의 놀이(?)였다면, 이런 예상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바람이 그동안 투표에 그리고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사실상 야권 지지자가 상당수 늘어났기 때문에 민통당이 1당은 못하는 계산이 등장할 수는 있어도 야권이 새누리당을 누르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본다.




둘째. 기존 언론(MB가 장악한 언론과 충성하는 언론)과 기존언론이 (아직은)손댈 수 없는 범위의 언론의 영향력 싸움이 이번 투표 결과에 반영이 되리라 본다.


특히 야권의 최대 악재라 하는 김용민의 욕설파문이 그 중요한 기준점을 설정해준 꼴이 되었다. 한참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문제가 부풀어오던 시점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김용민의 오래 된 인터넷 방송의 욕설이 기존 언론을 도배해버렸다. 조선일보의 공짜 신문을 뿌리는 노력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 선거때의 모습을 떠오르게 할 정도였다.(당시 정몽준과의 연합이 파기되었던 일)


게다가 지금 주요 언론들은 파업중인 상황이다. MBC, KBS, YTN을 비롯한 국민일보와 부산일보 등의 신문사까지... 그러한 시점에서 MB언론이라 쉽게 말할 수 있는 기존 언론의 영향력의 힘이 아직까지 큰지 아닌지는 투표 결과에 의해서 나타나리라 본다. 이는 투표율에 의해서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앞서 말한대로 기존에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투표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 상당수는 야권지지자로 변해있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꼼수다 같은 프로그램의 인기가 대중적 인기를 얻었던 것이고, 트위터를 통한 사람들은 김용민의 오래된 욕설은 부적절하지만 새누리당의 과거 연극을 들춰내면서 "얘들이 더 나쁘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 즉 이미 야권지지로 돌아선 사람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말도된다.


상당수의 기존 부동층이 기존언론에 개의치 않게되었다면, 남은 문제는 예전에도 관심 없었고, 지금도 관심 없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나는 꼼수다를 듣지도 않고, 일부러 정치 기사는 찾아보지도 않았던 사람들은 사실상 기존 언론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은 네이버 및 다음을 통해 나타나는 한줄의 자극적인 뉴스 제목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만약 이들이 투표를 하게 되었을 때 새누리당을 찍게 될 것인가? 아니면 민통당을 중심으로한 야권에게 표를 줄 것인가? 이들이 움직였는지 움직이지 않았는지는 투표율이 말해줄 것이고, 이들이 어느 정당의 손을 들어줬는지는 야권이 새누리당을 얼마나 크게 눌렀는가가 될 것이다.







셋째. 부산에서 정치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문재인을 비롯해서 부산을 중심으로한 지역에 출마한 야권 인사들이 3~4석을 차지한다면, 이건 부산을 비롯한 경상도는 더 이상 안전한 텃밭이 아니게 된다는 이야기다.


경상도 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이 많은 곳, 그리고 한국에서 두번째로 사람이 많다는 부산에서의 변화는 경상도 전반의 민심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변화는 새누리당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0%에 더욱 가까워진다는 소리며, 지역 구도가 산산이 부서졌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아무리 짧게 잡아도 4~50년 한국 정치를 지배해온 구조가 과연 깨질 수 있을까? 뭐 사실 문재인이 부산에서 당선되는 것만해도 예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고배를 마셨던 시절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기는 하다. 그리고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존재도 그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기는 하지만 이 민심이 대선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이번 부산에서 얼마나 많은 야권 사람들이 당선이 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넷째. 소신투표를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 것인가하는 점도 이번 투표에서 나타나리라 본다. 야권이 많은 통합을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정당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진보통합당이 정당 투표에서 상당한 득표를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사실상 투표를 하지 않았다가 야권지지로 돌아선 사람들은 '새누리당도 싫지만 민주통합당도 싫었다'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양대 정당의 그동안 헛짓들 때문에 실망한 사람들과 그 때문에 그놈이 그놈이네라면서 투표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야권을 지지한다 해도 민통당을 정당투표로 지지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때문에 이런 표심의 상당수를 통합진보당이 흡수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결국 통합진보당도 대중정당 중의 하나가 되었다는 말이 된다.


문제는 그외의 다른 작은 정당들이다. 진보신당, 녹생당, 청년당 등등의 정당이 얼마나 이런 사람들의 표를 얻느냐하는 것이다. 물론 민통당에 투표를하거나 새누리당에 투표를 하거나, 통합진보당에 투표를 해도 투표자가 자신의 소신껏 투표를 하면 소신투표다. 그 투표자들의 마음까지 알아낼 수는 없지만 이들 작은(?) 정당들의 득표율을 과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득표율을 제거한 표와 비교한 다면 얼마나 늘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으리라 본다.


이것은 혹시나 사표(의견이 반영되지 않는)가 될 수 있어도 당을 지지한다는 용감한(?) 사람들의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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