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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론 - 에릭 홉스봄 본문

독서 토론 모임

역사론 - 에릭 홉스봄

무량수won 2009. 8. 25. 09:19
역사론.

역사란 무엇인가? 이 단어를 들으면 역사를 조금이라도 들었다 하는 분들은 E.H. 카 의 책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사람의 책이 아닌 에릭 홉스봄이란 사람의 역사론에 대해서 살짝 이야기 하려한다.

이 책을 다 읽었느냐. 혹은 이 책의 내용을 다 이해 했느냐.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자신있게 ' 아니오 ' 라고 답할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쉽게 다 읽을 수도 없고, 다 이해 할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전에 자신이 했던 말했던 것처럼 읽기 어려우니 당신에게는 좋은 책이 아니군요. 라고 말을 할수 있겠지만 나는 그 질문에 다시 한 번 ' 아니오 ' 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처음 부터 끝까지 무언가 정리 되어 있지도 않다. 이 책의 내용은 에릭 홉스봄이 그동안 역사에 관해서 기고하거나 강연한 내용을 모은 책이다. 때문에 체계적이지 않아서 솔직히 말하면 좀 뒤죽박죽이다. 그런데도 내가 이 책을 말하려고 하는 이유는 역사에 대해서 깊이있게 살펴본다면, 이 책정도는 읽어봐야 하지 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 책의 내용이 모두 옳다고 말하고 싶어서도 아니다. 그냥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역사 좀 한다는 사람들과 이 책에서 에릭 홉스봄이 하려는 이야기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고 싶을 뿐이다. 누군가는 생각해야 하는 질문들이고, 누군가는 한 번 쯤은 언급해야하는 것이다. 그것을 에릭 홉스봄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역사론이란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서양사에 대한 상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중 상식이 아닌 학부생 정도의 상식이다. 그 만큼 에릭 홉스봄이 어렵게 썼다고 할수도 있으나 어찌 생각하면 그만큼 쉽게 써준 것이라고 할수도 있다.

아무튼 좀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꼼꼼히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만약 당신이 이 책을 한 번에 주욱 읽고, 다 이해했어! 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천재 이거나 바보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다른 이들은 어떨지 몰라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현재 나는 에릭 홉스봄의 책 중 3권을 가지고 있다. 지금 소개한 역사론과 혁명의 시대, 미완의 시대이다. 이 중에서 역사에 대한 상식 없이도 읽을수 있는 책을 꼽으라면, 미완의 시대를 손에 꼽겠지만 서양사. 특히 19세기 전후의 상식이 없다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책일 수도 있다. 그의 자서전이지만 그는 자신이 겪은 것을 통해 역사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론에서 요즘 내가 읽은 부분은 " 우리는 러시아 혁명을 역사로 쓸수 있는가 "이다.  이것은 사건의 당사자들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역사로 적어낼수 가 있느냐 하는 질문과 비슷하다. 같은 방식으로 한국에 대입시킨다면, 대한민국의 독립부터 지금까지의 한국에 대해서 역사로 서술할 수 있느냐 하는 것과 비슷한 질문인 것이다.

역사 전반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 그렇지만 재미난 역사를 듣고 싶다는 당신에게는 절대 추천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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