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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토론 모임

8월 독서토론 모임 후기입니다

무량수won 2009. 8. 23. 01:05
8월 모임은 "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 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해 주신분은 채이님과 박마담님 구름그림자(?)님이라고 소개해주셨는데 제가 모임 자리에서는 호칭 부를일이 많지 않아서 그냥 좀 흘려들어 버렸습니다. ㅜㅜ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제대로 수정하라고 요구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저의 잘못은 인정하고 가겠습니다.

지난 7월 모임과 이번 8월 모임에 대해서 과거의 토론보다 신경쓰지 못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참여할 생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저의 무관심 때문에 상처받거나 어색해서 포기하신분께 죄송합니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토론 이야기로 돌아와서

처음 주제는 인터넷이란 환경에 대해서 즉, 웹이란 공간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에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는 비전문가들의 논리 없는 마녀 사냥식 여론으로 전문가에 대한 무조건 적인 공격이 가장 큰 폐햬가 아닌가였습니다.

예시로 들고 나온 이야기가 ' 디워 ' 논쟁이었습니다. 이 당시에 뜨거운 감자였던 관계로 세간에 관심을 끌었었는데요. 심형래 감독이 만든 영화에 대해서 영화 평론가의 비평에 대해 소위 애국적인 많은 대중이 전문가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비판에는 비판보다 비난에 가까운 이야기가 더 많았었는데요. 전문가들의 핵심 요지는 심형래 감독이 찍은 영화에는 영화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라는 식의 비판을 하고 있었지만, 대중들은 당신들이 전문가면 다냐! 라는 식으로, 왜 열심히 찍어서 외국에가서 선전할 영화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느냐라고 주장을 한 것입니다.

결국 논리적인 논의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셈이지요. 전문가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엉뚱하게 민족주의적 가치를 끌고 왔으니 말이지요.



이 사건을 비롯해서 정확하지 못한 정보를 이용해,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로 마녀사냥을 통해 한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어버리는 무논리적인 대중들의 행태가 가장 큰 문제점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런 마녀사냥의 선두에 선정적인 보도를 일삼고, 기자라면 당연히 해야할 사실 확인 조차 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 의견이 많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살짝이 미네르바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갔었고, 결국 이런 마녀사냥식의 토끼몰이를 하는 대중들로 인해서 생기는 악성 댓글에 대해서까지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실명제가 필요한지 아니면 실명제를 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서로의 의견과 그 이유들이 나누었는데요.

참여자 모두가 두려워 한 것은 실명제를 이용한 정부의 악용이었습니다. 1984라는 조지 오웰의 소설과 같은 상황이 실명제를 통해서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음이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그럼에도 찬성하는 의견은 악성 댓글로 인해 연예인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피해가 자살을 결심하게 만들 만큼 심각함을 큰 문제로 삼았습니다.

중간에 여러가지의 논의가 있었고, 최근에 김민선을 고소한 미국 소고기 수입업체에 대한 이야기까지 오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인 집단 지성에 대한 이야기의 마지막은 다름과 틀림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님을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 다면 제대로 된 집단 지성은 이루어 질수 없다라는 점이었습니다.

결국은 이런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있다면 분명 집단 지성이란 것은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행해지는 많은 엉뚱한 행동들 즉, 예를 들면 집단 지성의 실현으로 볼수 있는 위키피디아에서 행해지고 있는 근거없는 글 등록에 대한 방해와 자신의 주장을 사실인냥 관철 시키기 위한 행동들이 한국의 위키피디아를 퇴보시키고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이들은 다른 이들과의 토론과 다름에 대해서 인정하지 하려 하지 않고, 다름은 틀린 것이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인데요. 이런 사람들이 주로 일으키는 문제가 다문화 가정이나 한국에 살고있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라 볼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한국은 이들을 빼놓고 이야기 할수 없는 상황까지 와 있는데요. 이렇게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자주하는 것이 저들은 우리와 피부색이 달라서 혹은 쓰는 말이 달라서 다른 민족이야. 그러니 저들을 이해해줄 필요가 없어! 라는 식이지요.

과연... 다름은 틀린 것일까요?


다음으로 논의 된 주제는 이런 집단 지성이 사업적으로 성공하게 만들수 있느냐 하는 점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집단 지성. 즉, 생각의 공유. 정보의 공유가 그 자체만으로는 이득이 될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책에서도 많은 예시가 나오지만 이 정보는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정보 자체에는 그 수익이 날수 없지만 그것을 이용한 서비스나 기존의 산업과의 연계등이 이루어져야만 제대로 된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것이 중심 이야기 였습니다.

책 내용에 보면 블로그에 있는 유명한 글을 핸드폰으로 볼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유료화가 되어 있는 예시가 나오는데 이 또한 정보 자체라기 보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요금이라는 것의 생각이었습니다. 좀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이런 서비스도 정보의 가치에 대한 인정이 아니야 할수 있지만 저와 이날 논의 하신 분들의 생각은 이것은 분리시켜서 볼 필요가 있다라는 것이 대충의 합의 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정보의 공유가 필요없는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가 이루어졌었는데요. 이렇게 다른 산업 혹은 다른 무엇과 연계가 될수 있는 기회와 발전을 만드는 것이 정보의 공유가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라는 데에 모두 동의를 해주셨습니다. 즉, 정보 자체에는 그에 대한 돈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한 부수적인 수익이 나는 기회와 시장의 크기가 커질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이런 집단 지성이 잘 활용되어 돈을 벌게 해주고, 모든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지식 공유, 정보 공유에 대해서 적극적인 자세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나온 이야기가 " 시대정신 " 이란 다큐멘터리였는데요. 한국에 책으로도 나와있으니 다큐멘터리를 구하는데 어려우신 분들은 책으로 읽으셔도 될듯 합니다.


이런 논의 끝에 나온 결론은 집단 지성이란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 성공이나 확실함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명, 우리가 추구해야할 하나의 논점이고, 언젠가는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 이라고 결론을 내고 8월의 독서토론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보다 그것을 주제로한 주변이야기 그리고, 참여자들이 아는 상식선에서 이야기가 오갔다는 점에서는 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라는 단점이 생기긴 했지만, 누구나 이야기 할수 있는 주제였다라는 점에서 괜찮았다라는 자체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가 이 집단 지성이란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자꾸 공산주의라는 개념과 오버랩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둘다 이상을 말하고,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라는 점에서 같다고 할수 있는데요. 다른 점이라면, 공산주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집단 지성은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적응해서 만들어져 추구해야할 이상을 말하고 있다라는 점이지요.

물론 학문으로 그리고,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공산주의 이론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다른 이야기라고 하실분이 계시겠지만,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에 닮은 점이 많이 있다라는 것이지요.


혹시나 해서 덧붙입니다만, 지금까지 긴~ 글을 통해서 다름과 틀림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구요. 공산주의에 대해 언급했다고 너 빨갱이냐 라는 헛소리 하시는 분은... 그냥 자신만의 세상에서 나오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께는 감사를 드리고, 단어 몇 개만 보고 스크롤 바를 내리신 분께는 잘가세요.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블로그와 나눔]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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