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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밥이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본문

잡담 및 답변

밥이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무량수won 2012. 11. 11. 19:49


죄송합니다. 그리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변명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죽을 죄도 범죄도 아니고 단지 예의를 벗어난 말 혹은 글 어쩌면 행동이지만, 잘못된 행동이었기에 그것을 반성합니다. 


공개적으로 적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공개적으로 남겨두는 이유는 제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음다는 것을 통해 먼 미래의 혹은 또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잘못된 행동을 하기 전의 나에게 경고해두고 싶은 마음에 적었습니다. 

아마 상황 설명 하지 않아도 해당되시는 분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제 닉네임 만으로도 누구에게 쓰고 있는 것이고 무엇 때문인지를요. 그래서 상황이야기 따위 하지 않겠습니다. 잘잘못을 따질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분명 잘못한 것이거든요. 



그분께 용서를 바라지 않습니다. 

용서로 제 자신에 대한 면죄부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전 그분 기억에 "찌질한 어떤 놈"이 아니라 그래도 "반성할 줄 아는 찌질한 어떤 놈"으로 기억되고 싶을 뿐입니다. 어쩌면 이글 그분께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어쩌면 먼 미래에 그분이 저란 놈을 기억해내 검색했을 때, 저에 대한 기억에 "반성할 줄 아는" 이란 수식어가 달려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 가슴속 짐을 덜고자 쓰는 욕심... 있습니다. 
이런 글을 남기고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은 욕심 없다고 말 못합니다. 어쩌면 반성의 의미보다 마음의 짐을 덜고 싶은 욕심이 컸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제 자신도 어떤 마음이 더 크다고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 미안한 마음에 차위로 떨어지는 우박 소리는 마치 제 가슴을 바늘이 찌르는 듯한 소리로 들렸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찌질한 놈"으로 기억되는 것과 "반성할 줄 아는 찌질한 놈"으로 기억되는 것에 차이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전 그분께 의미가 없어도 "반성할 줄 아는 찌질한 놈"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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