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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두번째 독서토론 모임 후기 본문

독서 토론 모임

3월 두번째 독서토론 모임 후기

무량수won 2013. 3. 31. 11:20





빅머니 - 이시다 이라


참여자들의 추천 점수는 5점 만점에 1.9


1 - 소설의 소재가 너무 전문적이었고 대중을 위한 소설과는 거리가 있어보였다.

1 - 고민없는 극구조가 아쉬움을 더했다.

0.5 - 복수의 의미가 없어보였다.

3 -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괜찮았다.

1.5 - (윗 글과 동일)

0.5 - 극적인 긴장감이 부족하다.

2 - 결말 부분이 허망했다.

2 - 경제사건의 포장지일 뿐, 소설이라 할 수 없다.

2 - 사랑하는 이를 찾았을 때의 애틋한 부분이 괜찮았다.

2.5 - 글쓴이의 노력에 대한 점수.

4.5 - 경제적 사건을 통한 이야기 전개와 묘사가 좋았다. 

2 - 경제라는 단어를 뒤집어 쓴 무협소설.



참여자들의 바라는 다음 독서토론 책.


죽음이란 무엇인가? - 셸리 케이건

안나 카레리나 - 톨스토이

일본이라는 나라 - 오구마 에이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 필립 K. 딕

변신 - 프란츠 카프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지글러(2011.09월에 했음)



이야기해 볼만한 부분들.


p.78 - 대학 성적이라는 것은 그 인간의 권위에 대한 추종도.

p.104 - 은행이 먼저 나서서 억지로 들이민 제안 융자.

p.123 - 잉글로색슨의 불가사의, 눈앞의 약자에겐 자연스럽게 손을 내민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에겐 한없이 잔인하다.

p.130 - 은행에서는 직원이 지점을 바꿀 때마다 전에 근무한 곳에서의 업무 내용은 리셋된다.

p.194 - 모든 사람들이 은행이 100% 잘못을 했다고 한다. 계약서에 사인할 때는 운용이익을 기대했으면서 아무도 그 사실을 입밖으로 내지 않는다.

p.240 - 일단 뼈까지 시장에 담그고나면 이쪽 세상으로 되돌아 오긴 어여울지도 모른다. 마켓을 지배하는 황금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노동의 대가가 아닌 리스크를 감수한 대가로 벌어드리은 돈에 맛이 들기 때문이다.

p.274 - 계약 손실은 거짓 정보였다고 시장에 사인을 보내도 더 이상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사태로 빠져들었다. 모든것을 잃기 전에 자기만은 손해를 최소한을 묶고 팔아 치우자 개개인의 자기보신과 공포가 확산되면서 시장 전체를 집어삼키는 것.

p.304 - 일본의 자산(주식시장규모)은 전(세계2차대전)후 반세기 걸쳐 조금씩 쌓아올린 소중한 자산. 서양 선진국은 최우수 인재를 투입해 열심히 재산을 늘리도록 장려한다. 과거 산업은 금융의 맛좋은 먹잇감일 뿐이다. 마켓의 위험을 헤쳐낙는 젊은이는 미래 국가의 장래다.



후기.


책상 구석구석에 쌓여가는 책을 보면서 한숨을 내쉰다. '왜 나는 책을 쌓아 놓기만하고 읽지는 않는 것일까? 나라는 인간은 왜 이리도 성실하지 못한 것인가?'라는 이상한 질문으로 눈을 뜨면서 괜한 한숨을 쉰다. 읽어야만 할 책이라면서 책상 위에 책을 쌓았지만 정작 그 책을 열심히 읽지는 않는다. 


이런 나는 성실이라는 단어와 얼마나 관련이 있는 것일까? 집 밖에서 나를 본 사람들의 나에 대한 평가는 매우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다. 하지만 정말 그 모습은 나라는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종종하는 못된(?)짓과 매우 이기적인 성향을 그들은 왜 볼 수가 없는것일까? 내 탁월한 연기 탓인 것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은 주말 아침부터 괜히 뇌를 자극한다. 



이날의 참여자는 얀님, 날룽님, 왕왕꼬맹이님, 닥터M님, 해아일락님, 가혹한미련님, 조제님, 글로리아님, 바쁜배짱이님, 아댕공주님, 나쁜남자님이었습니다. 


사람의 성실함이란 무엇일까요? 또한 성실하다고 그 사람은 착한 것일까요? 사람은 어떻게 판단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뜬금없어 보이는 성실에 관한 질문은 이날 모임의 가장 큰 화두가 아니었을까싶습니다. 바로 앞서 "이야기해 볼만한 부분들"에 적은 p.78의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기업은 뛰어난 사람을 원한다 광고하면서 조직에 잘 적응할 사람을 뽑습니다.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을 그들은 이런 저런 기준으로 줄을 세웁니다. 이런 기업의 행위는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한국의 기업은 무엇을 위해서 인재라 불리는 사람들을 뽑아가는 것일까요? 학창시절 날고 긴다며 칭찬받던 그들이 하는 일은 왜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은 것일까요? 반대로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나에게 필요한 인재란 무엇일까요? 경제에 관한 소설이다 보니 이런 질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인재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성실이란 무엇인가요?



더불어 제가 굉장히 눈에 띄는 사람이라는 사실과 엄청나게 시끄러운 사람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확인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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