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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소소한 이야기) 대중서적인가 전문서적인가? 본문

독서 토론 모임

(소소한 이야기) 대중서적인가 전문서적인가?

무량수won 2013.08.17 11:34

처음에 소소한 이야기 쓰리즈(?)를 블로그에 관한 잡담으로 설정했었는데, 이제는 그 주제를 넓히기로 했다. 블로그만 가지고 하는 잡담에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ㅡㅡ;; 그리고 요즘 블로그를 열성적으로 안하는 탓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 아파트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두개를 동시(?)에 읽고 있는데, 하나는 한국 사람이 쓴 책이고 하나는 프랑스 사람이 쓴 책이다. 둘다 한국의 아파트에 관한 책이다. 한국의 기이한 아파트 선호 현상은 왜 일어날까? 그리고 그 기원은 언제인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그들의 답이 담겨 있는 책이다.


아직 다 읽지 않았지만 잠시나마 평을 하자면, 한국의 학자들은 진짜 책을 너무 재미없게 쓴다. "진짜"와 "너무"를 넣어서 강조해야 할 만큼. 자료와 그의 접근법은 정말 너무나 타당해 보였다. 게다가 책에서 느껴지는 조사의 흔적은 대단하다며 박수를 쳐주고 싶을 만큼 엄청나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문제는 재미없다. ㅡㅡ;; 책의 존재가치는 인정하는데, 재미없다. 차라리 대중을 위한 그리고 대중을 대상으로한 책이라고 말이라도 하지 말 것이지. 한국의 많은 학자들의 책은 이런식이다. 주로 자신들의 업적을 남기는 용도로써 그리고 대중을 위한 책이라며 그런 식의 글쓰기만을 한다.


엄밀히 말해서 그건 그들의 탓이 아니다. 평소에 글 쓸 일이 많지 않은 탓이며, 평소에 자신의 지식을 대중들의 언어와 대중들의 생각으로 풀어낼 훈련을 못한 탓이다. 그래서 이 사이에 문화컨텐츠가 껴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나는 항상 생각만하고 만다. ㅡㅡ;;



한편, 프랑스 사람이 한국의 아파트 문화(?)에 대해 조사한 책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조사 대상과 관찰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느껴지는 이해가 있기도 하지만 한국 학자들과 다르게 외국, 특히나 서양 학자들의 책은 비교적 읽기 편하다. 그래서 나는 인문학 서적들도 한국 작가의 책보다는 서양 작가의 책을 선호하는 편이다.


책에 대한 선입견이기도 하지만 내가 읽어온 책들의 결론은 항상 이러했다. 어쩌면 그건 취향의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내 입맛에는 한국 학자들의 책이 그렇게 껄끄러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다 읽고나면 책을 읽었다는 느낌보다는 '아 공부가 끝났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머리에 남는 건 그다지... ㅜㅜ


고민을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생각하고 고민해봐야겠다. 무엇인 대중을 위한 글이고, 대중을 향한 글이며, 대중의 글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던 문화컨텐츠가 전문가 집단과 대중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 있는 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본다.


아침부터 어려운 생각을 했다. 아니 복잡한 생각을 했다. 후... 게임이나 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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