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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언 시즌1 감상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드라마와 애니 감상기록

도미니언 시즌1 감상

무량수won 2014. 7. 17. 17:09

갑작스럽게 방문자 수가 늘어(2015.04.13) 슬며시 앞부분에 글을 추가합니다. ^^; 1시즌에 대한 전체적인 평을 원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그건 이 포스팅의 맨 아래쪽에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에피소드별로 감상을 남기는 형식이랍니다.







도미니언 시즌1 에피소드1


2010년에 만들어진 영화 리전을 먼저 봐야 한다기에 열심히 봤다. 한 마디로 어떻게 그 영화를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리전이란 영화의 제목은 군단을 이야기 한다. 내용이 천사와 인간이 천사 군단을 막아낸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총으로. ㅡㅡ;; 게다가 영화는 굉장히 B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이 드라마를 봤을 때의 느낌은 '굳이 영화를 볼 필요가 있을까?' 였다. 영화 내용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기보다 원래 만들었던 이야기가 있는데, 거기서 부족한 부분을 영화로 메꾸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영화의 내용을 열심히 답습했다고 보이지도 않고, 영화와 25년의 시간 차이가 있다하더라도 영화와 드라마 사이의 괴리감이 심했다.


영화 비판은 이정도로 하고, 드라마 이야기를 해야겠다. 우선 이 드라마는 현대판 중세를 다루고 있다고 봐야 한다. 계급화된 사회와 마치 하나의 성 같은 고립된 여러 개의 도시사회가 중세와 매우 닮아있다. 뿐만 아니라 정략결혼을 당연하듯이 받아들이는 점도 매우 유사하다. 그래서 나는 이 드라마가 원래 현대화된 중세 사회를 만드려고 했다가 이야기의 도입부를 위해 영화 이야기를 끌어들였다고 보고있다. 더불어 드라마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사람들 사이에서 화잿거리가 될 수도 있으니 1석 2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일단 에피소드1을 보고난 느낌은 "액션이 볼만하다" 정도다. 아쉬운건 에피소드1에서 내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보기 시작했으니까 시즌 끝날 때까지는 꾸준히 봐야겠다. ㅡㅡ;;


에피소드1의 한 줄 요약


< 천사인가 악마인가? >


이 이야기도 슈퍼네추럴처럼 이야기를 산으로 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ㅡㅡ;;;







도미니언 시즌1 에피소드2


이 드라마의 장점은 꾸준히 나오는 화려한 액션. 단점은 매우 허술해 보이는 이야기의 개연성. 뭐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에피소드2를 봐놓고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볼 수 있을 텐데, 내가 말하는 것은 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설정한 이야기의 뼈대 때문이다. 연출의 잘못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브리엘로 대표되는 천사들은 사실상 악마가 되어있고, 미카엘은 천사라기 보다는 그냥 기계 같은 느낌이다. 내가 성경을 읽어보지 않아서 그들의 특성을 잘 모르는 탓일 수도 있긴한데, 원래 천사들이란 것이 이런 존재였나 싶다.


에피소드2는 주인공이 메시아로써 자각하고 해야할 일을 느끼게 되는 뭐 그런 것을 다루는 시작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인간들 스스로 세상을 망가뜨려가는 정치적인 냄새 풀풀 풍기는 이야기로 진행될 것이라고 에피소드1에서 느꼈는데, 에피소드2를 보면서 든 생각은 그냥 액션을 위한 단순한 선악 구도의 이야기로 진행시킬 것 같다.


에피소드2의 한 줄 요약


< 액션을 위해서 이야기를 희생시키는 것인가? >


아직 아직... 뭔가가 안 나왔다. ㅡㅡ;;







도미니언 시즌1 에피소드3


허술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에피소드는 꽤 괜찮은 것 같다. 권력욕의 화신으로 대변되는 데이비드가 본격적으로 미카엘을 제거하려는 행위가 사악하지만 인간의 나쁜 모습을 잘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못난 인간이 나오고 그런 인간들도 구원하려는 구원자가 나오는 정형적인 패턴을 이 드라마는 따라가겠지만, 데이비드를 중심으로 펼쳐질 음모와 머리 싸움은 드라마를 흥미롭게 할 요소가 될 것이다.


다만 지금 문제는 등장 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집중이 안된다는 것이다. 여자들도 왜 이리 헷갈리는지. ㅜㅜ 그래서 누가 무슨 말을 했고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 되는지 좀 헷갈린다.


에피소드3의 한 줄 요약


< 누가 감히 미카엘을 죽이려 하는가 >


시즌2는 나올 수 있으려나?? 훔...







도미니언 시즌1 에피소드4


정치적 놀음 이야기를 꽤 좋아하는 성향은 어쩔 수 없나보다. ㅜㅜ 에피소드4는 그런 이야기를 다룬다. 전체적으로 설정이 어설프고 케릭터들의 행동이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지만 그럼에도 괜찮게 본 것은 리슨 장군과 데이비드 웰의 정치적 놀음 때문이다. 물론 이 둘이 욕망의 화신처럼 그려지긴 하지만 말이다.


이 드라마의 목적이 정치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액션과 신과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도 이야기도 괜찮게 뽑아진 것이라 평할 수 있다.


이 이야기에서 아쉬운 것은 구원자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던 의원의 행동과 그의 죽음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태도였다. 뭐 군인이라 타인의 죽음에 무덤덤 할 수도 있긴한데, 인간으로써 느껴야할 고뇌가 너무 없는 느낌이다. 게다가 자신을 믿어줘서 협박을 끝낸 사람 아닌가? 약속을 지킨 사람이 순간 죽어 버렸는데, 이에 대한 고뇌가 좀 포함되어 왜 그가 구원자 일 수 밖에 없는지를 설명했어야 한다고 본다.


뭐랄까?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당위성일랄까? 이래서 주인공이구나 혹은 이래서 구원자구나 하는 설득력을 줄 필요가 있는 장면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그 비중이 별로 없다. ㅜㅜ 왠지 주인공 남자 한테 정도 안 가고... 


에피소드4의 한 줄 요약


<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


그나저나 천사들은 여전히 천사같지가 않아. ㅡㅡ;;;







도미니언 시즌1 에피소드5


희생. 누군가가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 희생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사랑이란 단어를 붙여서 설명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 연인에 대한 사랑, 인류에 대한 사랑 등등...


에피소드5의 이야기는 그런 희생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부분을 희생해서라도 하고 싶은 것이 있고 해야 할 일등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 마다 생각하는 건 나도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가능 할까?


에피소드5의 한 줄 요약


< 누군가를 위해 >


자막대란의 여파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크다. 사실상 국내 자막 제작자들은 영리목적으로 제작했던 것도 아닌데, 영리 서비스를 하려는 업체가 이들을 향해서 법적인 철퇴를 내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싶다. 결과적으로 불법적으로 공유되는 외국 드라마들이 영상 제작자들의 권리를 위해서 상업적인 영리화가 당연하긴 하지만 엉뚱한데 화풀이를 하는 느낌이 든다. 




< 이 포스팅을 잠시 중단하며 >



2014.10.04


자막대란 때문에 자막을 못 구해서가 아니라 요즘 다른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서 리뷰를 안쓰고 있는 것입니다. ㅜㅜ 며칠 전까지는 역사에 대한 글을 쭉 쓰다가 잠시 지쳐서 안쓰고 있고, 요즘은 예전에 쓰던 정치관련글을 조금씩 쓰고 있습니다. 제가 워낙에 이것 저것 일 벌리고 다니기를 좋아하는 지라... 그래서 언제 드라마 리뷰 글을 다시 쓸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시작한 포스팅이니 완료는 지어 놓을 생각입니다. 새 글을 계속 올리면서 이 글을 갱신하지 않는 것은 뭔가 의무(?)를 다하지 않는 느낌인지라 이렇게 짤막하게 이유를 올려둡니다. 이 글을 유심히 보시던 분은 안계시겠지만요. ^^;;


하나 더, 혹시나 인터넷의 떠돌아다니는 재미나다는 평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라면,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1편을 보세요. 그리고 개인 취향에 맞는지 안맞는지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 드라마의 전 이야기인 영화를 보고 보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야기의 개연성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영화의 완성도와 비교하면 드라마가 많이 실망스러울 수 있거든요. 딱히 영화와 이야기가 잘 이어지지도 않구요. 오히려 드라마 감상에 방해가 될 요소가 많으니 영화는 이 드라마의 한 시즌을 다 보신 후에 기회가 닿을 때 보시길 바랍니다. ^^



< 이 포스팅을 보는 분들이 갑자기 늘어서... >


2015.04.13


도미니언이 아마 한국에서 다시 방영되고 있나봅니다. ^^;; 제 블로그에 도미니언으로 검색해 오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 말이죠. 도미니언이란 미드가 나름 매니아 층이 형성된 드라마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그리 많지 않은 탓일거에요. 저의 이 오래된 글이 검색에 걸려서 드라마가 한국에서 방송될 때마다 늘어나는 것을 보면 말이죠.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미드 같은 경우는 관련된 포스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방문자 수도 많지 않고, 몇개월 지난 글이 검색어 상위에 걸릴 일은 많지 않거든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스파르타쿠스도 초반에 그랬었네요. ^^;; 지금은 미드계의 전설이 된 드라마지만 처음 방영될 때만해도 매니아틱한 드라마였습니다. 팬들도 한정되어 있었구요. 덕분에 초반엔 관련된 포스팅을 하면 제 블로그 방문자 수가 꽤 많았었더랍니다. 신기한 것은 당시 포스팅 갯수는 2~3개 정도 였다는 사실입니다.


도미니언도 나름 입소문이 퍼지고 있긴 한데, 1시즌 방영이 미국에서 끝났음에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을 보면 흔한 말로 취향을 타는 드라마인 것은 확실합니다. Syfy 드라마들이 좀 그런식으로 매니아틱한 것들이 많이 제작되긴하지만요. 그나저나 마무리짓지 못한 이 포스팅을 조만간에 마무리 지어놓아야겠습니다. 미완성인 포스팅이 자꾸 읽히는 것이 부끄러워서리... 포스팅 기획 자체가 글의 완성도완 거리가 멀어서 뭔가 모순되어 보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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