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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대한민국 평균 알바 시급이 6천원을 넘긴다고? 본문
이번에는 기사라 부를 수 없는 글을 하나 가져와 봤다.
보통 기자들이 기사쓰기 싫을 때 혹은 해당 조사 업체로부터 어떤 혜택을 바랄 때 쓰여지는 기사다.
기사 제목은
연합뉴스 - "전국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 6천 550원"
쉽게 동조할 수 있을까? 아마 일선에서 알바를 많이 뛰는 20대 들이라면 선뜻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나도 왜 이딴 헛소리가 나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히 지방에 가까울수록 보통 시급은 법정 기본 시급도 못받는 곳이 허다하다. 특히나 어린 친구들이 많이 알바를 한다는 패스트 푸드점이나 각종 편의점 시급만 봐도 쉽게 알 수있다. 서울이나 최저시급에 맞춰주지 서울에서 외진 곳만 가도 그에 못미치는 곳들이 허다하나는 사실은 굳이 조사하지 않아도 공공연하게 다 아는 사실이다.
물론 법정 시급보다 더 많이 받는 아르바이트가 있다. 그것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알바를 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알바하는 사람들의 얼마나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되나? 또한 그런 알바가 얼마나 될 것 같은가? 그런 알바가 평균 알바 임금을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상식적인 숫자로 따진다면 굉장히 미비할 수 밖에 없다.
링크된 기사를 읽었거나 읽지 않았어도 대충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기사는 알바천국이라는 알바 중계 사이트에서 한 인터넷 설문 조사다. 더 재미난 사실은 경기지역 알바 시급 평균이 서울 평균 시급보다 높게 나왔다는 사실이다. ㅡㅡ;;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것일까? 앞서 말한대로 이 조사는 알바천국이란 사이트에 들어오는 사람들 중 회원가입을 하고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다. 결론적으로 이 통계의 신뢰도는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왜냐면, 알바를 구하거나 알바를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사이트 이긴 하지만 실제 알바하는 사람들이 이 사이트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 알바를 구했기에 이 사이트에 어슬렁 거릴 이유가 없을테니 말이다. 또한 이 설문에 정확하게 대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물론 아예 못믿을 것이라고 무시할 수도 없다. 하지만 반대로 믿을만 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조사 결과다.
이런 자료를 해당 사이트들이 올리면, 각종 뉴스 기자들은 받아서 적기만 한다. 아무런 비판이나 조사 없이 그냥 짜집기해서 혹은 보도자료로 나온 그대로 복사해서 붙이기를 한다. 이것이 뉴스로써의 가치가 있을까?
사실 확인과 실제 알바생의 현실을 파악하면서 조사된 것이 아닌 자료를 가지고 "이거봐봐 현실이야 믿어!" 라고 하기엔 너무 근거가 빈약한 것이 아닌가? 기자는 사실에 입각해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줘야 하는 것이 직업의 존재 이유인데, 그것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당 기사를 쓴 기자를 뭐라하고 싶지는 않다. 그도 이런 기사를 쓰고 싶어서 쓰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언제나 이런 기사의 책임은 모두 데스크라고 불리는 선임 기자들 혹은 경영진들의 책임이다. ㅡㅡ;;
이런 현실과 동떨어진 기사가 현실을 나타낸다고 쓰여지는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오히려 기사보다 댓글에 쓰인 분노가 더 현실에 맞다고 느껴지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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