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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힘, 듣기의 힘 - 다치바나 다카시 외 2명 본문

독서 토론 모임

읽기의 힘, 듣기의 힘 - 다치바나 다카시 외 2명

무량수won 2009. 5. 6. 19:45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딱하나 다치바나 다카시가 참여 했기 때문이 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고,  대단한 사람이다라 말외에 어찌 표현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뭐 어쨌든 이런 이유로 책을 구입 해서 읽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읽기와 듣기가 인간에게 있어서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는, 좀 멍~~ 했었는데 읽고나서 느껴지는 건 '읽기와 듣기는 인간에게 있어서 정보를 수집하는 하나의 통로이며, 언어를 사용하게 해줄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심 주제가 인간에게 있어서 '읽기와  듣기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엄청난 책을 읽는다는 다치바나 다카시와 심리학자 가와이 하야오 그리고 시인인 다니카와 순타로의 2005년 세미나를 통해 그들이 생각하는 읽기와 듣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읽기,듣기' 라는 주제의 대화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참신했던 것은 그저 현대 문물의 산물로만 생각되는 인터넷을 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다치바나씨의 말을 보도록 하죠.

 

다치바나 : 어떤 의미에서 인터넷은 인류 역사의 초창기부터 구조적으로 존재했던 것은 아닐까요? 요컨데 인터넷은 네트워크 상호 접속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인간 사회가 존재하는 한, 공통된 장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공통된 가치가 성립할 것입니다.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그룹을 형성합니다. 그러한 그룹이 여기저기에 생겨 그룹끼리 서로 연계합니다. 이러한 것이 인터넷이라고 보면, 이와 같은 형태는 인류 역사에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아주 옛날에는 음유시인이 있어 생생한 시를 들려주는 세계가 있었고, 그 주변에 그 시를 듣는 사람이 있어 그것이 사회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응축된 것이 지금도 남아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롤랑의 노래(La Chanson de Roland)] 처럼 음유시인의 작품세계가 그 속에 응축된 작품이 고전문학 중의 고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그 시대에 존재하던 인터넷의 산물이라고 보면, 그 성립 과정은 우리 시대의 문화 탄생 방식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예가 서양쪽이라 중세의 음유시인을 예를 들었는데, 한국으로 말하면 마당놀이쯤 생각 하시면 될듯 싶습니다. 인터넷에서 많이 볼수 있는 패러디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으면 그만큼 더 많은 사람에게 퍼집니다. 이런 인터넷의 모습과 다치바다 다카시씨가 말한 음유시인의 문화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이런 내용들을 포함해서 다치바나만의 장기인 '모든 이야기를 과학과 맞물려 이야기 하기'가 등장합니다. 이분의 다른 책을 읽다 보면 아시겠지만 과학관련 서적을 엄청나게 쓰신분 입니다. 모든 이야기에 과학적으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자신이 읽은 것과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십니다. 덕분에 내용이 가끔 너무 과학적으로 들어가서 조금 지루해지기도 하지만 뭐.. 나름 읽을만은 한 책입니다.

 

책의 주된 내용의 중심은 바로 '책' 입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분들이 어떻게 책을 접하게 되고 어떻게 책을 읽는가로 시작해서 인터넷과 책 그리고 미래 향하고 있는 현재 마지막은 언어로 마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느끼시겠지만 제목처럼 읽기와 듣기에 대한 원초적인 접근이라기 보다 책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책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답니다. 그림에도 책이 나온 이유가 이거였나 ㅡㅡ??

 

책에 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하면 한 번쯤 읽어 볼만은 하구요. 뭔가 여기서 정보를 얻어야겠다 혹은 깊은 감동을 얻어야지 하는 분한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책입니다. 내용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서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블로그와 나눔]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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