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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치인을 보내며... 본문
정치 뉴스란 것, 정치 이야기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듣고 말하다 보면 자꾸 그들을 비하해 말하고 싶어진다.
그런데도 그런 정치 판 이야기를 듣고 말하다 보면,
게중에 한 두명 쯤은 귀기울이게 만드는 이들이 있다.
그 귀 기울임이 처음엔 호기심으로, 다음엔 재미로, 마지막엔 신뢰로 다가 서게 된다.
나 한테 있어서 노회찬이란 정치인은 신뢰로 다가서게 만든 몇 안되는 정치인이었다.
내 신뢰 따위가 뭐 그리 중요하겠냐만은...
그 신뢰 때문에 정의당은 욕해도 노회찬은 욕할 수 없었고.
정의당은 믿지 않아도 노회찬 만은 믿었다.
아마 그런 이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겠지.
그래서 나는 그가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글을 전적으로 믿어보련다.
차라리 욕을 먹더라도 살아서 좀 싸워주지.
차라리 욕을 먹더라도 결백함을 더 주장하지.
차라리...
남들이 무어라 말해도 그대는 훌륭한 정치인이었고, 사람이었소.
떠나는 그길에 사람들의 염원이 좋은 길로 인도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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