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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6월 12일, 지난 일주일 이야기.

무량수won 2021. 6. 12. 10:07

서울의 날씨.

 

6월, 그리고 여름이 시작되는 듯한 주. 

좀 덥구나 싶은 며칠이 있었다.

잠이 든 새 거칠게 내린 비도 있었다.

비가 왔지만 비가 온 것같지 않은 일주일.

 

 

한국의 이야기.

 

재판부인가? Japan부인가?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엔 아픈 역사가 있다. 일본의 침략 역사. 그 생채기 속엔 아직도 피흘리는 사람들이 있고, 그 아픔은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아픔에 대한 사과를 바라고 있고, 일본은 여러 이유로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이 와중에 판사가 이 역사에 관련된 판결을 내리면서 마치 일본의 극우 단체들이나 할 법한 말과 논리로 뒤덮여있는 판결문을 내놓았다. 과거 소위 보수 정부라 지칭하던 정부는 양승태라는 인물을 통해 재판의 결과를 조절했었다. 아직 이에 대한 사회적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 보수가 아닌 정부와 판사의 결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그 시절을 떠올리는 듯한 판결이 나온 것이다. 기묘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했다. 재판부인가? Japan부인가?

 

어쩌면 이해되는 이 현상.

 

분명 청와대의 구성원은 이전 정부와 색도 지향점도 모두 다른 청와대인데, 청와대의 지휘를 받아야 하는 각종 행정부는 무언가 지멋대로인 듯한 인상이 강하다. 이 정부 출발 때부터 지금까지. 

 

이 정부의 수사와 기소를 책임졌던 검찰총장 출신의 한 인사는 저 반대편 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이 정부의 행정기관들을 감시하는 감사원장도 저 반대편 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된다. 이 정부의 정책에 대놓고 반기를 드는 곳간지기까지... 

 

아직 주요 자리는 "그들"의 것이었는지도...

 

재미있게도 언론들은 재판부인지 Japan부인지 묻는 대중의 물음에 민주당이 나쁘다고 외치고 있었다. 아! 그거 참. MBC뉴스를 빼고.

 

 

아직도 안전불감증.

 

광주에서 사고가 났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한 사고. 

건물 철거를 빠르게 하려고 안전한 방법 대신 위험한 방법을 선택한 회사가 있다. 그리고 그들을 감독할 책임이 있지만 감독하지 않은 지방자치 단체가 있다. 이 모든 것의 원은은 결국 또 돈. 건물 철거 시간을 당기면 생기는 혹은 절약되는 돈. 알 수 없지만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기는 혹은 절약 되는 어떤 돈. 결국 돈. 

 

사람의 목숨이 그 돈보다 더 쉽고 저렴했나보다. 

 

이 와중에도 문제를 일으킨 회사 사정을 걱정하는 방 모씨가 경영하는 어떤 언론사까지... 그거 참. 그런 언론사에 다녀서 매우 자랑스럽겠구나. 기자여. 

 

 

그런 일주일이었다. 

 

나는 아직 무릎을 대고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다음 주엔 무릎을 떼고 정식(?)으로 할 예정이다. 아직도 몸이 무겁지만. 그리고 우리 동네의 옛길을 사진 찍어봐야 겠다. 다음 주 글엔 사진을 올려야지. 근데 이 이상한 글 다음 주에도 쓰고 싶은 마음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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