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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본문
사람은 기억으로 살아간다.
사람은 기억을 바탕으로 자신을 만들어가며,
사람은 기억을 바탕으로 미래를 꿈꾸고,
사람은 기억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어울린다.
그것이 과학적인 것이든,
그것이 사회적인 것이든,
인간은 기억을 통해 만들어지고,
사회는 그런 인간들의 기억을 통해 성장한다.
큰 사고가 있었다.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누군가 그들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고한다.
누군가 그들을 숫자로만 보기를 원한다.
그래서 다른 누군가가 그들은 숫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했다.
그래서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사람들이 따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동의는 받았느냐고,
언제부터 큰 사고의 희생자의 이름을 말하고
그들을 기억하는데 동의가 필요했던 것일까?
사람은 기억하기에 사람이 될 수 있고,
사람은 기억되기 위해 살아가며,
사람은 기억되어야 의미가 있는데...
사람은 이름을 불리워야 비로소 내가 되는데...
희생자가 죄인인가?
희생자는 개과천선할 가능성이 있는 범죄자가 아니다.
희생자는 기억되어야 할 사람이다.
왜 그들의 이름이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나?
무엇이 무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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