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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요즘 읽는 책들

무량수won 2010. 5. 17. 08:37
요즘 두개의 책을 읽고있습니다. 하나는 요시다 슈이치의 동경만경이고, 다른 하나는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라는 책입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한 것이라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특히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는 철학 전공자가 아니라면, 읽지 않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어떤 내용인가 하면, 프랑크프르트 학파라는 유명한 철학관련 학자들 중에 발터 벤야민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만들어놓은 저작이나 철학적 연구 성과가 철학자들 사이에서는 꽤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러다 발터 벤야민이 작은 에세이집을 쓰기 위해서 모았던 자료가 엄청나게 쌓이면서 무언가 거대한 것에 대한 자료가 되어갑니다.

그 엄청난 양으로 정리된 자료를 가지고 책을 쓰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결국 자료만 남았고, 자료들에 그의 생각이 담긴 메모들만 남게 됩니다. 이것을 그의 사후 철학자들이 정리해서 내어 놓은 것이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 입니다.

이것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보다, 모아 놓은 자료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데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ㅡㅡa

뭐 이글을 읽는 어떤분은 발터 벤야민이 누구인지 잘 알고 계시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열심히 그에 대해서 찾아내면, 누군가 그에 대해서 요약해 놓은 글을 발견하거나 약력을 유심히 살펴 볼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을 살펴보지 않은채 읽어 보려고 합니다. 책이나 인물에 대한 편견(?)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그러합니다. 누군가에 대해서 미리 판단을 하고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없이 보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거든요.

왜 이렇게 뇌를 심하게 괴롭히는 짓에 흥미를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동경만경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이 책은 소설인데요. 제목만 보고는 1920~40년대의 소설쯤으로 여겼습니다. 왜 혼자 이런 상상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막상 내용을 읽기 시작하자 상상 속의 배경이 아닌 현대에서 일어난 이야기더군요. 책 디자인의 영향이었나 ㅡㅡ?? 

아직 몇장 넘기지 않아서 느낌이 어떠하다는 말은 드릴수 없습니다. 다만 왠지 동경만경이라는 제목이 자꾸만 끌려서 읽게 되었다는 것은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왠지모르게 운치있어 보였다고 할까나?

개인적으로 분위기 잡고 있는 것을 무지 좋아하기 때문에 ^^;;;

제가 말씀드린 이 책들을 올해 안에 다 읽을지 혹은 오늘 이렇게 글을 써둔 뒤 다 읽을지는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워낙에 책 읽는 방법이 독특해서요.



그냥 책이야기를 요즘 많이 못한 것 같아서 살짝이 끄적여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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