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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 - 연인 본문

잡담 및 답변/음악

김연우 - 연인

무량수won 2011. 4. 2. 22:59





내가 처음 김연우란 가수를 알게 된 것은 케이블TV를 방영된 뮤직비디오를 통해서였다. 매우 촌스러운 뮤직비디오. 그런데 그 속에 담겨 있는 노래만큼은 촌스럽지가 않았다. 가사 하나하나가 귀에 들어오고 나도 모르게 시야는 출렁이고 있었다. 차마 남자라 눈물까지는 나지 않았지만 그냥 슬펐다. 당시 나를 감싸고 있던 현실 때문이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고 가끔씩 이나마 그를 볼 때마다 자꾸만 변진섭의 그림자가 느껴졌다.

아이돌 그룹들에 밀려서 좀 처럼 주목받지 못했던 그.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주목받기 시작한 그를 보면서 든 생각은 '잘되었다'는 것과 '왜 이제서야' 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실력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고 대중가수임에도 대중적이지 못했던 그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본인의 이름보다 토이의 객원가수로 더 잘 알려져 있던 그. 나는 가수다를 통해서 부디 그의 날개를 활짝 펼치기를 바래본다.


언제 보여 줄꺼야 니가 어딜 볼 게 있다고
요즘 매일 듣는 말 친구들 날 놀리는 말

내 옷장에 입을 옷이 왜 이리 없나요
거릴 걷다가도 가게 유리에 머릴 쓸어 넘기죠

모퉁이 뒤에 숨어 멀리 그대 오는 길
한참 바라보다 웃음이나 들킬뻔 했죠
모퉁이 뒤에 숨어 그대 날 찾는 눈빛
너무 행복해서 하마터면 울뻔 했죠



촌스러웠었는데 진짜 첨엔 별로였는데
내팔에 매달린채 날 놀리는 그대의 말

내 손위에 적어줬던 그대의 전화번호
몇번을 걸었다 또 끊었던 그날 밤 날 봤다면
얼마나 웃을까

모퉁이 뒤에 숨어 멀리 그대 오는 길
한참 바라보다 웃음이나 들킬뻔 했죠
모퉁이 뒤에 숨어 그대 날 찾는 눈빛
너무 행복해서 하마터면 울뻔했죠



매일 아침 그대 있음에 난 감사드려요
그댈 닮고 싶은 내 맘 아나요
꿈을 꾸죠 곱게 나이든 그대와 그 옆엔
그대 손 꼭 쥔 채로 웃고 있는 나

창밖에 눈이 와요 우리 처음 만났던
밤처럼 하얗게 그대도 보고 있나요
사랑이 내리네요 그대란 사람 내 마음 가득 내려요
보고 싶어요 그대 밤도 아침도 그대 작은 움직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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