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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블로그와 오프라인에 대한 고민

무량수won 2011. 6. 26. 17:33


블로그와 오프라인 고민.

요즘 자꾸 머리 속을 헤집는 생각은 내 사진과 얽혀 있는 시를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방법을 알아보다가 디카북이라는 형태로 하면 소량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디카북이란 디지털 사진으로 찍은 사진을 하나의 책 처럼 만들어서 보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왜 자꾸 인쇄소를 찾아서 책을 만드려고 했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정식 출판이란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여하튼 내가 직접 디자인을 좀 해서 몇 권 만들어서 나중에 블로그 모임 때나 무량수라는 이름으로 어디를 갈때 명함 대신 나눠 주는 것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함은 쉽게 버리지만 책은 쉽게 버리지는 못하니까. 문제는 상대가 원해야 그 책이 가치가 있는데, 내가 쉽게 상대의 생각을 알아 채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번에 책으로 만들어 놓으면 괜찮겠다 싶은 사진과 시를 골라 놓았으니 잭에 어떻게 장식을 해 놓을 것인 가를 디자인 하는 일만 남았는데, 솔직히 좀 귀찮다. 대충 이런 식이면 좋겠다고 말해 놓으면 누군가 "짜잔~"하고 만들어주면 좋으련만. 그러면 돈도 들고 내가 원하는 모양이 안나올 수도 있어서 귀찮아도 내가 일일이 작업을 해야한다. 이러면 한달은 넘게 걸리 겠다는 생각도 들고... 에휴.

혼자하는 작업이라는 것의 특징은 누가 기한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한번 귀찮다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이 작업이 늘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다른 블로거들과의 연합. 문제는 아는 블로거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내가 너무 다른 블로거들과의 교류를 등한시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꼭 시나 소설 같은 것이 아니더라도 블로거들 끼리 만드는 작은 잡지 형식되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혹시 이글 읽고 한 번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려나? 있으면 댓글 좀 달아줘봐요. ^^;;;


하지만 문제는 역시 오프라인 모임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과 오프라인 모임을 하려면 누군가 시간적 물리적 희생이 뒤따르기 마련인데, 요거 무지 하게 귀찮다는 것을 이미 수많은 모임을 통해서 몸으로 습득한 바가 있다. 까짓꺼 내가 희생하면 되지 하더라도 같이해 볼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내일부터 다음뷰에 창작 카테고리에 들락날락 해볼까나.



어제 블로그에 관한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들었던 생각은 온라인으로 무언가 끄적거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프란인으로 툭탁툭탁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혼자 하든 둘이 하든 여러명이서 하든 온라인에서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으로 하는 것이 낡은 방법처럼 보이지만 오프라인에 관련된 것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었다. 이미 아는 이야기를 확인한 자리였지만, 그래도 확고하게 잡아줬으니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그나저나 앞으로 뭘해야 할지에 대한 커다란 기준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어서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은 아직도 많은데 할 수 있는 것은 몇개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보이는 것만 하자니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욕망이 끊이지 않고 솟구쳐 오르고 있어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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