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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기다리자 본문

헤매다.

기다리자

무량수won 2011. 9. 4. 19:25




경직된다.

머리가

가슴이

하늘이


떠오르지 않는다.

비판에 무너져만 간다.

신나지가 않다.


허무해진다.

왜 하는 것일까?

시도 조차 겁이난다.


많은 길이 있다.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나는 그리 믿는다.


내가 꿈 하나를 접었을 때.

내 이름을 버렸다.


내가 여기서 꿈 하나를 더 접는다면.

나는 무엇을 버려야 할까?

내가 사는 의미가 있을까?

질문하고,

또 질문한다.


버려진 이름을

되찾아 올 기회를 만들자.


버려진 이름에 뭍은 저 지저분한 오물을 털어낼 기회를 가지자.


내 주변에 누군가 그랬다.

너만 깨끗한 척 하지 말라고.


그래 나는 깨끗한 척 한다.


그런데 깨끗함에 대한 갈망이 있어야 한다.

나 하나라도 깨끗하게 살려고 발버둥을 치고,

현실이란 이름을 깨부술수 있다면.

내가 깨부순 현실이란 이름이

현실이란 이름으로 기회조차 주어지지 못했던

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에는 나는 너무 나약하다.

그러기에는 나는 너무 부족하다.

그러기에는 나는 너무 가진 것이 없다.

그러기에는 나는 너무 못났다.


하지만 버리지 않으면 된다.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면

기회는 온다.


그 기회를 위해서 칼을 갈자.

그 기회를 위해서 참자.

그 기회를 위해서


내 눈이 멀고

내 가슴이 요동치지 않고

내 발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 마주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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