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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3일의 잡담. 약값 차등제와 나는 꼼수다에 대한 본문
약값 차등제.
여기에는 아주 불편한 사실이 있다. 보건 복지부에서 추진하는 이제도의 목표는 사람들이 대학병원 등의 큰 병원에 몰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왜 대학병원에 몰리게 되는 것일까?
첫째는 신뢰에 대한 문제고, 둘째는 진료 시간에 대한 문제라고 본다. 뭐 대학병원에 대한 신뢰 문제는 다른 곳에서 많이 다룰테니 이 잡담에서는 그냥 넘기기로 하고 진료시간에 대한 문제를 집어보자.
일반적으로 작은 병원들은 진료시간이 6시에 끝난다. 가끔 7시까지 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6시에 끝난다. 그런데 한국의 많은 직장인들은 대다수가 6시에 근무가 끝난다. 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의 경우 회사에서 가까운 병원과 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가려고 해도 진료시간 때문에 곤혹스럽다.
회사는 가벼운 증상이기에 근무시간에 병원에 다녀오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병원은 칼같이(?) 6시 이후에는 진료를 하지 않으려한다. 그럼 이들이 어디를 찾아야 하나? 출근할 때 병원에 들려야 하나? 이 역시도 출근해서 근무할 시간과 병원이 시작하는 시간이 겹쳐져 곤혹스러워진다. 증상이 가벼우면 대부분 그냥 참는다.
물론 병원가는 것 따위 괜찮다고 쿨하게 넘기는 회사도 있다. 없는건 아닌데... 그게 참... ㅡㅡ;;;
결국 칼퇴근이 어려운 직장인들은 동네병원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즉 이번 약값 차등제는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약값인상과 동일한 단어라는 뜻.
나는 꼼수다.
박영선과 박순원의 토론이 있었다. 나는 꼼수다 안에서 이뤄진 토론. 역시 나는 꼼수다스럽게 이뤄졌다. 그런데 방송에 대한 문제보다 언론쪽에서 미리 흘린 이야기가 참 웃겼다. 뭐 100중 2~3개 언론사(산술적으로)의 이야기긴 하지만 이날 녹음에서 박영선과 김어준이 토론 도중 마치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싸운 듯이 제목들을 뽑았다. 기사 내용도 그와 비슷했다.
방송을 듣고난 생각은... '젠장 또 낚였다.' 였다. 어찌나들 사람들 낚으려고 애를 쓰는지. 사실 나는 꼼수다에서 김어준이 민주당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면이 있었다. 하지만 그 논쟁은 그렇게 심해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편집에 의해서 바뀐 것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 나는 꼼수다에 편집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 하면, 언론이 보도했던 그런 심한 논쟁은 없었던 듯 하다.
21화에 대한 평을 남기면. 역시 정봉주의원의 분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뭔가... 좀 늘어지는 느낌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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