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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전국일주. 여섯째날의 기록 본문

헤매다./전국일주

전국일주. 여섯째날의 기록

무량수won 2011. 10. 23. 16:57


간밤에 아이폰 코드를 꼽아두고 잤는데 ... 이상하게 배터리가 닳았다. 잠에 들기 전 분명 100%였는데 ...

더 신기한 것은 내 눈앞에서 배터리가 닳고 있었다는 사실 ...

잠깐 여유가 생겼으니 몇 자 끄적인다.

어제의 걸음으로 경기도 만큼 도시와 도시사이의 거리가 가깝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걸 몸소 체험해야 알다니 원 ...

그래서 안전고 건강을 위해 중간에 좀 번화한 면 소재지를 중간 경유지로 두려고 한다. 뭐 pc방쯤은 있겠지 ...

당연한 것이지만 이제 알아챈 사실. 왜 내가 가는길 정면에 해가 있었을까에 대한 의문. 당연하지 겨울이 다가오느라 해는 남쪽으로 향하는데 ... ㅡㅡ;; 얼굴이 타는 건 어쩔수 없는 현실. 에잇 왜이리 멍청한 건지 ...

배 고프다 나가면서 편의점 들려 간단하게 먹고 출발해야겠다. 아 ... 또 비싼 수수료 지불해야되나 ... 현금 찾아야 하는데 ... 그렇다고 9시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쩝..



걸을때 마다 신음소리가 절로나오는 하루다. 으허. ㅜㅜ



구름이 사라진다. 무덥다. 맑아진 것은 환영할만 하지만 ... 무더운건 싫다고. ㅜㅜ



발에 있던 통증은 생각이 안날정도로 기계적으로 걷고있다. 이러다 조금 쉬면 다시 원래처럼 통증이 돌아올텐데 ...



아무래도 어디에선가 노숙 또는 새벽까지의 긴 휴식을 취해야 할듯 합니다. 지쳤습니다. ㅜㅜ

또 노숙이라니. 비만 오지 않길 ... 바라며.



이건 여섯째 날의 메모. 사실상 sns에 적는 것 보다 메모로 남기는 일이 잦아졌다. 역시나 문제는 아이폰 배터리. ㅜㅜ

10월 22일 여섯째날.

남양유업 트럭과 버스가 유난히 많다.

신한은행이 공주에는 없다. 췟!!
간밤에 비가 내렸나보다. 도로가 온통 젖어있다.

아침밥 삼각김밥+두유 1400원
은행수수료 500원. 국민은행 카드사용.

어제 무리한 탓인가. 걸을 때마다 신음 소리가 절로나온다.

처음 생각했던 것을 너무 많이 벗어나고 있다. 몸상태도 그러하고 갖가지 상황들이 그러하다.

밤길은 걷지 않기로 했으면서 어제 강행군을 하면서 그 룰을 깨버렸고 걷는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가질 것이란 것도 빨리가겠다는 욕심에 이제는 거의 안쉬게 되었다.

재미있는 건 이런 사실을 상기시킨것은 곧 버려야할지 모르는 가방 덕이다.

처음 들고 나오기 전에도 약간 튿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당장 바꾸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있으리랑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늘 왜이리 피곤한거지. ㅜㅜ 잘잔것 같은데... 피로 누적일까??

이인면 도착. 면사무소 있으면 피시방 하나쯤 있을줄알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있기에 100%확신하고 왔지만... 없다.

점심 소머리국밥 5000원. 중간에 나오는 휴게소에서 저녁을 보내야할듯 싶다. 아니면 부여까지 또 강행군을 해야하나. ㅜㅜ

4시쯤 다시 노숙을 하려다가 그냥 부여까지 걸어가기로 했음. 노숙해도 제대로 잠은 못자니 천천히 걸어서라도 부여로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 했다. 많이 쉬고 천천히 걷는다면... 내일 아침에는 부여에 도착하지 않을까? 그나저나 가방도 새로 사야하는데... 이휴.

오후 6시 부여군 진입.

내일 구입할 목록 양말. 가방. 밴드

이상하지? 오래 걸을 수록 다른 통증은 사라지는데... 발바닥 통증은 강해진 느낌이다.

빵, 두유 2200원
찜질방 7000원

원래 부여에는 내일쯤 오려고 했다. 그런데 마땅히 쉴곳이 지나는 길에 없어서 무작정 걸어왔다. 결국 어제보다 더 심한 강행군.

어제는 그래도 12시간 정도 걸었는데 오늘은...15시간을 걸었다. 물론 중간에 휴식과 사진찍기로 시간을 좀 보냈지만 발에 쏟아지는 통증은 어찌 할 수가 없었다.

부여 시내에는 10시가 다되서 도착. 빵과 음료수를 먹고 지나왔던 곳에 찜질방이 있다는 사실에 다시 뒤로후진. ㅜㅜ 가끔 내 자신이 심하게 멍청한 것은 아닌가 싶다.

일단 내일은 부여를 벗어나지 않기로했다. 가방에 이상이 생겨서 새로 구입해야하고 그동안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옮겨 놓아야 한다.

그리고 연속된 무리로 장시간 걷기도 힘들 것 같다. 여관서 잠을 청해보고 싶기도 하고... 겸사겸사 밀린 빨래도 해야하고...

오늘 알게된 재미난 사실은 시외버스를 제외하고 이지역 시내버스는 다른지역로 건너가지 않는다.

만약 시내 버스만으로 여행을 하고싶다면 가고자 하는 지역의 면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 뒤 거기서 옆지역으로 걸어서 이동 후 버스를 타면된다.

실은 내가 시내버스 타고 여행할 때 꼭 알아두면 편할것 같아서 적어둔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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