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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중학생 게임 3시간으로 제한 검토 중이다.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교과부, 중학생 게임 3시간으로 제한 검토 중이다.

무량수won 2012. 1. 25. 18:42

게임 중독.

언제나 이 이야기가 인터넷 언론에 떠돌게 되면, 항상 하는 이야기는 전문가들은 규제해야 한다고 전한다. 그놈의 전문가들이란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 기도 차지도 않다. 대부분 게임은 악마로 설정하고 공격하기 때문이다.

그 전문가 양반들 아이들이 왜 게임을 하는지 알고는 있을까 싶다. 더불어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그 사람들과 비슷한 방법으로 통제를 하려고만 한다. 마치 아이를 인형놀이의 인형처럼. 혹은 자신이 컨트롤 하는 게임 케릭터 정도로 생각하는 듯하다.

이미 게임에 대한 내 입장은 여러번 밝혔기 때문에 이글에서까지 밝히지는 않겠다. 뭐 내가 뭔말을 했는지 이글을 읽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모르겠지만... 아래 글 링크를 따라가면 상세히 볼 수 있다.  

2011/04/07 - [잡담 및 답변] - 게임하면 정자 수 감소?
2011/03/23 - [문화 컨텐츠 연구] - 게임은 왜 마녀사냥이 되어야 하는가?
2011/04/26 - [문화 컨텐츠 연구] - 악당이 되버린 게임, 문제의 본질은?
2011/11/27 - [문화 컨텐츠 연구] - 셧다운제라는 법이 가지고 있는 진짜 문제는... 




최근에 인터넷 언론들이 교과부가 중학생들이 게임을 3시간 이상 못하도록 막는 것을 강구하다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내가 보기엔 교과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교과부 장관 이주호가 간담회에서 부모들을 안심시키려고 마구 쏟아낸 말을 인터넷 언론들이 전한 것 같다. 




하지만 언론들이 전하는 내용과 보도자료의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면, 확실히 교과부에서는 학교 폭력의 원인을 게임으로 몰아가고 있는듯 하다. 그래서 기자들이 전하는 게임을 차단해서 학교 폭력을 줄이겠다는 주장은 사실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듯 싶다.  



이런 결론에 다다른 이유는 이번 학교 폭력에 강제로 게임 플레이를 강요했던 사실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니까 학교 폭력의 원인이 게임 때문이라는 이상한 결론에 닿은 것이다.

이런 식의 논리라면, 옷은 옷을 입고 싶어서 옷을 빼앗아 입은 아이들이 폭력을 행사하면 아이들은 브랜드 옷 입을 수 없다는 금지 명령도 내려와야 하고, 빵 사오라고 시켰다면 빵을 먹게 하면 안된다는 논리도 통하게 된다. 
또 돈을 목적으로 아이들이 폭력을 행사하면 아이들은 돈을 소지할 수도 없게 만들야 말이 된다.  

뭐니 이게 ㅡㅡ;;; 물론 그 사건 하나 때문에 이렇게 연결시켰으리라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그분들은 공무원이 아니던가. 거기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은 모두 무너진다. 


그래 우리 상상 한 번 해보자.

어찌어찌해서 중학생 아이들이 내일 부터 3시간 이상 게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치자. 그럼 그 아이들이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까? 혹은 폭력이 줄어들고 왕따가 줄어들게 될까? 상식적으로 상상했을 때 과연 그런 미래가 상상이 되나?


잘 배웠다고 자랑하는 어른들이여! 언제까지 아이들 문제를 게임 탓으로만 돌릴 생각인가? 제발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물론 아이디어 차원에서 엉뚱한 이야기도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엉뚱함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처럼 말하고 다니지는 말았으면 한다.

또한 언제까지 아이들의 문제를 게임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 것인지도 생각해보자. 
아이들이 왜 게임이 빠져드는지를 좀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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