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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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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다.

오늘 하루

무량수won 2012. 2. 14. 03:46


 
오늘 찍은 사진들을 이리저리 정리하고, 오늘 포털에 올라온 뉴스의 제목들을 스윽 한번 훑어본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유명인사들의 트위터를 다시 스윽 훑다가 재미난 멘트 몇개를 보고 혼자 생각해본다.

이렇게 하루가 갔다. 5시간을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은 처음 예상한 대로 나오지 않았다. 더욱 큰 문제는 그렇게 걷는 동안 찍고 싶은 풍경도 없었다는 점이다. 너무나 익숙한 동네였기에 그랬던 것일까? 좀 처럼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처음에는 비판꺼리를 찾아 나섰다. 재래시장은 전통시장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고, 설 지난지가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설날 관련 플랜카드가 걸려있었 사실이 눈에 거슬렸다. 왠지 공무원의 빈둥거림을 비판하고 싶었고, 전통시장을 살린다면서 달랑 플랜카드나 걸어두는 일밖에 생각해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답답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더 이상 애정섞인 투정을 길게 이야기 하지않으련다.
그냥 오늘 사진기를 들고 돌아다녔더니 그런 마음이 들었노라 말하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가만히 지켜보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누구도 궁금해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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