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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바람이 불어 몸을 맡겼다. 꽃 가루가 날린다. 바람이 불어 몸을 맡겼다. 꽃 씨가 날아 다닌다. 하늘 하늘 날아 다닌다. 없다. 그들이 떨어질 땅이. 이미 자리 잡은 이들의 땅 뿐. 서울의 땅은 온통 아스팔트 뿐. 그들의 부모는 그 비좁은 땅, 경쟁에서 살아 남았던 것이다. 몰랐다. 처음 바람을 느꼈을 때. 그저 바람이 불기에 날아 올랐을 뿐. 바람이 불면 자유롭게 날아가리라. 몰랐다. 날아 오르면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서울엔 흙이 그리 많지 않다. 이미 자리 잡은 이들은 굵고 거대했다. 그들의 부모는 굵고 거대한 것, 틈에서 살아 남았던 것이다. 어쩌나. 보이지 않는다. 내가 딛고 있을 흙이 보이지 않는다. 어쩌나. 보이지 않는다.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정착할 수 없는 아스팔트 위..
누군가와의 만남도. 누군가와의 헤어짐도. 인생의 기회도. 인생의 절망도. 지금의 즐거움도. 지금의 괴로움도. 모두, 순간이 결정한다. 아니, 순간에 결정된다. 눈 깜밖할 새. 잠깐. 아주 잠깐. 모든 결정은 그 짧은 찰라에 만들어진다.
달려가 봤다 어떤 미래일지 모르지만,어떤 현실일지 모르지만,내 상상과 다를지 모르지만,한번 달려가 봤다. 정답은 없다고 한다.아무도 모른다고 한다.그런데 말린다.그런데 잔소리한다.그래서 달려가 봤다. 성공했냐고?돈 많이 벌었냐고?이름을 많이 알렸냐고?누군가 나를 치켜세워주냐고?아니, 돈 벌지 못했다.아니, 이름 알리지 못했다.아니, 아무도 나를 치켜세워주지 않는다.근데, 만족한다.그럼 됐잖아.
누군가 물어본다. 이 세상은 왜 이런 걸까? 그래서 대답했다.저마다 다른 눈을 가지고 있잖아. 누군가 물어봤다.넌 왜 그렇게 사냐?그래서 대답했다.그래서 넌 행복하냐? 누군가 물어보려고 망설인다.그래서 난 미리 대답했다.맞아. 이렇게 살아도 재미는 없어. 반골 기질.골치 아픈 기질이다.청개구리 같은 성격.언제나 의심하는 의심병.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휘되는 완벽성.해야할 땐 모든 것이 귀찮아지는 귀차니즘. 내가 다른 사람들을 떠날 때도,남들이 나를 떠날 때도,모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신경 안쓰는 쿨병.동물은 귀찮다. 그래서 식물을 찾았다.정 따위 주지 않겠다는 허세다. 세상을 어떻게 봐야되냐고?그냥 네 눈으로, 네 생각으로 봐라.다른 사람의 눈으로 본 세상과 비교해라.다른 ..
한참을 떠들었다. 결론은 쓸데없는 짓 이란다. 그래도 떠들고 싶었다. 누군가는 내 이야기 좀 들어줬으면 했으니까. 나도 사람이란 사실을 말하고 싶었으니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으니까. 한 친구가 있었다. 나를 향해 떠들었다. 나는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언제나 만족하지 못한듯 했다. 나는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일까? 나는 그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공허한 외침은 그렇게 또 맴돌았다. 그는 나에게 나는 또 다른 그에게. 그리고 오늘도 그는 등을 나에게, 나는 또 다른 그에게 등을 맡겨본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새롭고 멋진 세상이 열릴 것이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20살에 처음 맛본 세상은 너무 더럽고 추잡했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20살에 처음 맛 본 세상은 내 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TV에서 보던 기이하지만 멋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20살이 넘어 알게 된 친구들에게 좀처럼 마음을 내어 놓을 수 없었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책임감 강한 어른이 되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20살에 처음 만난 나는..
잊혀진 것이 있습니다. 일상과 함께 했던 그리고 주변에 항상 있었던 것 이지요. 잊혀진 것이 있습니다. 존재했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오래 된 것 이지요. 그런 존재를 만날 때면 괜시리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왠지 죄를 지은 죄인 마냥 숨고 싶기도 합니다. 무엇을 잊었나요?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모두 공짜라구요. 아! 이렇게 인심좋은 사람들이 있다니! 이렇게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은 없습니다. 공짜 속에 숨겨진 비싼 댓가를 알게 되면, 사람들은 놀라지요. 공짜가 아닌줄 알고는 있었지만, 그 댓가가 그렇게 비싼 줄 몰랐거든요. 공짜가 공짜가 아니게 된 세상. 사람들의 말과 글을 그대로 믿을 수 없게된 세상. 지금은 그런 세상인가 봅니다. 따져 물었지요. 왜 공짜가 아닙니까? 그 사람이 대답하더군요. 저도 먹고 살아야지요. 아!! 그렇군요. 나라도 믿어줘야 겠습니다. 나라도 속아줘야 겠습니다. 나라도 바보가 되야겠습니다. 그런데 나한테 남은 건 무엇이 있지요?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이었는지... 미안해, 너에게 잊혀져가는 나만 불쌍하다 생각했다. 나에게 네가 잊혀져서 슬퍼했을 시간을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이었는지... 미안해, 네가 하는 말에 내가 받은 상처만 아팠다. 나에게 네가 받았을 말로 인한 상처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이었는지... 미안해, 네가 나에게 했던 행동에 나만 화가났었다. 나에게 네가 화났던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는 안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많이 늦었다는 것도 안다. 내가 얼마나 바보 같은 사람이었는지. 미안해도 돌이킬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더 아쉽다. 더 이상 기회가 없어서. 내가 기회를 더 가지는 것 조차 이기적이라는 걸 알아서.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이었는지..
그날을 떠올린다.세찬 바람에 가슴 시렸던 날. 그날의 서운함에,붉은 물방울이 흘렀다. 그날을 떠올리면,푸르스럼한 멍자국도 살갗으로 떠오른다. 그날을 지웠다.말로 그려진 칠판에서만. 그날은 그래서,나 몰래 나타난다. 그날도 언젠가,오래된 기억이 될 수 있을까? 걱정은 하지마.그날이 나쁜게 아니었으니까. 아직,그날이 생각나면 세찬 바람이 불지만...
더럽단다... 누군가 그를 보고 이야기 하더라. 그냥 당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더럽단다... 누군가 그가 하는 것들을 보면서. 그저 그들이 싫어하기에 그런 것은 아니었을까? 더럽단다... 누군가 그가 존재하는 것을 바라보며. 그들이 없어도 당신이 생각하는 깔끔함이 존재할 수 있을까? 더럽단다... 더럽다. 그들을 경멸하는 당신들이. 더럽다. 그들이 있어야 깔끔해질 수밖에 없는 당신들이. 그들이 없는 세상에서 더욱 더러워 질 수 밖에 없는 당신들이. 더럽다. 누군가 당신들에게 이 한마디 전해달라더라. "더럽단다..."
그만하자. 너에게 들었던 그 한마디는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언젠가는 듣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말이었기에... 담담한척 했지만 내 가슴은 아팠다. 그만하자. 너에게 들었던 그 한마디는 내가 먼저 했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듣게 될 것이라 생각했기에... 내가 먼저 너와 멀어진 시간을 가져보려고 했었다. 그만하자. 너와 나 둘다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나올테지만 일단 지금은 서로 좋아하니까... 그건 잊고 지내자고 애써 무시했다. 그만하자. 너와 나는 현실의 문제로 핑계를 대고 있지만 그것이 진짜 이유는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다.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라고 장난스레 이야기 했지만, 그 장난스런 말들이 결국 서로의 가슴에 비수가 되었다. 그만하자. 그래 그만하자. 서로 달려가..
둥~ 둥~ 둥~ 북이 울린다. 어디선가 울리는 북소리에 사람들은 그곳을 향해 달려간다. 둥~ 둥~ 둥~ 북이 울린다. 또 다른 어디선가 북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인다. 소근소근소근 누군가 외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봐주지 않는다. 그들은 외치지만 그저 지나가는 누군가의 헛소리일 뿐이다. 소근소근소근 누군가 소근댄다. 북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사람이 저사람에게 저사람이 이사람에게 전달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 우와~ 우와~ 우와~ 사람들이 환호한다. 북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다들 감탄을 한다. 휭~ 휭~ 휭~ 사람들이 그냥 지나친다. 그들은 목이 쉴정도로 고래고래 소리지르지만 들리는 소리는 없다. 북치는 이와 외쳐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의 차이는 무엇이란 말인가? 누군가..
얼마나 되었을까? 언제부턴가... 너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아. 넌 누구였을까? 네 얼굴은 어떤 모습이었지? 넌 뭘 좋아했었지? 모든 것이 사라지고, 네 이름만 남았다. 선배들이 이야기 하던 시간치유란 것이, 이런 거였나보다. 이렇게 사라질 것을, 이렇게 떠오르지도 않을 것을, 난 왜 그렇게 널 지우려고 애를 썼을까? 이렇게 사라질 거였는데... 오래 된 사랑노래 틀어놓고, 얼마 남지 않은 너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조심히 잘가. 그래도 너의 이름, 네가 나에게 보여준 마지막 뒷모습은, 잊혀지지 않으려나보다.
술 한잔 기울이고... 내 마음 달래줄 음악을 틀어놓고... 술 한잔 기울이고... 누군가 나를 보지않을까 뒤돌아보고... 술 한잔 기울이고... 옛 생각에 빠져보고... 술 한잔 기울이고... 거울 한번 쳐다보고... 술 한잔 기울이고... 문득 떠오른 네 생각에 눈물이 흐르고... 술 한잔 기울이고... 또 한잔 기울이고... 넘치는 술잔에 근심도 흘려보내본다. 술 한잔 기울이고... 나도 한번 기울어져보고... 그렇게 근심도 몸 속으로 흘러간다. 이 한잔의 술 속에 내 이야기, 담겨 있다.
잠에서 방금 깼다. 내가 꾼 꿈이 기묘하단 생각을 한다. 인생이란 참 이상하단 생각을 한다. 머리가 부스스하다는 생각을 한다. 밤에 잠을 자다 뒤쳤였는지 몸이 뻐근하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뭘해야 되는지 생각을 한다. 지금은 몇시일지 궁금해 한다. 해가 떳다는 사실이 야속하다. 다 부질없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하나 남는 건 없다. 왜 잠에서 깬 것일까?
인적 드문 늦은 밤.나에겐 산책을 나서기 좋은 밤. 떠돌이 개 한마리가 갑작스레 내 앞에 나타났다."안녕"조심스레 말을 걸어본다. 사람에게 어떤 상처를 받은 것일까?내 소심한 인사에 도망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치 나를 따라오라는 듯.빠르지도 않고,느리지도 않게... 무엇이 널 그렇게 도망가게 만드니?무엇이 널 그렇게 힘들게 하는 거니?난 그저 너에게 인사를 했을 뿐이야.너무 겁먹지는 마. 그렇게 그녀석은 도망갔다.나도 모르게 그녀석 뒤를 따라간다.무엇에라도 이끌리는 듯이. 그 녀석 찻길로 나섰다. 조심해 찻길이야.거기는 위험한 곳이야.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다면,좋으련만. 그 녀석찻길 한 가운데로 당당하게 걸어간다. 어느새저 멀리 사라졌다. 조심해.잘 지내야 한다. 아무리 급해도 찻길은 함부로 나서지..
오지 않을 걸 알면서... 자꾸 쳐다보게 된다. 오지 않을 걸 알면서... 자꾸 만져보게 된다. 오지 않을 걸 알면서... 자꾸 생각하게 된다. 오지 않을 걸 알면서... 이런 내가 바보같다. 다 알면서... 이 바보야.
외로움이란 것은 말이야. 옆에 누군가 있어도 찾아오지.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느낌이 들면,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생각이 되면, 누군가 내 존재를 확인해 주지 않을 때, 외로움이 찾아와. 나에게 우울함과 끝없는 절망을 가져다 주는 거야. 외로움을 이길 방법은 없어. 그저 외로움을 얼마나 더 외롭게 만들 수 있느냐가, 우울함과 끝없는 절망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기준이 될 뿐이지. 외로움은 그런거 같아.
추하다. 관심을 바라는 내가 추하다. 추하다. 무엇하나 내세울 것 없는 내가 추하다. 추하다. 스스로를 추하다 생각하는 내가 추하다. 추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계속 머리속을 맴돈다. 추하다. 추하다. 내가 추하다.
내 감정을 논리로 이해하지마라. 내 감정을 문자로 이해하지마라. 내 감정을 소리로 이해하지마라. 내 감정을 감정으로 바라봐. 그 감정의 끝자락에 내가 서 있을거야. 감정이란건 그런거야.
우울해졌을 때, 내가 사람들을 멀리하는건 그들이 나빠서가 아니야. 자신에 대한 실망감 때문일 뿐이지... 심연의 끝자락에 닿았다고 생각되었을 때, 다시 다리에 힘을주는 건, 누군가의 속삭임 때문이 아니야. 누군가 내게 준, 추억이란 녀석 때문이지. 투덜투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투덜거리는 것도, 희망의 빛이란 흔적을 발견했기에 가능한거야. 세상 모두가 포기하더래도, 그 투덜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어떻게든 바꾸고 싶어하거든. 잘났든, 못났든, 노력을 하든, 하지 않든, 어떤 상황이든 사람들은 행복해지려해. 누군가 나와 같지 않은 생각을 가졌다고 비난하지마. 그들은 나와 다른 행복을 향하는 기차를 탔을 뿐이야. 그저 그들은 나와 목적지와 경유지가 다를 뿐이거든. 내 술 한잔 받으렴. 상처..
돌아다님은 꼭 발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돌아다님은 꼭 눈으로 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돌아다님은 꼭 냄새를 맡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돌아다님은 꼭 손으로 느껴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 머리가 이해하고, 가슴이 느껴지면, 신체가 반응하지 않아도. 그건 돌아다님이라 할 수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눈으로 보지 않아도, 냄새를 맡지 않아도, 손으로 느끼지 못해도, 머리가 이해하고 가슴이 느낀다면, 당신은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시간. 하지만 지나고 나서 후회하고 좀 처럼 미리 예견할 수 없는 것이 시간이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 아무리 가까워도 알수 없고, 어떻게 보면 그렇게 쉬운 것도 없는 것이 마음이다. 많은 것이 변한다. 누군가는 변하지 않는 것을 찾고, 누군가는 모든 것은 변하는 것이라며 미리 포기한다. 누군가는 지키려하고 누군가는 바꾸려 한다. 그 누구에게도 정답은 없다. 다만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 존재했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한 몸부림이 있을 뿐. 그렇게 또 하루가 저문다. 시간을 야속해하고, 사람의 마음을 야속해하고, 변함을 야속해하며, 나라는 존재가 기억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래서 먼지낀 렌즈로 하루를 기록해본다.
어디선가 분노한다. 작년에도 분노했고, 그 전년도에도 분노했고, 또 그 전년도에도 분노했다. 삶이 막막해져가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린다. 누가 좀 살려달라고 소리 친다. 소리치다 지쳐 운다.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은 고민한다. 정확히 아침 9시부터 고민을 시작해서 6시까지만 한다. 주말에는 고민하지 않는다. 책상을 떠나지 않는다. 그들은 저들의 말을 들었다. 듣고 듣고 또 들었다. 저들의 이야기를 듣고, 저들이 원하지 않는 방법을 말한다. 저들은 그렇게 평생을 빼앗긴다. 양복쟁이들은 매일 평일 아침 9시부터 6시까지만 고민한다. 그렇게 그들은 책상 앞에서 우는 이들이 원하지 않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들이 외치다 지쳐 울먹이며 눈물로 목을 적실때 양복쟁이들은 비싼 알콜로 목을..
지름신이 강림하시어... 연말을 넘기지 못하고 결국 결제가 되었네... 잘 버티고 있었는데... 그래서 서점을 안가려고 했겄만... 근처를 지나가면 자꾸만 생각나서 가게 되고... 가게되면 자꾸 사고 싶은 책을 목록에 정리하게 되고... 그리고 집에 오면 차근 차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장바구니에 담아두게 되고... 담아두면 자꾸 클릭하게 되고... 클릭하면 결제가 되고... 결제되면 통장 잔고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에 눈물 짓다가... 새 책을 보면서 하루 종일 미소를 머금게 되네... 그러다 심드렁해지면... 또 서점에 들리고... 그리고 또 사고... 이런 반복되는 생활에... 한 숨을 쉰다.
커피가 갑자기 써진 느낌이다. 나는 항상 말한다. 세상을 믿지말라고. 나 또한 믿지말라고. 내가 그들에게 보여주는 글이 그들의 눈을 흐리게 할거라고. 내가 그들에게 들려주는 내 목소리가 귀를 멀게 할거라고. 내가 정말 커피의 쓴 맛을 느끼는 부분은 그들에게 한번 믿어보라고 할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내가 보아왔던 현실이 그리고 들어왔던 현실 때문에 도저히 말할 수가 없었다. 나 또한 현실이란 이름에 무릅꿇을수 있기에... 하고싶지 않지만 나조차도 의심하라 말한다. 미안하다. 세상을 아직 바꾸지 못했다. 나이가 부끄러워지는구나.
작은 별하나. 내가 널 봤다. 작은 별하나. 그저 사람들이 지나가도. 내가 널 봤다. 작은 별하나. 누가 뭐라해도. 내가 널 봤다. 작은 별하나. 네가 희미해도. 내가 널 봤다. 작은 별하나. 내가 봤어. 다른 누구도 아니야. 내가 봤어. 내가 널 봤다. 작은 별하나. 마지막 하나의 숨이 남아있는 날까지. 내가 널 봤다. 작은 별하나.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내가 널 봤다. 작은 별하나. 내가 봤어. 다른 누구도 아니야. 내가 봤어. 내가 널 봤어. 작은 별하나.
골치가 아파. 다시 발동이 걸렸어. 또 돌아다녀야 할거 같아. 어딘가에 얽메이는 거 누군가에게 얽메이는 거 싫어. 그래서 남들보다 머무른 다는게 더 어려운 가봐. 누군가를 만난 다는게 두려운가봐. 그래서 가볍게 생각하게되고. 그래서 가볍게만 만나려하나봐. 나 너무 가벼워진다. 그냥 날아갈래. 그냥 사라질래.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