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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 이야기

이상한 이야기

무량수won 2012. 1. 18. 02:23



어디선가 분노한다.

작년에도 분노했고,

그 전년도에도 분노했고,

또 그 전년도에도 분노했다.


삶이 막막해져가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린다.

누가 좀 살려달라고 소리 친다.

소리치다 지쳐 운다.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은 고민한다.

정확히 아침 9시부터 고민을 시작해서 6시까지만 한다.

주말에는 고민하지 않는다.

책상을 떠나지 않는다.


그들은 저들의 말을 들었다.

듣고 듣고 또 들었다.

저들의 이야기를 듣고,

저들이 원하지 않는 방법을 말한다.



저들은 그렇게 평생을 빼앗긴다.

양복쟁이들은 매일 평일 아침 9시부터 6시까지만 고민한다.

그렇게 그들은 책상 앞에서 우는 이들이 원하지 않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들이 외치다 지쳐 울먹이며 눈물로 목을 적실때

양복쟁이들은 비싼 알콜로 목을 적신다.


저들의 소리와 울음을 보며,

오늘도 글쟁이들은 그 누구의 죄가 아니라 말한다. 

무엇 탓이다. 무엇 탓이다. 무엇 탓이다.

그러다 일년이 가고 이년이 가고 십년이 간다.



분명 잘못한 사람이 있는데 

잘못한 사람이 없는 이야기.

사람이 만들어 놓은 세상인데,

잘못한 사람이 없는 이야기.


그런 이상한 이야기가, 

오늘도 어디선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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