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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루머를 이야기 한 정준길의 말, 농담으로 생각할 만한가?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안철수 루머를 이야기 한 정준길의 말, 농담으로 생각할 만한가?

무량수won 2012. 9. 6. 22:25

금태섭과 정준길... 과연 친구인가?


요즘 언론들이 안철수 죽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사실은 박근혜쪽이 안철수를 심하게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듯하다. 


그런데 오늘(2012.09.06) 난데 없이 안철수 덕분에 스타가 된 두사람이 있다. 바로 금태섭과 정준길이다. 사건은 안철수쪽의 언론창구로 활동하는 금철수에게 친분이 있는 정준길이 4일 아침 출근길에 전화를 하면서 부터였다. 


이들이 언론에 밝혀 서로 확인된 것에 의하면, 정준길이 안철수가 대선에 나오면 여자 문제와 뇌물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1999년 산업은행으로 부터 투자를 받을 때 투자담당자에게 뇌물을 건냈다는 것과 목동에 거주하는 30대 음대 출신의 여성과 교재 중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금태섭 쪽에서는 협박으로 받아들였고, 정준길은 친구사이의 농담이었을 뿐이라고 변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 상황이 언론에서 공통적으로 그리고 양쪽 모두 수긍하는 부분이다. 문제는 이말이 친구사이의 농담이었는지 혹은 협박이었는지 여부다. 우선 각 뉴스들을 대충 훑어서 살펴본 결과 둘이 친분이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게다가 충분히 친구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이임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이 둘의 관계를 제대로 정리해보자. 


서울 법대 86학번 동기다. 이것만 가지고는 친구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두명 모두 비슷한 시기에 검사가 되었다. 뭐 여기까지도 사실 친구라고 증명하기엔 부족하다. 

인터넷에 개설된 동창회 카페에서 서로의 안부를 전해주고 댓글을 달 정도의 친분이 있다. 여기부턴 친구라는 것이 충분히 수긍이 된다. 

(인터넷 뉴스 카페 활동 캡쳐 뉴스링크)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그 농담이 농담으로 받아 들일 수 있을 정도로 친밀한가 아닌가에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친구라고 해도 뜬금없이 아침에 전화를 걸어서 저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가지만. ㅡㅡ;;


금태섭의 주장에 따르면, 

약 1년 정도 연락이 없다가 최근에 안부 문자를 몇번 받았고 그 다음에 전화가 온 것이라고 한다. 이부분은 정준길 측에서 부인을 하지 못하리라 본다. 그저 통화기록만 봐도 금새 나오는 것이니까.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친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대면대면한 친구라고 정리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대면대면한 친구가 술자리에서 술김에 한 것도 아니고 아침 출근길에 할 농담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상식에선 20년 넘게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1년이 넘게 안부를 묻지 않는 친구에게 할 농담이었다고 보기엔 납득이 되지 않는다. 


물론 남자들의 친구 관계란 일년에 한두번 연락해도 친한 친구로써 이어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보통 그런 친구는 대학 동기가 아니라 고등학교 동창을 포함한 전의 친구들이어야 가능할 것이다. 흔한 말로 고등학교 이후의 친구는 이익에 따라 연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짜 친구가 아니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정준길의 트윗들을 분석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트위터를 통해서 자신의 행보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내용보다는  이 시점에는 뭘하느라 트윗을 열심히 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트윗터는 2010년 부터 시작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2011년 12월쯤 시작되었다고 보여진다. 당연히 목적은 선거운동이다. 


주로 선거 운동현황(?)을 홍보하는 용도로 쓰였다. 




그러다가 글쓰는게 지쳤는지 폭풍 리트윗을 상당기간 해나간다.









그리고 3월이 되자 4월 총선을 위해서 한동안 리트윗 만 하던 트윗을 다시 자신의 총선 운동 중계 도구로 변화 시킨다. 



2012.04.11 총선이 끝나고 한동안 트윗을 하지 않다가 7월말이 되자 본격적으로 트위터에 발을 담그고 열성적인 트윗질(?)을 하기 시작한다. 






8월말부터 뉴스가 터지기 전인 오늘까지 마치 안철수 저격수라도 된듯이 안철수에 대한 의혹 트윗 날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의 트위터 패턴은 정치적으로 무언가 역할이 있을때 사용하는 것임을 쉽게 확인할 수가 있다. 이런 정황상으로 볼때 그가 다시 트위터를 하기 시작한 한 7월 말에는 박근혜 쪽에서 그에게 정치적으로 어떤 자리 혹은 임무가 주어졌을 것이란 추측을 쉽게 할 수 있다. 


뉴스에선 그가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된 것은 2012.08.05일이었기에 그저 친구이 이야기였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트위터 활동을 근거로 한 내 추측으로는 사실 임명이 이때 된 것일뿐이지 사실상 7월말에 공보위원으로 내정이 되어 활동하고 있었다고 판단이 된다. 그러니 그의 공보위원 임명 날짜로 인한 논란은 그다지 필요없는 것임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그가 4일날 이야기 했던 당시 그의 지위는 사실상 새누리당 공보위원이었다고 보는 것과 금태섭이 그를 한나라당 공보위원으로 인식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또한 나는 그가 대면대면하던 친구인 금태섭에게 안부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했던 것도 바로 이런 사실 때문에 겸사 겸사 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때문에 나는 이러한 정준길의 행동 패턴과 정황상으로 볼때 정준길의 말은 금태섭에게 하나의 협박으로 충분히 인식이 될 만한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정준길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친구끼리의 농담이었을 지는 모르지만 은연 중의 협박이 아니었다고는 부인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판단된다. 


정준길의 변명은 누군가 이들의 기사에 댓글로 달았듯이 소위 잘나가는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 아이에게 왕따를 신나게 시켜서 정신적 피해를 입혀놓고 나는 장난이었는데? 라고 변명하는 수준이라고 본다. 


설사 그는 장난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아니 장난반 진담반이었겠지만, 그의 말은 안철수 측에게는 협박의 하나로 인식되기에 충분한 자격 요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의 공보관 임명이 5일이라고 하더라도 트위터를 통한 행동 패턴으로 이미 그는 7월 말부터 내정되어 활동되어 왔기에 그 직책의 대상으로 판단한 것도 무리한 생각은 아니었다고 본다. 


물론 이 농담(?) 혹은 협박(?)에 박근혜가 관여되어 있는지 여부는 알길이 없지만...



다시 앞의 긴 내용을 요약해서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금태섭과 정준길은 대면대면한 친구였다.

정준길은 금태섭에서 협박과 비슷한 농담을 아침에 전화해서 건낸다.

여러 정황상 금태섭에게는 협박으로 들릴만 했다. 

금태섭은 이것을 협박의 하나로 생각하고 언론에 알린다.

새누리당측 언론은 친구의 뒤통수를 쳤다는 정준길의 말을 강조한다.

박근혜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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