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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처 - 현진건 본문

독서 토론 모임

빈처 - 현진건

무량수won 2009. 5. 6. 19:23
꿈을 기다리는 사람.. 꿈을 쫓아 가는 사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 꿈은 쫓는 것일까 아니면 기다리는 것일까..?

 

빈처에는 그 옛날 개화의 바람이 지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이 보편화 되어 가던

서울의 어느 조그만 방에서 가난한 살림에도 돈을 벌기보다 책을 읽고 유명한 작가가 되기를 바라는

K란 인물의 시각에서 그 시절의 일상을 바라보고 있다.

 

예술이란 이름으로 스스로 가난함을 택하고 예술이란 이름으로 고귀함을 강조하며

돈을 버는 것을 천박하게 여기던 시절..

 

이미 예전부터 있던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사농공상의 옛 관념에 빠져 현실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 ..

 

이 이야기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사람들의 생활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한장에 사진 같다.

지금도 어딘가 모르게 남아있는 돈에 대한 옛 생각들..

 

주인공은.. 꿈을 쫓기도 하며 꿈을 기다리기도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는 있으나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찾는 다는 느낌이 없는 그에게..

그의 모습은 나에 그림자 처럼 같아 보였다. 어딘가 숨어있는 듯한 느낌의 그것.


만약 내가 저 시대에 태어 났다면 나도 주인공 같은 이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그런 그의 모습에서 나는 그림자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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