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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다.

2009년 여름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무량수won 2010. 3. 29. 20:44


2009년 여름.

굉장히 무더운 날.

갑갑함을 떨쳐 버리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섰다.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하던 중.

내가 잘 가지 않는 서울의 서쪽을 돌아다니고 싶었다.

아는 분께 부탁을 드렸다.

보기 좋은 곳이 어디인지...


그 분께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추천했다.

그말을 듣고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을 동쪽끝에서 서울의 서쪽 끝까지 움직이는 길.

꽤 머나먼 여정이다.


5호선은 서울을 가로 지르는 대표적인 운송수단이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결론내린 이야기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서울 사람들은 종로나 신촌을 중심으로 동과 서로 나뉜다.

종로의 서쪽에 사는 사람들 만의 문화권이 있고, 동쪽에 사는 사람들 만의 문화권이 있다고...

그 사람들이 융합되는 곳은 종로나 신촌이라고...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그 차안의 사람중에서 나만큼 멀리 이동하는 사람은 없었다.

종로쯤 지나가자 모두 새로운 사람들로 바뀌어 있었고,

약 50분쯤(?)이 걸려서 상암동에 도착했다.


그렇게 맞이한 광경이었다.

여름을 위해 긴 시간을 땅속에서 보내야만 하는 매미처럼.

매미가 첫 생애를 시작하고, 주변의 밝음은 풍경에 환호하는 것 처럼.

신나게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닌 결과물...

2009년 여름.

다가온 여름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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